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5화 다시 등산가 마왕으로(2)2024-06-14 10:33:24조르마도 결사의 각오였다. 의지의 충돌이다. 그 뒤편에 ............ 아이가 내려앉아 있는 줄도 모르고."잠깐 실례." 뒤에서 내려온 검은 머리의 아이가, 짧은 꼬리 밑부분에 붙어 있던 바위를 떼어냈다. 작은 손으로 자신의 몸보다 수십 배나 큰 바위를 떼어내어 던져버린다."ㅡㅡㅡㅡ!?""............뭐야?"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바위의 비늘이 벗겨지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극심한 통증에 죠르마가 비명을 지른다. 갑작스러운 이변에 왕국군이 물음표를 던지는 동안, 등뒤의 아이는 새끼 용을 들어 냄새를 맡게 한다."............ 어때?""피유우......""아니었구나 ...... 뭐, 그렇겠지. 너무 덩치가 크니까. 휴이에게 이 점보의 유전자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걸." 헛수고가 되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5화 다시 등산가 마왕으로(1)2024-06-14 10:33:02"큭............" 땅에 떨어져 눈이 뿌옇게 흐려지는 감각을, 붉은 용머리를 흔들어 쫓아낸다. 자존심 센 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얍삽한 움직임에 휘둘려, 하급자를 상대로 격추되고 말았다. 조금도 낫지 않는 뱃속을 억지로 삭힌다. 이제는 비룡을 쫓아갈 수도 없다."뭐야, 그 비룡에게 진 거냐." 사람의 말이 아니라, 불길한 기척에 반응하여 뒤를 돌아보았다. 떨어진 곳은 앞서 싸웠던 지점인 것 같다. 아직도 자신이 내뿜은 불꽃이 미약하게 대지를 태우고 있다."그럼 그 비룡이 지금의 나에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군." 역시 아까처럼 무례하게 맞서는 인간. 다른 점은, 그 손에 든 검의 모양과 발산하는 위화감이었다."덕분에 발드발은 꽤나 훌륭하게 성장했지만 말이야. 패배해서 내려온 것과는 어울리지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4화 마왕, 엄마와 엄마 친구를 격퇴하다(2)2024-06-14 08:40:07록온을 당하지 않기 위해 경로를 굽히거나 뒤로 물러나는 등의 변화를 주며 날아간다. 하지만 저쪽도 고성능 용이다. 곧바로 보충을 하며 푸른 불꽃의 구체를 내뱉었다."퓨!?""괜찮아. ㅡㅡ에잇!" 손가락으로 비룡의 엉덩이 부근에 딱밤을 날려 마비시켜, 꼬리깃털의 폭탄을 후방으로 뿌린다. 날아오는 화염에 꼬리깃털 중 하나가 닿자 연쇄적으로 연쇄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상쇄시켜 막아냈다. 그리고 폭발로 인해 용들이 눈이 먼 사이, 오히려 이쪽에서 돌진하자는 작전에 돌입했다. 비룡의 몸을 돌리게 한 뒤 정면으로 정면승부다."퓨, 퓨우......""때로는 과감하게. 예상치 못한 한 방이 효과적일 때도 있어." 가속하면서 하강하여, 비룡의 주 공격인 마력 구체를 내뿜게 한다. 이것은 간단하다. 비룡도 목표가 눈..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4화 마왕, 엄마와 엄마 친구를 격퇴하다(1)2024-06-14 08:39:44이 비룡의 기능과 성능을 파악했으니, 조금 더 화려한 용으로 시험해 보기로 하자. 어미 용인지 확인도 해야 하니, 넴 일행한테서 떼어내서 시험해 본다."이쪽은 마오베릭. 이제부터 두 마리의 용과 교전한다. 휴이 군, 준비는 되었나?""퓨~" 마왕인 자, 용 한두 마리 정도는 처음 보고 조종할 줄 알아야만 한다. 속도가 느려질 줄 모르는 비룡이지만, 그래도 괜찮다. 등에 난 지느러미 한 개만을 꽉 움켜쥐고서, 뒤에서 다가오는 용들을 계곡으로 유도한다. 지느러미 밑부분을 살살 꼬집어 불쾌감을 주어, 체중을 기울인 쪽으로 나아가도록 유도한다."퓨, 퓨이!""응? 무슨 일이야, 그렇게 조급해서는? 휴이 군, 교전 중에 흥분하면 절대 안 돼. 항상 침착해야지. 그런 식으로 하면 계속 소위로 남을 거라고." 후방을..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3화 마오베릭, 출격2024-06-14 07:20:05마검 발드발이 용염을 찢어발기고, 용의 피를 흩뿌려 조금씩 흡수한다. 사용자인 지크와 마검의 주변에는 용들의 마력이 추종하듯이 흐르고 있다. 