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7(2)2023-09-12 23:10:28"...... 왜 그것을 다시 심은 걸까?" "기억이 안 나십니까?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께서 붉은 장미를 좋아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말을 들은 아리아 황후 전하께서 다시 심으라고 말씀하셨습죠." "...... 어? 그, 그랬었나?" 무심코 귀를 의심했다. "예. 맞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요." "그, 그랬구나 ......" 아리아드네는 지금까지 부모의 사랑을 전혀 모르고 자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적어도 한 조각 정도의 애정은 있었다는 것이다. "아리아드네 황후 전하?" "아무것도 아니야. 알려줘서 고마워. 이제 물러나도 돼." "알겠습니다요." 정원사는 순순히 고개를 숙이고서 재빨리 자리를 떴다. "어때요,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 확인해서 다행이었지요?" "그래,..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7(1)2023-09-12 23:10:08시녀를 추방한 후, 시빌라의 여동생을 황녀궁으로 데려왔다. 의사에 따르면 가벼운 천식이라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것이라고 했다. 건강이 좋아지면 메이드로 고용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시빌라는 이전보다 더 헌신적으로 아리아드네를 섬기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지크벨트의 밀정들을 제거하고 충실한 시녀도 얻게 되었다. 아리아드네가 아군이 된 시빌라에게 가장 먼저 명령한 것은, 앞으로도 지크벨트에게 정보를 흘려보내라는 것이었다. 전제 조건으로, 하인을 첩자를 보내는 일은 드물지 않다. 게다가 적대적 관계가 아니라면 눈감아 주는 것도 흔한 일이다. 그래서 시빌라를 이용해 지크벨트에게 어떤 정보를 흘렸다. 그것은 델리라와 루이즈가 밀정임에도 불구하고 횡령에 손을 댔기 때문에 아리아드네가 어쩔 수 없이 두 사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6(3)2023-09-12 22:38:08(내가 그의 입장이라면 두 사람이 배신했을 가능성을 의심할 거야. 그리고 그들을 붙잡아 심문하겠지. 그녀들이 그걸 견딜 수 있을 리가 없지만......) 아리아드네는 그녀들이 지크벨트의 내통자라는 사실과 그 목적을 알아냈다. 하지만 아리아의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녀들은 목숨을 걸고 주장할 것이다. 자신들은 암살자 건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아리아드네는 지크벨트가 암살 시도에 관여한 것을 알지 못한다고. 그러면 지크벨트는 아리아드네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조금은 누그러뜨릴 것이다.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는 그 두 사람을 죽일 셈이군요." 아리아드네는 대답하지 않고, 작은 미소만을 지었다. 아마 두 사람은 지크벨트에게 처분될 것이다. 만약 살아남아도 문제없다. 그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6(2)2023-09-12 22:37:45"그녀들이 횡령했다는 증거, 준비할 수 있지?" "...... 별로 내키지 않습니다만, 가능하냐고 묻는다면 가능합니다." "잠깐, 그건 날조잖아!" 델리라가 외쳤다. 그녀를 붙잡고 있는 기사가 입을 다물게 하려고 했지만, 아리아드네는 괜찮다며 그만두게 했다. "델리라, 걱정하지 않아도 돼. 넌 금방 죄를 인정할 테니까." "뭐, 뭐야. 무슨 소리야?" "생각해 봐. 이런 당신이지만 자작가의 영애이니, 당신이 죄를 부인하면 정식 재판을 받게 되겠지?" "다, 당연하지. 그러면 결백을 증명할 거야." 당연하다고 말했지만, 내가 언급하기 전까지는 재판이 열릴 거라는 생각조차 못했을 것이다. 델리라가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라는 것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아리아드네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결백을 증명할 ..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6(1)2023-09-12 22:37:03"자,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이야기해 보련?" 아리아드네가 그렇게 말하자, 시빌라는 눈에 띄게 떨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물어볼게. 내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저는 그저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의 방을 청소하고 있었어요." "...... 보기 흉해." 아리아드네가 손가락을 울렸다. 이를 신호로 한 여성이 방으로 들어왔다. 방금 전 연락책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여성인 아니스임을 알아차린 시빌라 일행의 얼굴은 절망에 휩싸였다. "조금 전에 자백했으면서 벌써 잊어버렸어?" "ㅡㅡ다, 당신! 지크벨트 전하의 연락책이라고 했잖아!" "이, 이 바보야!" 델리라가 무심코 외치자 루이즈가 급히 말렸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지금 한 말은 흘려들을 수 없겠는데. 