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9화 마왕과 심리전(2)2024-05-21 04:53:22서로에게 다가간다는 명목으로 진행된 회담은 양측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우호적인 진전을 보였다. 《크로노스》로서의 정책과, 말 타로트국이 원하는 카스 삼림과의 관계. 그것들은 이미 솔나다와 대화를 끝내놓아서, 무난한 대화의 교환이 오갈 뿐이나 거리감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왕과의 짧은 대담은 국가 최고의 마술사이기도 한 시그윈을 비롯한 부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람이 아닌 조직인만큼 분명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가지고 접근했던 일행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마왕의 권유가 있다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할 정도로."철수 작업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게임이라도 하는 게 어떤가." 또한, 말 타로트 측이 귀국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시간을 내어 시그윈과 함께 장기판에서 대국을 하며 대접을 제안했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9화 마왕과 심리전(1)2024-05-21 04:52:34마왕은 다섯 사람에게 당근을 내밀었다.[나에게 닿기만 하면, 내가 오랜 세월 쌓아온 산적왕들의 보물을 모두 주마] 눈빛이 변한다. 마왕의 수하가 되기 위할 정도라서, 욕망에 따라 칼을 휘두른다. 움직임은 무술적이지 않다. 하지만 익숙하다는 것은 한눈에 알 수 있었고, 진형 등을 신경 쓰며 마왕을 둘러싸고 익숙한 모습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후우웃!!""타아아!!!" 창을 주 무기로, 굴곡진 몸을 휘두르며, 그야말로 흉기로서 휘두른다. 인간종으로서 강하다. 힘이 강하고, 움직임이 유연하고 빠르며, 무자비하게 집단적으로 약점을 찌른다. 5인조는 전쟁을 경험한 사람처럼 침착하고 냉정하게 칼날을 겨누고 있다."..........." 예상과 달랐던 것은 마왕의 움직임이었다. 강하게 치면 '강한' 것 아니었나. 빨..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8화 마왕의 외교(3)2024-05-20 23:29:51"좋은 것을 보았다. 하지만 대접을 받는 쪽이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 뭔가 보답을 해야겠는데." 마왕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팔짱을 끼며 보답을 고민한다. 우정의 표시로 백미 세 가마니를 준비했지만,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사악하다고 여겨지는 마왕의 군대가 식재료를 건네주자 선뜻 먹기 꺼려했지만, 시식해 보니 적당한 탄력과 단맛이 나는 아주 고급스러운 것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였다. 하지만 말 타로트에게 이 전개는 천우신조의 기회였다."...... 마왕 폐하께서는 검술과 마술의 달인이라고 들었습니다.""음......?""오늘의 우호는 젊은이들 덕분이기도 하지요. 무엇을 해줄지 고민이시라면 그들에게 폐하의 시범을 보여 주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시그윈은 망설이는 마왕에게 사명감을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8화 마왕의 외교(2)2024-05-20 23:29:22특히 우수한 소년과 소녀의 조합은 마왕의 취향을 저격할 것으로 기대하며 선발되었다. 과연 그것이 효과가 있었을까. 어쨌든 마왕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모습을 본 두 연기자들의 기쁨은 시그윈 일행에게 자부심을 되찾게 했다."아직 어린데도 마술도 검술도 훌륭했다. 연주자도 마찬가지. 무엇보다 오랜 시간 동안 다듬어진 마술답게 전체적인 조화가 돋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틀림없다.""...... 폐하, 질문이 있으시면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시그윈은 마왕이 진심으로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부심을 가지고 마법을 수련했던 만큼, 마에스트로까지 오른 시그윈이 호감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것도 숲을 뒤흔들 만큼의 마력을 가진 마왕이라면 더욱 그렇다. 마술로..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8화 마왕의 외교(1)2024-05-20 23:27:51점심시간도 잊고서 메이드들에게 마술과 검술을 번갈아 가르치다 보니, 어느새 솔나다가 나타났다. [마왕님, 친선대사 분들을 기지로 안내해 왔습니다] 염소 두개골을 쓴 집사가 마왕을 맞이하러 오자, 마왕은 안개 마수 미스트를 타고서 오크들이 살고 있는 영역 근처에 있는 동부 기지로 향했다. 이곳은 점점 늘어나는 오크와 고블린들이 훈련과 집단 행동을 연습하는 곳이기도 하다."......! ㅡㅡㅡㅡ!?" 미스트를 발견한 말 타로트의 사절단은 놀라서 동요했지만, 뛰어내린 마왕을 앞에 두고 말을 삼킬 수밖에 없다. 