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기념 SS : 자서전 「앙리와 유쾌한 동료들」2022년 01월 03일 23시 34분 0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0537cm/61/
"......심심해."
무심코, 그런 말이 입에서 튀어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할 일이 없는 것이다.
"그래, 자서전을 쓰자."
나중에 냉정해진 뒤 생각해보니,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
옷은커녕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상태로 이 세계에 내던져지고, 모험가 길드에 등록하고, 던전마스터가 되어서, 사신이 되고 말아서, 빛의 신과 어둠의 신과 다투고, 그러다 결국은 사람으로 돌아갔다니, 생각해보면 파란만장하다는 말이 이 이상 없을 정도로 딱 들어맞는 인생이었다......고 일생을 회고하기에는 나이상 아직 빠른 느낌이 들었지만, 이 1년 동안의 일만으로도 충분할 정도로 농밀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
"....................."
지금 떠올려보면 미묘하게 두통이 오는 일이 많은 느낌도 들지만ㅡㅡ그보다 거의 모두가 그렇지만ㅡㅡ이만큼이나 여러 경험을 해왔으니, 내가 자서전을 쓰면 사뭇 내용이 풍부한 서적이 완성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여 전에 경전을 썼을 때도 사용했던 필기도구를 꺼냈는데, 거기서 문득 잊고 있었던 중대한 일을 떠올렸다.
"가호 부여, 어쩌지?"
이전에도 도덕적인 경전을 쓰려고 해서 집필을 했지만, 완성된 것은 세계 최흉최악의 저주의 서였다.
원인은 이 세계에 오고 나서 계속 저주처럼 따라붙는 가호 부여 스킬. 원한다면 순식간, 원하지 않아도 1시간 정도면 사신의 가호를 부여해버리는 강력하고도 성가신 스킬이다.
전번의 반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가호 부여가 발동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집필해야만 한다.
"......어려워."
그렇게 생각해서, 양손이 종이에 닿지 않도록 조심스레 펜을 끄적거리고는 있지만, 이게 꽤나 어렵다.
아무리 해도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말아서, 지렁이가 기어가는 듯한 글자가 생겨버린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면 '저주의 재림!'이 되는 것이 눈에 선했기 때문에, 몇 번이고 다시 쓰면서 어떻게든 글자를 써 내려갔다.
"뭐 하는 거냐, 너는....."
부들부들 떨면서 진지하게 종이와 맞서는 모습에, 때마침 방을 들여다보던 레오노라가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를 던졌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하자.
"새로운 놀이?"
아니야. 진지한 집필활동이라고, 리리. 옆에서 보면 벌칙게임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에 딴지를 걸면 안 돼.
"너무 무리하지 말아 주세요, 앙리 님."
테나의 상냥함이 마음에 파고들어서, 종이가 번져 보인다.
그런 모두의 따스한 응원을 받아서, 나의 자서전은 어떻게든 완성되었다.
제목은ㅡㅡ
본작과 같은 시간대의 스핀오프이며 속편에 해당하는 신작을 투고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처럼이니, 이 (개인적인) 기념일과 투고일을 맞추었습니다.
타이틀은 「소환 앳 랜덤」.
이쪽도 함께 잘 부탁드립니다.
「소환 앳 랜덤」 : http://ncode.syosetu.com/n3048cv/
키나세노 유나키
여담으로 앙리는 부들부들 떨면서 필사적으로 집필했지만, 실제로는 1시간마다 한번씩 휴식을 취하며 종이에서 손을 떼면 가호 부여가 발동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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