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타로트국에서 온 친선대사라고 한다.
그런 중요한 자리에 가는 마왕을 수행해야만 하는 것이다.
"평소에 철저하게 준비만 잘하면 문제없어요. 궁금한 점은 있나요?"
질문을 한다고 해서 딱히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지켜본 릴리아가 아침 모임을 마무리한다.
"...... 그럼 식사가 식지 않은 사이에 그분께 식사를 대접해 드리도록 해야겠어요. 방금 부른 두 사람은 따라오세요."
릴리아는 마왕이 돌아왔을 때의 규칙에 따라 직접 배식을 하러 갔다. 오늘은 두 사람을 대동하며, 다른 메이드들은 아스라와 카게하, 그리고 자신들의 서빙을 한다.
구울의 몸으로도 보기 좋은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사가 필요한 모양인데, 다행히도 덕분에 식사의 즐거움은 잃지 않았다. 특이한 점이라면 생고기가 유난히 맛있게 느껴질 정도랄까.
.........
......
...
하아~ 좋은 아침이다. 이상한 뼈로 된 작은 새도 활기차게 날아다닌다. 뼈인데도.
마왕성 6층 [마왕 집무실(거의 트레이닝 룸)]에서, 편의점에 갈 때와 같은 편한 차림으로 숲을 바라보며 아침햇살을 맞는다.
마도구 팔찌를 낀 왼손으로 불을 지펴서, 직화로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차의 준비도 빠뜨리지 않는다.
밤샘 단련을 마치고 기분 좋게 맞이하는 아침. 이제부터 맛있는 아침이 도착할 것이기에 매우 기대하며 기다리는 중이다. 우리 메이드는 매우 수준이 높다. 운동 후라 그런지 오늘 식사도 맛있을 것 같은데?
훈련 내용은 평소의 마력 응축법이나 격투술을 주로 하고, 틈틈이 다도 같은 것도 살짝 흉내 내 보았다.
다음에 친구인 히에르와 만티스에게도 마시게 해 주자. 검성에 실패한 후 술만 마셔왔으니 좋은 해독이 될 것 같다. 마음의 해독.
"...... 릴리아가 올 때까지 줄넘기라도 해보자."
발놀림의 연습을 겸해서 줄넘기를 하기로 했다.
오늘은 할 일이 많다. 이번 원정에서 에리카 공주 일행에게 해줄 요리도 생각해야 하고, 손님 응대도 해야 하고, 판매할 칼에 첨부할 부록도 생각해야 하고, 모리한테 숲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워밍업을 하며, 이 스케줄에 대비해 몸을 풀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끓는 주전자에 물을 부어 주전자에 물을 붓는 중이었다. 밖에서 릴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먼저 릴리아가 인사를 드리고 올게요. 두 분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특이하다. 릴리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ㅡㅡ실례합니다."
아침 식사가 담긴 카트를 들고 릴리아가 들어와서 인사를 한다. 작은 체구에 세련된 동작을 보여주며 이쪽 테이블로 향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주인님. 식사 준비는 괜찮으신가요?"
"딱 좋아. 릴리아도 잘하고 있네. 역시 마왕성의 하녀장다워."
"읏〜〜〜〜"
귀여운 생물이 있다. 붉어진 뺨에 양손을 대고 몸을 좌우로 비틀며 수줍어하고 있다. 칭찬할 가치가 충분하다.
분명 부하 메이드들도 이 귀여움에 반해 보호본능에 이끌려 따라오고 있는 게 틀림없다. 첫 대면 외에는 만나본 적이 없으니 실상은 알 수 없지만.
"오, 오늘의 식사를 가져왔습니다."
"응, 고마워."
나나 간부들은 너무 얼굴을 보여서는 안 되는 모양이다. 릴리아는 지도를 해야 하니 메이드들에게만 얼굴을 보이고 있지만, 원래라면 피하고 싶다고 세레스는 말했었다.
히사히데의 마력에 의한 암시로 우리의 정보를 말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아직은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반면 아스라와 모리는 오히려 전면에 나서고 싶다고 한다.
나도 나가고 싶다. 아니, 오히려 나야말로 나가고 싶은데 ...... 가면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