이제 설명해 줄래?" "아, 아..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5(2)2023-09-12 21:20:04"내가 진짜인지 아닌지, 지금 대화 말고 또 뭐가 더 필요해? 만약 내가 가짜라면 당신들은 아주 곤란한 처지에 놓일 것 같은데......?" "그, 그래, 당신은 진짜야." 델리라가 긍정하자 루이즈도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이해한 것 같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자." "그, 그래, 알았어. 우선은........" 델리라가 아리아의 상태와 아리아드네의 근황, 그리고 제1왕자의 방문과 그 대화 내용에 대해 보고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다 들은 아니스는 불만스러운지 코웃음을 쳤다. "당신들, 이 정도 내용으로 그분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해?" "뭐! 우리가 얼마나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닥쳐. 그분의 지시를 잊었어?" "아, 아니, 절대 그런 일은." "정말? 정말로 기억하고 있다면 그 지시를 말..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5(1)2023-09-12 21:19:28시빌라 마이어스. 밤색 머리를 뒤로 묶고, 시녀치고는 소박한 복장을 하고 있다. 올해 스물한 살이 된 그녀는 가난한 남작가의 딸로 태어났다. 원래는 남작가의 딸이 황녀가 사는 황녀궁에서 시녀로 일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레스투르는 망국의 황족이다. 그것도 어리석게도 그랑헤임에 반기를 든 황족의 생존자. 그래서 시녀를 희망하는 사람이 적었고, 시빌라는 운 좋게 고용될 수 있었다. (운이 좋았는지는 ...... 미묘한 부분이지만) 금빛 눈동자를 두리번거리며, 소리 없이 혼잣말을 한다. 시빌라는 아리아드네의 시녀다. 한 살 아래인 아리아드네는 원래부터 손을 타지 않는 소녀였다. 수많은 가정교사에게 여러 가지를 배웠고, 배운 것을 순식간에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 재녀임과 동시에 어머니는 이름조차 불..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42023-09-12 20:18:50어둠의 길드에 정보 수집을 의뢰한 지 며칠이 지났다. 그동안 아리아드네는 방에 틀어박혀 마력과 체력을 늘리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회귀 전의 아리아드네는 마법 아카데미에 입학해 그 재능을 이끌어냈다. 그렇게 얻은 기술은 회귀 후에도 계승하고 있지만, 신체적 능력은 회귀 전의 그 당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아리아드네는 기술은 있지만 마력과 체력이 없다. 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리아드네는 자기 훈련을 계속하고 있었다. (...... 회귀 전에는 배우는 속도가 느려서 힘들었는데, 지금의 몸은 재미있을 정도로 성장이 빨라) 체력은 그럭저럭이지만, 마력은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수습 마술사 정도의 마력량밖에 없었던 아리아드네는, 이제 중급 마술사 정도의 마력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회..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3(3)2023-09-12 19:42:14회귀 전의 정보를 최대한 활용한다. 검은 달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을 이끌던 보스가 배신한 것과 마찬가지다. 억울하겠지만, 아리아드네가 이를 후회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아리아를 공격한 암살자가 검은 달의 일원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배신한 것은 저쪽......, 아니 처음부터 배신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를 건드린 것, 반드시 후회하게 해 줄 거야) "......좋아. 처음으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는 그거다." "협상이 성사되었네. ...... 반년 전에 다리 밑에서 쓰러져 있던 남자를 구해줬지?" "그 녀석이? 그게 사실이냐?" "내부 정보를 정리한 메모를, 주기적으로 어떤 집에 던져 넣었을 거야" "...... 그렇군. 그래서, 그쪽의 부탁은?" 아리아드네는 숨겨둔 서류를 탁자 위에 던졌다. "황..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3(2)2023-09-12 19:41:46키스가 거칠게 소리를 지르며 뒤에 줄지어 서 있던 호위병들을 뒤로 물러나게 했다. "...... 너, 그 얘기를 어디서ㅡㅡ앗!?" 질문하기 위해 몸을 숙였던 키스가 숨을 멈췄다. 아리아드네가 로우 테이블의 위로 한쪽 발을 내리쳤기 때문이다. "무례한 말을 하는 것은 용서해 줄게. 하지만 내 앞에서 저속한 말을 쓰는 건 그만둬. 그렇지 않으면 태어난 것을 후회하게 될 거야." "뭐? 그, 그래, 젠장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알았어, 더 이상 말하지 않을게." 아리아드네는 키스의 얼굴을 살짝 쳐다보더니 이내 테이블에서 발을 떼었다. 그리고는 가운을 벗어 소파 위에 펼쳐놓고, 자신은 그 위에 앉았다. "...... 별난 아가씨네." 