방황하는 마력에 섞여, 흩뿌려진 용혈 또한 주위를 돌고 있다."이거 거물인데 ......" 사소한 실수가 죽음으로 직결되는 상대는 지금까지 여러 번 싸워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정도의 화력을 일반적인 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는 적은 미지의 영역이다. 상위 용이 품은 화염은 생명체에게 치명적인 맹독이었다. 살점을 태우고, 공기를 태우고, 외부에서든 내부에서든 생명을 태워버리는 독으로 변하였다."아직 부족한가 ......" 오른손에 쥐고 있는 발드발을 곁눈질하며, 오랜 경험으로 미루어 보아 아직은 도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것을 짐작했다. 용의 마력과 피를 맛보듯 씹어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2화 결전이라는 이름의 유원지(2)2024-06-14 02:51:05잘못 본 것인지, 밟는 순간 튀어 오른 쇠사슬의 일부를 움켜 잡고 다고를 채찍질하는 듯한 사람의 모습까지 보인다."퓨~이! 퓨~이!""휴이도 신났지!? 이얏호~! 휴휴~!" 흥분한 다고는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혼자 날뛰다가, 이윽고 최고점에 도달한다."하하하하하하하하하!""ㅡㅡㅡㅡ!!!!" 쏟아져 나오는 과도한 힘, 힘, 힘. 폭주하는 다고에 휘말린다면 다른 용이라 해도 그냥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기수의 체력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고, 이 이상 승부를 걸어도 영원히 계속될 것 같다는 판단이 들자 다고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한다. 육체보다 정신적으로 지쳐서 날뛸 의욕이 꺾인다."하아~ 재미있었다. 그럼 다음으로 가자!""퓨이!""너도 난동을 부리는 건 좋지만, 적당히 해야..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2화 결전이라는 이름의 유원지(1)2024-06-14 02:50:35다고는 성질이 사납고 누구도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폭력성을 지녔다. 그 강인한 체격에서 알 수 있듯이, 발길질은 당연하고 밟기만 해도 닿는 순간 형체를 잃고 죽음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닿지 않아도 땅을 밟을 때마다 화약이 터지듯 폭발하며, 그때마다 마력과 풍압이 발생한다. 쓰러뜨리기는커녕 건드릴 수조차 없어서, 짓밟으며 오는 다고로부터 도망치면서 멀리서 의미 없는 화살을 쏘는 것이 고작이었다."릴리아 단장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쇠사슬로 강제로 묶도록 하죠. 그리고 저를 필두로 모두가 한꺼번에 베어버리면 얌전해질 거예요. 빈혈에 걸리면 누구나 조용해지잖아요?" 단원들은 이미 릴리아가 겉모습과 달리 매우 거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난동을 부릴 자는 피를 빼놓라는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1화 용의 운동회(2)2024-06-14 00:15:52용병단[깃발 없는 기사단]이 창설되었을 때, 두 사람은 어떠한 강적도 함께 맞서 싸웠다. 나라를 위협한다는 소식만 들으면 어디든 달려갔다. 그리움과 동시에, 그 시절의 뜨거운 투쟁심이 되살아난다. 어떤 의미로 초심 때 느끼는 감정만큼 강한 감정은 없다. 입장이 바뀌고, 감정 또한 형태가 바뀌며 커지기도 하지만, 결성 초기의 마음은 각별한 것이었다."그럼, 뭐, 마음 맞는 의형제끼리 부담 없이 지내던 시절로 돌아가서 한번 해볼까요?""그래, 베네딕트를 상대하기 전에 몸을 풀자." 붉은색과 푸른색 용왕을 앞에 두고, 먹잇감을 보는 듯한 눈빛을 하는 두 인간. 용의 기분을 상하게 하기에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ㅡㅡㅡㅡ""ㅡㅡㅡㅡ" 불경에는 왕의 용염을. 나란히 서 있는 왕들의 불길이 터져 나왔다. 적열의 업..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1화 용의 운동회(1)2024-06-14 00:15:24뒤집힌 죠르마가 배를 드러내자, 마력으로 만든 망치를 던져 넣는다.