- 제2장 8 구금?2022년 07월 15일 14시 03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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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정 아카피야 호에 탄 우리들은 왕도 아스투리스에 도착했다.
왕립학교는 왕도에 있어서, 이전의 인생을 통해 왕도는 익숙하다.
우리가 비공정에서 내려선 곳은 왕궁 근처에 있는 공군의 항구였다.
왕태자의 귀환인 만큼 수많은 군인들이 마중 나와있다.
필은 완전히 겁을 먹고는 내게 착 달라붙어있다.
걸어가려 하는 전하를 내가 불러 세운다.
"저기...... 역시 저희들은 왕도의 공작 저택에 머물까 싶은데요......"
하지만 왕태자 전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클레어가 왕궁에 머물렀으면 해서 왕도까지 오게 한 거니까."
왕태자는 꼭 자신의 곁에 두고 싶은 모양이다.
우리는 왕태자한테 이끌려서, 광대한 정원과 희고 아름다운 벽을 가진 왕궁에 들어섰다.
인테리어도 훌륭해서, 보기만 해도 최고급이라 알 수 있는 장식으로 빼곡하다.
필과 앨리스, 레온은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왕궁을 둘러보고 있다.
"역시 임금님이 사는 곳인 만큼, 대단한 장소네요~"
라고 메이드 앨리스가 중얼거리자, 필이 그에 동의하는지 고개를 끄덕인다.
둘 다 나와 함께 왕궁에 머물게 된다.
필도 왕족이지만 방계인 아버지 세실리오 전하의 저택에서 계속 살고 있었기 때문에 왕궁에 들어온 적은 없는 모양이다.
"......클레어 누나는 놀라지 않네?"
"음~ 그래. 난 몇 번인가 들어가 봤으니까."
"왕태자 전하의 약혼녀라서?"
"맞아."
내가 그렇게 말하자, 필은 "흐음." 하면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왕궁은 가능하면 오고 싶지 않았지만.
하지만 필도 앨리스도 있으니까.
그리고 시아도.
그 시아는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앨리스 일행의 긴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클레어 님이 몸에 위험한 일이 생긴다면...... 제가 목숨 걸고 지켜드리겠어요."
"고마워. 하지만 조금 호들갑일지도."
난 피식 웃었다.
여기는 왕궁이니, 위험한 일을 당할 리가 없다. 아직은 왕태자도 적이 아니고.
일단 나는 왕태자에 방으로 불려 가게 됐다.
필이 불안한지 검은 눈동자로 날 바라본다.
"클레어 누나...... 저기......"
"괜찮아. 조금 있다가 바로 만날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앨리스 누나랑 시아 누나랑 함께 있으렴."
내가 농담 삼아 말하자 "맡겨만 주세요." 라며 앨리스가 가슴을 편다.
"제가 필 님을 귀여워해 줄 테니까요!"
"저, 저기......"
필이 겁을 먹고는 뒤로 물러선다.
앨리스는 그런 필을 보며 키득거렸다.
"하지만 역시, 필 님한테는 클레어 님만이 누나겠네요."
"응...... 클레어 누나가 없으면...... 난 안 돼."
난 필의 머리카락을 마주 쓰다듬었다.
그러자 필은 불안한 표정임에도 약간 기뻐해 줬다.
하는 김에 시아의 머리에도 손을 탁 얹었다.
시아는 깜짝 놀라더니, 얼굴을 붉혔다.
"크, 클레어 님......"
"시아도 내가 돌아올 때까지, 조용히 있어야 해?"
"네, 네에......"
시아와 나는 같은 나이. 하지만 생일은 시아가 늦을 터. 그리고 나는 정신연령이 17살이니까.
이번 인생에서, 시아는 내 여동생이라는 걸로 되어있다.
여러 일이 있었지만,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시아는 솔직하고 날 흠모하는 착한 아이다.
난 두 사람한테 손을 흔들어주고는 왕태자를 따라가기로 했다.
"분명 내 방을 보면 놀라겠지."
"그렇게나 대단한 방인가요?"
"맞아."
왕태자는 어째선지 기분 좋아 보인다.
왕궁 안쪽으로 갈수록 중요한 왕족이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왕궁의 안쪽으로 향하고는 있지만...... 왕태자의 방이, 이전의 인생과는 다른 방향인 듯한......?
하지만 나는 '뭐 상관없으려나.' 하는 생각을 하며 그대로 왕궁의 5층에 있는 방으로 안내받았다.
그리고 왕태자는 방문을 열었다.
훌륭한 방이겠지 하는 내 예상은 완벽히 빗나갔다.
화려한 방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창문에는 쇠창살이 설치되어 있다.
방문 주변에는 감옥이 있어서, 출입구와 방의 중심부를 갈라놓고 있다.
"이건......"
내가 당황해서 고개를 돌리자, 왕태자가 가볍게 날 밀쳐냈다.
내가 휘청거리며 감옥 안으로 들어서자, 왕태자는 감옥의 문을 닫고 자물쇠를 잠가버리고 말았다.
"저, 전하...... 뭐하시는 건가요!?"
"미안, 클레어. 하지만 이것도 나와 클레어가 계속 함께 있기 위해 필요한 일이야."
전하는 푸른 눈동자를 빛내며,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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