마왕이 평범한 인간 종족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실례가 되지 않을 정도로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고, 자기소개와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말 타로트국의 연무가 펼쳐지는 순서로 진행..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7화 마왕의 위엄(4)2024-05-20 19:51:15"...... 너희들은 마법을 쓸 수 있는가?""저, 저희는 초보라서, 모리 님께 배웠음에도 간단한 마술조차 누구도 할 수 없어서요 ......" 모든 면에서 완벽한 마왕의 신하로서 아쉬운 마음은 있다. 하지만 그만큼 마술이란 문턱이 높고 고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려서부터 타고난 영리한 자들이 배우고 지식을 쌓아야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군." 그러나 마왕은 비관하지도 동정하지도 않았다. 스이렌에게 다가가 불에 탄 듯한 십자가를 건넸다. 내민 손을 보고, 재빨리 받아 든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 저기, 이것은 뭔가요?""실제로 해보자. 이쪽으로 와라." 벽가에서 시험장으로 걸어 나오게 하고, 마도구를 든 손을 들게 한다. 그 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7화 마왕의 위엄(3)2024-05-20 19:50:48손끝에 모아둔 마력을 다양한 형태로 갑옷에 발산한다. 그것을 담담하게 반복하고 있다. 가늘고 검은 폭풍처럼 휘몰아치기도 하고, 가느다란 화살처럼 쏘기도 하고, 손가락을 휘둘러 얇은 칼날로 만들어 날리기도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도 마술의 한 형태일 것이다. 다양한 마력의 기술들은 마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눈앞에서 생겼다가 사라지고, 예술이 되어 눈에 들어왔다.(...... 아름다워 ......) 예술가로 보이기까지 했다. 이렇게 쉽게 독창적인 마법을 만들어내고 휘두르는 모습에 어찌 동경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명도 없는 마물이 되었으니 언젠가는 습득이 가능할까. 마물로서의 자각을 갖고 막연하게 그런 꿈을 꾸면서 아름답고 선명하게 '검정'을 다루는 마왕을 바라보았다."하아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7화 마왕의 위엄(2)2024-05-20 19:50:02쌓여 있는 책들은 여러 언어로 쓰인 책들이다. 그는 그것들을 아무렇지 않게 집어 들고는, 글자를 훑어보고 페이지를 넘기며 원하는 정보를 찾아 종이에 적고 있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마왕은 검술이나 마술뿐만 아니라 외교적인 면도 염두에 둔 것 같다. 언어 능력도 겸비하고 있으며, 매우 치밀하고 완벽주의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쯤에서 끝낼까." 이십여 분 정도 학습에 몰두한 것일까. 부지런한 마왕은 마침내 펜을 내려놓고 작게 중얼거렸다. 어찌나 정교하고 스마트한 손놀림인지, 넋을 놓고 보고 있자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일 잘하는 어른이란 이런 품격 있는 행동을 하는 법이구나. 제정신을 차린 스이렌은 곧바로 생각했던 행동을 취한다."채, 책을 치워드릴까요?""그렇..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7화 마왕의 위엄(1)2024-05-20 19:49:19"하아, 하아 ......""............ 수상한 시술로 분명 컨디션이 좋아졌을 텐데, 눈앞에서 어지러워하는 릴리아. 호흡도 거칠고 오히려 열이 나는 것 같다. 시술 중에도 마치 낚아 올린 물고기처럼 몸부림쳤던데, 혹시 악영향이 있는 걸까?"...... 몸은 괜찮아졌어? 혹시 나빠지지는 않았고?""아, 아니요, 아주 좋은 느낌이에요 ......" 정말인지 의심하는 나를 용서해 달라. 세 사람 모두 예사롭지 않은 반응과 결과를 보여줬지만, 항상 한결같이 대답은 이렇다. 나를 배려해서 참고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감각적으로는 어때? 아파? 괴롭진 않고? 기분 좋아?""............ 아마 기분 좋아요." ...... 아무것도 느끼지 못해야 할 터인데, 다른 사람에게는 사정이 다른 모양이다...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6화 마왕의 하루(3)2024-05-20 14:32:30"오늘, 저는 당장 왕도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힘들겠다.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우리 기사단의 상황을 봐야 하니까요." 사실 아크 대성당에 창설된 [흑의 기사단]은, 릴리아가 아닌 세레스가 맡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왜 릴리아가 리더를 맡고 있느냐 하면, 요즘 세레스가 베네딕트 관련과 직속 부하의 육성에 우선순위를 두고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왜 그중 하나에 내가 뽑히지 않았는지는 무서워서 물어볼 수 없었다. 대답에 따라서는 울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제 메이드들도 어느 정도 성장했으니, 릴리아를 대신할 자들을 몇 명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밖에 있는 두 사람?""네. 특히 우수한 두 사람이지요. 오늘 하루 동안 주인님 곁에 붙일까 합니다만, 어떠세요?""물론 괜찮아.