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2장 13 시아와 왕태자
    2022년 07월 16일 08시 32분 5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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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9470gm/35/

     

     

     

     왕태자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시아를 처음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시아는 경계하는 것처럼 왕태자를 바라보고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라면...... 왕태자는 시아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그녀한테 강한 호감을 가졌을 터.

     

     왕태자는 가볍게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저기, 그대는......?"

     

     "클레어 님의 여동생이에요."

     "......여동생? 클레어의?"

     시아는 담담하게 공작가의 양녀가 된 경위를 설명했다.

     왕태자는 수긍하고는...... 그걸로 흥미를 잃은 듯 내 쪽을 바라보았다.

     

     어라?

     

     지난번과 달라.

     지난번에는 시아와 첫대면 때부터 시아한테 적극적으로 말을 걸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전혀 관심 없는 것처럼 보인다.

     

     왕태자는 실실 웃으면서, 마치 내게 추파를 던지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클레어, 뭔가 불편한 점은 없어? 곤란한 일이 있으면 뭐든 말해줘."

     "저기...... 여기에 갇혀버린 일이 제게 가장, 곤란한데요."

     왕태자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런 곳에 가둬서 미안하다고는 생각하고 있어."

     "그럼......"

     "하지만 널 풀어줄 수는 없어."

     

     왕태자의 말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적어도 위험이 가시기 전까지는."

     

     "위험? 그건 무슨 말씀인가요?'

     

     왕태자는 미소지었다.

     

     "넌 몰라도 되는 일이야. 전부 해결되면 가르쳐 줄게."

     "그렇게 제게는 아무것도 말씀해주지 않는 거네요. 지난번에도 계속 그랬었죠."

     

     "지난번?"

     

     왕태자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이런......

     무심코 지난번이라고 말했지만, 왕태자는 무슨 뜻인지 모를 것이다.

     

     왕태자는 일어서서는 쇠창살이 쳐진 창문 쪽으로 갔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필이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내게 작게 속삭였다.

     

     "클레어 누나...... 가 아니라, 클레어 님."

     메이드라는 걸로 되어있기 때문에, 필은 서둘러 호칭을 고쳤다.

     

     "위험이라니 무슨 뜻인가요?"

     

     "글쎄? 나도 모르겠는걸."

     

     "그런가요."

     필은 생각하다가, 이윽고 고개를 들었다.

     

     "뭔가 위험한 일이 생기면...... 클레어 님을 열심히 지킬게요."

     

     "고마워."

     

     난 미소 지으면서, 필의 부드러운 검은 머리를 어루만졌다.

     필이 부끄러운지 몸을 배배 꼰다.

     

     "꽤나 사이 좋아 보이네."

     그 말에 흠칫했다.

     돌아보니, 왕태자가 바로 옆에 서 있었다.

     

     "클레어가 마음에 들어 하는 메이드?"

     

     "네......"

     

     "여자애끼리 사이좋은 모습을 보면 흐뭇해진단 말이지."

     

     왕태자는 그런 말을 하고서 웃었다.

     하지만, 필은 남자아이.

     

     들키면...... 어쩌지?

     

     왕태자는 그대로 뭔가 말하려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그 시선 끝에는....... 작은 악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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