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9화 추억의 프라무르(2)2024-02-10 16:57:18"가끔은 이렇게 바닥에 앉아서 손으로 먹는 식사도 재미있네요." 시에스티나가 즐거워하며 샌드위치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시큼해!" "무슨 일이세요, 루시아나 님?" "아~! 체리인 줄 알고 먹었는데 엄청나게 신맛이 났어. 이거 뭐야?" "체리...... 아, 이건 프라무르네요. 체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다른 거예요. 엄청 시큼해요, 이거." 프라무르라는 과일이 야채와 함께 놓여 있었다. 겉모습은 체리와 매우 흡사하다. "가끔 입가심용으로 넣는 거예요, 저는 싫어하지만요." "이 신맛이라면 싫어하는 게 당연해." 입을 찡그리며 불평하는 루시아나. 매실청을 먹었을 때와 같은 표정이다. 멜로디는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아아, 세실리아. 웃지 않아도 되는데!" "아, 아뇨, 잠깐 생각이 났어요. 돌아..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9화 추억의 프라무르(1)2024-02-10 16:56:56"어땠어? 처음 말을 타본 느낌은." 여성향 게임 '은빛 성녀와 다섯 개의 맹세'의 승마 데이트 이벤트에서, 공략 대상자 슈레딘이 히로인에게 하는 대사다. 그 말이 공략자 대행으로 추정되는 시에스티나의 입에서 나오자, 셀레디아는 속으로 박수를 쳤다. 레아의 기억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역시 그녀에게서 얻은 미래의 기억은 틀림없는 것 같다. 셀레디아는 이 순간만큼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 네, 맞아요. 왠지 이상하네요. 평소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는 것뿐인데, 다른 세상을 보는 것 같아서 ...... 계속 보고 싶어져요." 셀레디아는 시에스티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실제로 말 위에서 바라본 목장의 풍경은 넓고도 정말 상쾌했다. 상황과 잘 어울리는 대사였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8화 셀레디아의 공략작전(2)2024-02-10 02:35:45시에스티나와 멜로디의 승마 대결은 시에스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팔을 들어 올리며 기뻐하는 시에스티나. 그 모습은 옷차림까지 더해져 소녀라기보다는 승부를 즐기는 소년처럼 보였다. 목장에 들어서자 마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경기는 끝났지만,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은 자동차처럼 급하게 멈출 수 없다. 시에스티나와 멜로디는 말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기 위해 함께 광장을 한 바퀴 돌았다. "졌어요. 축하해요, 시에스티나 님." 멜로디는 승리의 기쁨을 누린 시에스티나를 솔직하게 칭찬했다. 그녀도 최선을 다했는지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시에스티나도 마찬가지로 땀을 흘리며 기쁜 듯이 웃었다. "고마워. 하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네요. 난 승마도 자신 있었지만, 너한테는 두 손 들었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8화 셀레디아의 공략작전(1)2024-02-10 02:34:30모두가 모이자 멜로디 일행은 곧장 학교를 떠나기로 했다. 크리스토퍼와 안네마리, 시에스티나와 셀레디아, 그리고 멜로디와 루시아나가 짝을 지어 말을 타고 왕도를 벗어나 가도로 들어선다. "목적지인 왕가 직영 목장은 왕도에서 북서쪽 방향, 말을 타고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가 선두에서 안내하고, 멜로디 일행은 느린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호위인 렉트와 류크는 맨 뒤에서 멜로디 일행과 조금 떨어진 위치를 유지하며 뒤쫓는 모양새다. 그 외에도 왕태자와 황녀를 지키는 호위들이 눈에 띄지 않는 범위에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 자국의 왕태자와 이웃나라의 황녀를 호위하는 호위들이다. 원래는 주변을 기사로 둘러싸고 싶었지만, 본인의 희망에 따라 소수 정예로 귀인을 호위하고 있다. 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7화 시작되는 승마 데이트(2)2024-02-10 02:06:30"이 아이가 시에스티나 님의 말인가요? 정말 예쁘네요." "고마워. 칭찬받아서 좋겠네, 쉘탄테." 애마의 이름은 '쉘탄테'라고 한다. 시에스티나가 말의 이마를 쓰다듬어 주자, 말은 '부르르르' 하고 기쁘게 울어댔다. (이 아이에게 올라탄 시에스티나 님 ...... 정말 백마 탄 왕자님 같아. 황녀님이지만) 시에스티나의 애마는 하얀 털이 아름다운 멋진 백마였다. 참고로 암말이다. "세실리아 양이 타는 말은 어디 있지?" "레긴버스 백작님께서 준비해 주신다고 하셔서, 아마 셀레디아 님과 함께 오실 것 같은데 ...... 아, 온 것 같네요." 멜로디가 주위를 둘러보니, 세 마리의 말과 세 명의 사람이 다가오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빨간 머리의 남자가 말을 타고서 빈 말의 고삐를 잡고 있다. 검은 머리를 포..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7화 시작되는 승마 데이트(1)2024-02-10 02:05:579월 20일. 2학기의 첫 휴일. 날씨는 맑음. 그야말로 데이트하기 딱 좋은 날씨다. "와, 멜로디 선배 멋있어요!" 