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부속편~평균지장(平均之章)~】01 : 위험한 사신상2022-01-04 01:27:5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66/ ※ 전에는 사신상이 조각상이랬는데, 여기서는 동상이라고 한다. 그냥 구리를 깎아서 만들었다고 생각하자. 이것은 흑장미 저택의 건설이 진행중이던 무렵의 이야기. ◆ ◆ ◆ 어느 날, 나는 교황에게 불려 사신전의 옆에 왔다. 사신전의 옆...... 그곳에는 건설 중이었던 거대 동상이 존재한다. 5층 건물 크기로서, 신전과 비슷한 정도의 높이가 있는, 내 모습을 본뜬 상이다. "그럼, 앙리 님, 이 조각상을 봐주십시오." 동상에 덮어둔 거대한 천의 가장자리를 거머쥐면서, 호화로운 사제복을 입은 교황이 내게 고했다. 오늘 그가 부른 것은, 완성된 동상을 가장 처음으로 보아줬으면 한다고 말해서다. "자, 천을 벗기겠습니다! 신의 위용에 ..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출판기념 SS : 배부른 앙리 씨2022-01-04 00:10:5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62/ ".................음......" 각지에서 흘러들어오는 신앙에, 신족의 앙리는 눈을 반쯤 감았다. 신족에게 있어 신앙이란 영양분 같은 것이며, 충분히 공급된다면 인간족이 느끼는 포만감에 가까운 감각을 얻는다. 반대로, 신앙이 부족해지면 격한 배고픔이 덮쳐오는데 더해, 음식을 먹어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지옥의 고통을 맛보게 된다. 애초에 '공포'의 권능을 가진 앙리가 얻는 신앙은 상당한 양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흘러드는 신앙에 박차가 가해졌다. 이유는, 인간족의 앙리가 쓴 자서전이다. 그녀가 자신의 내력의 일부를 쓴 자서전은 교황을 경유로 퍼져나가서, 그걸 통해 앙리의 일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흘러드는..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출판기념 SS : 자서전 「앙리와 유쾌한 동료들」2022-01-03 23:34:0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61/ "......심심해." 무심코, 그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 자서전을 쓰자." 나중에 냉정해진 뒤 생각해보니,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 옷은커녕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이 세계에 내던져지고, 모험가 길드에 등록하고, 던전마스터가 되어서, 사신이 되고 말아서, 빛의 신과 어둠의 신과 다투고, 그러다 결국은 사람으로 돌아갔다니, 생각해보면 파란만장하다는 말이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딱 들어맞는 인생이었다......고 일생을 회고하기에는 나이상 아직 빠른 느낌이 들었지만, 이 1년 동안의 일만으로도..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신지장 외전(神之章 外伝)】어떤 불사의 집사2022-01-02 21:38:5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60/ "...............하아." 사신전의 5 계층에서, 신족의 앙리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대로 방의 창가에 살짝 손을 문질렀다. 창가를 문지른 손가락을 보자, 그곳에는 먼지가 묻어있었다. 어느 의미로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전에는 이 정도까지 더럽지는 않았다. 이런 결과가 되어버린 것은, 인간족의 앙리와 테나가 사신전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례없는 비상사태." 의식주 중, '의는' 아직 괜찮다. 앙리가 입고 있는 흑장미의 드레스는 일전 시간마다 자동적으로 최적의 상태가 되기 때문에, 단벌이라는 점만 신경 쓰지 않으면 세탁은커녕 갈아입는 일조차도 불필요하다. 하지만, '식'과 '주'는 그렇게 안 된다. "..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신지장 외전(神之章 外伝)】어느 교황의 음모2022-01-02 20:24:2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9/ 신성 앙리 교국. 폴테라 왕국의 일부에서 독립한 형태로 새로이 건국된 그 작은 종교국가에는, 상장이 되는 것이 두 개 존재하나. 하나는 신전을 겸하고 있는 던전 '사신의 성역'. 그리고 또 하나의 상징은ㅡㅡ "오오, 앙리 님! 우리의 신이시여! 부디 저희들이 기도를 들어주소서." 호화로운 사제복을 입은 금발 청년이, 무릎을 꿇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그가 기도하는 것은, 이 나라에서 받들고 있는 사신 앙리의 모습이었다. 그렇다, '모습'이다. 본인이 아니다. 사신 앙리의 모습을 본뜬 조각상을 향해, 그는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5 계층까지 있는 신전과 거의 같은 높이를 한 조각상. 교황의 열의에 의해 대폭으로 공사기간을 단축하..