키스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를 본 키스의 곁에 있던 여성이 입을..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3(1)2023-09-12 19:40:09지크벨트에게 시녀 임명권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대비는 했다. 하지만 이미 내통자가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야회에서 돌아온 다음 날 오후, 아리아드네는 한 가지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 "시빌라, 후드가 달린 로브를 준비해" "...... 후드가 달린 로브라니, 뭐에 쓰시려고요?" "에헤헤, 그걸로 변장해서 하이노를 놀라게 할 거야!" 15실 나이에 걸맞게 웃는다. 마치 장난꾸러기처럼 행동하자, 시빌라는 어쩔 수 없지 않다는 한숨을 내쉬며 후드 로브를 준비해 주었다. "고마워. 그럼, 이제 놀라게 해볼까!" 로브를 옆구리에 끼고서 방을 뛰쳐나갔다. 아리아드네는 곧바로 인기척 없는 방으로 뛰어들어 시빌라가 준비한 후드 로브를 둘렀다. 로브로 드레스를 가리고, 후드를 눈..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2(3)2023-09-12 17:36:12아리아드네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이상적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뻔뻔한 부탁을 할 생각은 없어요. 지금의 나는 아르놀트 전하의 약혼녀가 될 자격이 없으니까요." "...... 뭐, 그럴지도 모르겠네." "네. 그래서 개입을 막는 것만이라도 부탁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좀 더 잘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갑자기 아멜리아가 쓰러진 탓에 제대로 된 협상도 할 수 없었다. 아리아드네가 제안하는 것은, 당초 계획과는 다른 차선책이다. "개입을 막는다라. 하지만 내가 그런 일을 하면 당신은 제1왕자파에 속해 있는 것으로 간주될 거야. 그 경우 오히려 자신의 목을 조이는 꼴이 될 텐데?" "언젠가는 아르놀트 전하를 따를 각오가 되어 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럴 때가 아니에요..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2(2)2023-09-12 17:35:39"그러고 보니, 당신은 레스투르라는 성을 가지고 있었네요. 그럼 한 가지 더 물어봐도 될까요?"" "뭔가요?" "당신은 와인을 입에 넣자마자 바로 펠모아의 독이라는 걸 알아차렸지? 그리고 해독제도 가지고 다녔고. 그건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아멜리아의 표정이 날카로워졌다. 틀림없이 그녀의 본론은 이것이다. 아리아드네가 해독제를 가지고 나타난 것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질문은 아리아드네도 예상했던 질문이다. 그래서 그 대답도 준비해 놓았다. "...... 사실, 어머니도 같은 독약을 먹었답니다." "ㅡㅡ아리아 황녀 전하가? 레스투르 황녀궁에 분주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설마 그런 일이 있었을 줄은." 아무래도 그쪽 일은 몰랐던 모양이다. (정보망의 문제가 아니라, 레..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2(1)2023-09-12 17:34:42왕성의 광활한 부지에 있는, 아멜리아 전 왕비와 그녀의 가족이 살고 있는 별궁. 그 안에 있는 응접실에 감금된 아리아드네는 사색에 잠겨 있다. 만약 아멜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신이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펠모아의 독은 와인에 섞인 정도의 섭취량으로는 사망에 이르지 않는다. 실제로 회귀 전의 아멜리아도 한 달 정도 만에 복귀했다. 이번 사건은 위협 같은 것이다. 그보다도.... (이번에는 바로 해독제를 투여했어. 큰일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야) 물론 세상에 절대란 없다. 그래도 아리아드네는 태연한 태도를 잃지 않고 연행된 방에서 조용히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나타난 것은 아르놀트였다. 그리고 그는 호위 기사를 데리고 있지 않았다. 도박에서 이겼..
- [ 연애(판타지)/회귀한 악역황녀는 흑역사를 덧칠한다 ]에피소드 2-1(3)2023-09-11 23:44:48불쑥 말을 건넨 것은 아르놀트였다. 찰랑찰랑한 금발에 둘러싸인 것은 영리하고 상냥한 얼굴. 에메랄드처럼 맑은 눈을 가진 이 나라의 첫 번째 왕자다. 그가 웃으면 많은 아가씨가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아리아드네는 즉시 카테시로 응하며, 원래보다 조금 더 깊게 고개를 숙였다. 회귀 전에 그를 독살한 죄책감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알노르트 전하, 처음 뵙겠습니다." 기분을 전환한 아리아드네가 미소를 짓자, 알노르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 그렇군요, 당신이 아리아드네 황녀 전하입니까" "아르놀트 전하께서는 저를 알고 계세요?" "그러는 당신도. 아, ...... 그전에, 애슐리 양, 어머니께서 당신을 찾고 계십니다." "네? 아아, 네, 전언 고마워요." 애슐리는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