오늘은 시에스티나와 약속한 말타기를 하는 날이다. 메이드 마법 [릭치투-라]로 승마복 차림으로 변신한 멜로디를 본 마이카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눈동자 색과 비슷한 새빨간 재킷을 입고, 날씬한 다리가 돋보이는 새하얀 바지와 검은색 롱부츠를 신었다. 재킷도 몸의 라인에 맞게 만들어져 있어 멜로디의 몸매가 잘 드러나는 승마복이다. "고마워, 마이카 흐아암......" 마이카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는 도중, 멜로디는 무심코 큰 하품을 하였다. "어머, 멜로디가 웬일이래. 무슨 일이야, 늦잠이라도 잤어?" 조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멜로디를 바라보는 루시아나에게, 멜로디는 입가를 가리며 대답했다..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3)2024-02-09 19:25:45"뭐, 상관없지만. 무슨 볼일로 왔는데?" "아, 네, 미술 선생님이 괜찮다면 이걸 전해달라고 하셔서 가져왔어요." 멜로디는 미술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선택 수업의 신청서를 내밀었다. 캐롤은 그것을 보고 다소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냉담한 태도로 멜로디를 외면했다. "...... 필요 없어. 나 미술 수업받을 생각 없으니까."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도요?" 멜로디가 그렇게 말하자, 캐롤은 벌레씹은 듯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이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그릴 수 있어."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캐롤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자기 평가가 낮은 모양이다. 이렇게 멋진 그림인데 ....... "저한테는 정말 아름다운 풍경으로 보여요. 학원 다니는 학생들이..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2)2024-02-09 19:24:59"역시 세실리아야. 이번엔 그냥 마음대로 그려보려고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듣지 못했지만, 그림 기법이라면 가르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선생님?" "...... 네, 확실히 아주 잘 그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 "선생님 ......?" 조금은 고민스러운 표정으로 멜로디의 그림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모습에 루시아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자 멜로디는 납득한 듯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 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꾸 이렇게 되어버려요." "그래. 그럼 당신은 이 그림의 문제점을 알고 있는 거네." "네, 알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것 같아서요." "그렇구나. 이렇게나 잘 그릴 수 있는데 아깝긴 하네." "저, 저기요, 무슨 일인가..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6화 멜로디의 그림의 소양(1)2024-02-09 19:24:129월 17일. 멜로디가 왕립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지 나흘째 되는 날.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미술' 선택 수업을 임시로 수강하기 위해 미술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것은 멜로디의 제안이었다. 시골에서 왕도로 온 루시아나는, 멜로디의 예절 지도를 통해 멋진 숙녀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진정한 숙녀가 되려면 예술에 대한 조예도 깊어야 한다. 하지만 루틀버그 백작령에 예술적인 부분을 교육하는 교재가 있을 리 만무했다. 그 때문에 루시아나는 악기를 연주해 본 적도 없었고, 노래도 자신 없었고, 물론 그림도 그려 본 적 없는, 여성향 게임으로 치면 '예술' 파라미터 최저치의 상태였다. 그래서 우선은 도전하자며, 멜로디와 함께 미술 선택 수업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음~ 나, 그림 같은 거 그려본 적 없는데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5화 올리비아와 이상한 검(2)2024-02-09 17:40:30"왠지 피곤해서 그럴 기분은 아냐. 아가씨의 저녁을 만들 때 조금 맛보았으니, 오늘은 이제 그만 자자." 식욕보다 피곤함이 앞섰는지, 멜로디는 재빨리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도 수업이 있다. 루시아나 호위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럼, 잘 자요. ....... ............. (...... 음, 오늘도 금방 잠들지 못할 것 같아) 멜로디는 오늘 밤도 조금 뒤척이는 것이었다. ◆◆◆ 시간을 조금 되돌려 멜로디와 루시아나가 귀가했을 무렵. 올리비아 랭크돌도 방금 자기 방으로 돌아간 참이었다. "어서 오세요, 아가씨." "그래, 다녀왔어. 잠시 쉬고 나서 공부할게. 차 좀 끓여 줄래?" "알겠습니다. 옷은 갈아입으실 건가요?" "공부가 끝나고 나서 해도 돼요. 차는 거실에서 마실게요. 