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신지장 외전(神之章 外伝)】어느 마왕의 회식2022-01-02 13:32:0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8/ 흑장미 저택에는, 현재 4명의 소녀가 살고 있다. 저택의 주인인 앙리, 앙리의 권속이자 가사 일을 총괄하는 테나, 어린데도 가사를 도와주는 모두의 여동생 리리, 그리고 식객인 레오노라 이렇게 넷이다. "본국으로 돌아가?" "그래, 슬슬 돌아오라는 타진이 있어서 말이다." 레오노라가, 본국과의 정기 연락 때 귀환의 타진이 있었음을 저녁식사의 자리에서 고했다. "정말 갑작스럽네." "아니, 그렇지도 않다. 전부터 돌아오라는 식의 이야기는 있었지. 나도 확실히 말할 때까지는 내버려 뒀지만, 이번에는 이제 뒤로 미룰 수가 없어 보여." "그렇구나......" 그건 다시 말해, 레오노라 자신도 아직 여기에 있고 싶다는 뜻과 마찬가지여서,..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신지장 외전(神之章 外伝)】어느 종자의 귀향2022-01-02 01:36: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7/ "태어난 고향에 가고 싶어?" "네. 계속 결심이 들지 않았지만, 역시 한번 가족을 만나고 싶어요." 테나가 앙리에게 그렇게 고한 것은, 흑장미저택에서의 생활이 진정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알았어, 여기는 괜찮으니 갔다 와도 돼." "저기......가능하다면 앙리 님을 가족한테 소개하고 싶은데, 안 될까요." "....................뭐?" 아마 이곳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그만두라고 말렸겠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곳에는 둘만 있었다. ◆◇◆◇◆◇◆◇◆◇◆◇◆◇◆◇◆◇◆ 리멜의 마을에서 마차로 며칠을 가면 나오는 작은 촌락. 가끔 행상인과 성광교의 목사가 방문할 때 이외에는 사람의 거의 찾아오는 일이 없는 ..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신지장 외전(神之章 外伝)】 어느 용사들의 노동2022-01-01 20:25:3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6/ 사신전의 2층, 어떤 방 앞에 6명의 남녀가 모여있다. 남녀가 각각 3명씩인 그 집단은, 어느 의미로는 이 자리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자들이었다. "저기, 여기가 맞으려나?" "그렇네요. 성녀신님의 말씀에 의하면, 여기가 틀림없어요." "그건 그렇고, 왜 성녀신님께서는 사신의 신전으로 가라고 했던 걸까." "글쎄. 하지만 아크가 성검을 되찾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니까, 오지 않을 수도 없어." "나도 성창을 되찾아야만 하고." "저도 그래요. 성궁이 수중이 없다니, 용사의 자격이 없다고 들어도 어쩔 수 없어요." 모여든 여섯 명은, 성검의 용사 아크의 파티와 성창의 용사 라이오넬, 성궁의 용사 오레인이었다. "불러도 돌아오지 않다..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신지장 외전(神之章 外伝)】어느 주인과 종자의 산책2022-01-01 19:05: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5/ 발단은 그날 아침. 시각은 아침식사 후. 사신전에 계속 머물고 있는 빛의 신 소피아의 앞에 기묘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사신 앙리가 요리하는 모습......그건 좋다. 그렇다면 대체 뭐가 기묘하냐면, 앙리가 만든 요리ㅡㅡ아무래도 샌드위치 같은ㅡㅡ을 바구니에 넣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식사는 이미 먹은 후이니, 그녀가 만드는 것은 점심식사일 터. 아침식사는 다 먹은 직후임에도 상관하지 않고 점심식사의 준비를 하고, 그걸 바구니에 넣고 있다. 여기에서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저기......앙리? 그런 것을 마련해서, 어디로 나가기라도 할 셈인가요?" "응, 잠깐 나갔다 올래. 저녁 무렵에는 돌아올 거니까. 점심은 ..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후편~신지장(神之章)~】20 : 평범한 앙리2021-12-31 21:50:2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2/ "나는......사람으로서 살고 싶어." "그래, 알았어. 그럼 분리할 테니까 거기 서 봐." 사신의 말에 따라, 나는 원탁에서 일어나 조금 떨어진 장소에 섰다. "그럼, 간다." 그 말과 함께, 나는 찾아오는 충격에 대비해 눈을 감았다. 하지만 예상하던 충격은 없었고, 대신에 뭔가가 몸 전체에서 쑤욱 빠져나가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자, 끝났어." 사신의 말을 듣고 눈을 뜨자, 눈앞에는 나와 똑같은 사람이 서 있었다. 아니, 똑같다기보다는, 또 한 명의 나라는 편이 올바를까. 신족으로서의 입장과 역할을 떠맡게 되어버린 [나]한테 뭔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보다 먼저 내 손발에 이변이 일어났다. 아, 아파......손발이..