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6화 마왕의 하루(2)2024-05-20 14:32:06말 타로트국에서 온 친선대사라고 한다. 그런 중요한 자리에 가는 마왕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다."평소에 철저하게 준비만 잘하면 문제없어요. 궁금한 점은 있나요?" 질문을 한다고 해서 딱히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지켜본 릴리아가 아침 모임을 마무리한다."...... 그럼 식사가 식지 않은 사이에 그분께 식사를 대접해 드리도록 해야겠어요. 방금 부른 두 사람은 따라오세요." 릴리아는 마왕이 돌아왔을 때의 규칙에 따라 직접 배식을 하러 갔다. 오늘은 두 사람을 대동하며, 다른 메이드들은 아스라와 카게하, 그리고 자신들의 서빙을 한다. 구울의 몸으로도 보기 좋은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가 필요한 모양인데, 다행히도 덕분에 식사의 즐거움은 잃지 않았다. 특이한 점이라..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6화 마왕의 하루(1)2024-05-20 14:29:13알트 라이트의 부탁을 받은 고용인은, 원정 당일에 대비해 가면의 모습을 벗고 마왕으로서의 업무와 자택에서 놀고 있는 문지기들의 모습을 확인하기로 했다. 먼저 마왕으로서 카스 숲으로 향한다. 마왕의 '마(魔)'인 운카이는 바로 이 날 태어났다. ......... ...... ... 아침도 밤도 없이 마왕성의 하루가 지나간다. 아침부터 오크와 새로 찾아온 고블린들이 소란을 피운다. 훈련과 건설, 실생활 등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들이 잠든 밤에는 [늪의 악마]의 부하인 마물들이 꿈틀거린다. 밤의 세계를 조용히 배회하며 숲의 안식을 지키며 일을 하고 있다."............""............" 아침 일찍부터 메이드로 일하는 구울들은 고블린들과 마찬가지로 낮 근무를 하고 있다. 사령술사에 의해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5화 출장의 폭풍(3)2024-05-20 03:59:59하지만 우선은 앞으로의 작전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글라스에게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글라스, 이번 임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겠다. 우리들은 직접 귀족파의 우두머리인 스타코트의 함정에 뛰어들어 '대공의 왕좌'라는 보물을 탈환해야만 한다.""가는 거죠? 이제 저는 간다는 걸로 이야기를 들으면 되는 거죠? 알겠습니다. 듣고 말고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거의 불가능하다.""............그럼,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대공의 왕좌. 그것은 라이트 왕국 2대 국왕에게 진상된 장치의 이름이다. 연금술과 마법의 정수를 모아 만든 왕국의 보물이다."그럴 수는 없다. 쿠쟈로에는 드레이크 루스탠드가 있지. 그 자라면 대공의 왕좌를 빼앗을 수도 있어. 내전 상태인 지금, 국경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5화 출장의 폭풍(2)2024-05-20 03:59:35문이 닫힌다."크, 큭. ......! 이게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얼굴을 붉히며 아쉽게 물러난 반장은, 알토도 에리카도 모르게 대책을 세우면서 접수처로 돌아간다."무례한 것도 오늘까지야. ......""이런이런,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짓다니 왜 그러시죠? 마치 개싸움 하는 것 같지 않은가요.""여자애한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또 쉽게 해 버렸어어어!!" 문을 열고 들어가며 분개하는 에리카였지만, 그라스는 개의치 않고 대나무 울타리를 일부분만 떼어냈다. 그리고서 안에 있는 바이올린의 활을 꺼낸다."어, ......?" 이어서 바위 의자에 다가가더니, 윗부분을 들어 올려 안쪽 구멍에 숨겨져 있던 바이올린을 꺼냈다."............""자, 연습 연습." 놀라는 에리카를 무시하고서 악보가 그려진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1장 235화 출장의 폭풍(1)2024-05-20 03:58:32특별한 작전이 실행되려고 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왕족이 둘이서 적진에 들어가야만 한다. 동행하는 호위병도 극소수. 게다가 라이트 왕국의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도 동행한다고 한다. 비밀리에 왕도에 잠입하여 원하는 물자를 탈환해야만 한다."...... 네!?" 라이트 학원에 다니는 남작가의 영애가 놀란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다가, 황급히 길을 열며 고개를 숙인다."신경 쓸 필요 없어. 여동생의 성적에 대해 강사와 이야기를 나누러 왔을 뿐이다.""네......!" 여동생 에리카를 대동한 알토가 몇 년 만에 학교를 찾았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트 왕국에서 이미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알토에게 부러움과 존경의 시선이 쏟아진다."돌아왔다고 하더라. 무슨 낯짝인지, 유급 난무를 끝내고서 돌아왔다고 하더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