잠시 침실에 있을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5화 올리비아와 이상한 검(1)2024-02-09 17:40:02"하아, 올리비아 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어요." "그럴 때도 있는 법이야. 내일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자." 해가 기울기 시작할 무렵, 수업을 마친 멜로디와 루시아나는 함께 하교하고 있었다. 원래 멜로디는 루시아나를 호위하기 위해 학교에 편입했으니 함께 하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HR이 끝나고 올리비아에게 인사를 하러 가려던 멜로디였지만, 쉬는 시간에는 근처의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일이 많았고, 점심시간에도 어느새 어디론가 먼저 가버려서 찾을 수 없어서, 순식간에 방과 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왠지 올리비아 님과는 타이밍이 맞지 않는 것 같아) 조금 우울한 기분으로 루시아나를 기숙사까지 배웅하고, 멜로디는 발걸음을 재촉해 평민 기숙사로 돌아갔다. 왜냐면 이 후에는--. "레츠 메이드! 아가씨..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4화 공작영애의 일갈(2)2024-02-09 16:59:04"만점을 받은 사람이 나타났다고 해서 부정행위를 의심하다니. 아무런 증거도 없이 그런 헛소리를 하는 것은 그만두세요.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왕립학교의 학생답지 않게 사려 깊지 못하고 악랄하게 행동하는군요. 당신들, 부끄러운 줄 아세요!" "죄송합니다!" 반사적으로 모두가 사과를 했다. 멜로디와 루시아나, 그리고 셀레디아도 마찬가지였다. "사과해야 할 대상을 잘못짚은 게 아닐까요?" 또다시 올리비아의 날카로운 시선이 욕을 하고 있던 학생들에게 향했다. 그들은 당황한 듯 멜로디를 향해 사과를 건넸다. "미안, 맥머든 양. 우리들, 아무 증거도 없는데 의심하는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저기,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당분간, 멜로디를 질투해서 악담을 했던 학생들이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4화 공작영애의 일갈(1)2024-02-09 16:58:39아쉬운 시험 결과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셀레디아. 안네마리가 마음속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지만, 물론 그런 마음이 셀레디아에게 전해질 리 만무하여 그녀는 조바심이 났다. (여주인공과 동명의 소녀 세실리아. 나와는 달리 완벽한 시험 결과를 얻었네 ...... 역시 나처럼 히로인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걸까? 뭔가 대책은 없을까?) 그때였다. "만점이라니, 정말 이상하지 않아?" 셀레디아의 뒤에서 몇몇 학생들이 시험 결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 님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편입생이 갑자기 만점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아. 우리 같으면 컨닝이라도 하지 않으면 절대 무리야." 아하하. 그야 그렇지하며 서로 웃는 학생들의 이야기에, 셀레디아는 뭔가 번뜩였다. (......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3화 세실리아 양은 강하게 뉴게임(2)2024-02-08 22:48:38히로인에게는 다섯 가지 학습 파라미터가 설정되어 있으며, 각 과목의 성적에 따라 파라미터가 변동한다. 그 내용은 '학력', '운동', '예술', '마법', '예절'의 다섯 가지다. 이번에 멜로디가 받은 시험은 공통과목이다. 즉 현대문, 수학, 지리, 역사, 외국어, 예절(기초), 기초 마술학이다. 이 중 현대문과 수학은 '학력', 지리와 역사는 '운동', 외국어는 '예술', 예절(기초)은 '예절', 기초마법학은 '마법'의 파라미터에 영향을 미친다. 매일 어떤 수업을 중점적으로 수강할 것인지, 방과 후 자습을 할 것인지 등을 선택해 올려야 할 파라미터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어떤 공략 대상과 친밀도를 높일지 선택할 수 있다. 파라미터의 수치가 높으면 이번처럼 시험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공략 대상..
- [ 연애(판타지)/히로인? 성녀? 아니요, 올 워크스(ALL WORKS) 메이드입니다 ]제23화 세실리아 양은 강하게 뉴게임(1)2024-02-08 22:48:09"후후후" "무슨 일이세요, 루시아나 님?" 왕립학교로 향하는 길에 루시아나는 기분 좋게 웃었다. 조심하고 있으니 괜찮을 것 같지만, 자칫 실수로 건너뛸 것 같은 기세다. 멜로디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왜냐면 오늘부터 멜로... 세실리아랑 함께 등교할 수 있는걸. 기뻐서 그래." "후후후, 호들갑이세요. 호위가 목적이지만, 저도 루시아나 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뻐요. 잘 부탁드릴게요." "오늘은 같이 점심 먹자. 메이드는 안 되지만 동급생이라면 문제없지?" "네, 알겠습니다." "오예~!" 왁자지껄. 교실이 가까워질수록, 시끄러운 목소리가 멜로디들의 귀에 들려왔다. "왠지 평소보다 더 시끄럽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서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둘은 교실로 들어섰다. "좋은 아침, 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