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후편~신지장(神之章)~】19 : 사신의 유혹2021-12-31 16:18:5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1/ 정신을 차리자, 광원이 하나도 없는 새카만 공간에 서 있었다. 봤던 적이 있는 광경에 서둘러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다.....다행이다, 제대로 옷을 입고 있어. 짝짝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어와서, 그쪽을 돌아보니 예상대로의 인물이 서서는 박수를 치고 있었다. 긴 흑발 소년......나를 지금 세계에 던져 넣은 사신이다. "여어, 오랜만이야." 여전히 사람을 잡아먹을 것 같은 미소를 띄우면서, 사신이 나에게 말을 건다. "무슨 일?" "섭섭하게 왜 그래, 모처럼 감동의 재회를 한 건데." 그게 무슨 농담이람. 적어도 나한테는 감동할 요소가 전혀 없어. "뭐 좋아. 오늘 여기로 부른 것은 방금 전의 박수대로, 너의 여태까지의 성과에 대..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후편~신지장(神之章)~】18 : 결말2021-12-31 14:31: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50/ 공략 계층의 최고 기록을 경신한 혼성 파티였지만, 마지막 관문인 30 계층의 보스ㅡㅡ임페리얼 데스한테 패했다. 그리고 던전 안에서 쓰러진 이상, 상대가 용사와 마왕이라 해도 무기와 아이템의 회수를 봐줄 도리가 없었기 때문에, 성검과 성창, 성궁과 마검도 제대로 회수해두었다. 물론, 그 이외의 아이템과 돈도 포함해서. 그리고 그 순간이, 그들의 던전 돌파라 불가능해진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성검과 마검을 잃은 그들한테는, 이제 던전을 공략할만한 전력이 없었다. 그리고, 승부의 시간은 그대로 끝을 고하려 하고 있었다. ◆◇◆◇◆◇◆◇◆◇◆◇◆◇◆◇◆◇◆ 시합을 시작하고 나서 1년. 그 기한이 앞으로 30분이면 끝을 맞이한다. 우..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후편~신지장(神之章)~】17 : 임페리얼 데스2021-12-30 13:37:2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49/ 라스트보스전입니다. BGM은 좋아하는 걸로 틀어주세요. 그래서 하나 갖고 옴. Paradoxical Dreamers 끼이이 하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문이 열린다. 벽 너머로 느껴지던 위압감을 막아주던 것이 사라지자, 문 앞에 선 아크 일행은 몸을 약간 떨었다. [...............가자] 마왕의 말에 파티원들은 제정신을 되찾고 움직였지만, 그 발걸음은 경계를 위한 탓에 자연스레 느릿해진다. 그들이 나아가는 끝에는 단상에 옥좌가 있고, 이 방의 주인이 앉아있었다. 호화로운 옥좌에서 용사와 마왕 일행을 기다린 것은 칠흑의 로브를 두른 해골이었다. 그 체격은 여기까지 오는 길을 막았던 흑룡과 사신의 갑주에 비하면 작아서, 평범..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후편~신지장(神之章)~】16 : 보스러쉬2021-12-30 11:29:2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48/ 던전 '사신의 성역'의 상층 플로어는 던전으로서는 보편적인 구성이다. 마물과 함정이 보통 던전보다 강력하다는 것과 탁기가 있는 것이 성가시지만, 즉사급의 흉악한 함정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제대로 대책만 세우면 고레벨의 모험가 파티로 공략이 가능하다. 한편, 중층 플로어는 상층과는 다르게 수수께끼를 중심으로 한 플로어라서, 마물과 함정의 출현율이 매우 낮은 대신 여러 장치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는 상층과는 달리 단순한 전투력만으로는 돌파할 수 없다. 이런 던전은 이 세계에 다른 예가 없어서, 공략 노하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점도 난이도를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다음에 기다리고 있는 하층 플로어는 어떨까. 강력한 함..
- [ 판타지/사신 애버리지 ]【후편~신지장(神之章)~】15 : 사신의 갑옷2021-12-30 03:00:5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47/ 이미 절반은 일과로 변해버린 던전 공략의 감시였지만, 함께 감시하는 자들은 그날그날 다르다. 나는 기본적으로 매일이지만, 소피아와 안바르, 그리고 레오노라, 리리, 테나의 순으로 빈번하다. 오늘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아서, 대부분이 내 집무실에 모여서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리리는 소피아의 무릎 위에 앉아있고, 레오노라는 안바르의 옆에서 전과 마찬가지로 시중드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내 뒤에 테나......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그녀만은 볼일이 있어서 여기에 없다. 왜일까, 분명 홈일 텐데 어웨이 한 기분이다. "오늘이면 아바마마께서 20계층에 도달하는가." "길었구나......" "네, 정말 그래요......"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