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그 모양은 손에 잘 맞았고, 던지기 쉽고, 다루기 쉬웠으며, 그 결과가 유용성을 대변하였다."이거지!!!""ㅡㅡ!?" 같은 용에게 맞은 듯한 타격을 옆구리에 받는다. 내장까지 울리는 타격을 받자, 다행인지 불행인지 반 바퀴를 돌아 원래대로 네 발로 일어선다."ㅡㅡㅡㅡ읏." 휘두른 오른손에 순백의 빛이 넘쳐흐르게 하며, 뛰어오른 하쿠토가 시선을 고정한다. 목표는 죠르마의 머리. 때려 박아 넣으면 붙잡을 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태양과 같이 찬란하게 빛나는 인간. 올려다보는 용도 위기감으로 눈빛이 변하고 있다. 이 마력이 목숨에 닿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다."ㅡㅡㅡㅡ!" 하늘에서 날아온 자객이, 이를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0화 기란의 비장의 수(3)2024-06-13 22:03:23"제가 저 정도밖에 베지 못했다면, 이 용은 쓰러뜨릴 수 없겠네요. 육체가 너무 강합니다.""생각보다 강해 보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시간을 들여도 괜찮습니다. 이 용은 쓰러뜨리지 못하더라도 제압만 할 수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다만 신전으로 돌격하는 부대는 항상 대비를. 왕녀님의 지시대로 베네딕트를 염두에 두어야만 합니다.""옙!!" 흑기사단은 끝까지 기사의 이념을 잃지 않은 병사들과 왕국 기사, 그리고 그 뜻을 이어받은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더러운 이기심과 불합리한 폭거를 보면서도 본심을 잃지 않았거나 되찾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이제 어떤 권력이나 거대 악에도 흔들리지 않는 절대적 정의 아래,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검을 든다."ㅡㅡ!!" 넘치는 마력으로 대지를 가볍게 짓밟은 다고. 마력이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0화 기란의 비장의 수(2)2024-06-13 22:03:02지크는 바겐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최대한 다치게 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항상 의식하고 있다."이겨야만 하는 싸움이다. 구할 수 있는 목숨일지라도 버릴 각오를 하고 나아가. 너에게만 말해 두겠는데, 희생을 마다하지 마라. 이건 명령이다.""............" 지금까지 국가에 소속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와 관련이 있다. 명령을 받으면 들어야만 한다. 동료를 버리고 철수하든, 피해를 입더라도 돌격하든, 목적의 완수를 위해 결행해야만 한다. 그래서 자신의 판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무소속의 용병단을 결성했다. 하지만 이번에 명령을 받았으니, 알트의 책임으로 실행해야만 한다."...... 친절하구만.""빨리 가라. 나쁜 버릇이 도져서 혼자 다 끌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70화 기란의 비장의 수(1)2024-06-13 22:02:07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코몰리의 보고를 받은 기란 백작은, 다음 수를 두려고 했다."역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은 간파당했습니다. 저희도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아니, 남작, 충분하다. 그렇게 어깨를 떨굴 필요는 없다. 위험을 무릅쓰고 잘 해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찍 돌아온 코몰리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며, 기란은 비장의 수을 써야 한다고 판단했다. 어느 사이엔가 운반되어 온 용은 총 여섯 마리. 이암룡(離岩竜) ・ 죠르마. 요희비룡 ・ 산반=퀸. 수천룡 ・ 슈린. 마괴룡・다고. 작혼룡・알마그렌. 창귀룡・브레토. 모두가 쿠쟈로국의 연구진에 의해 처리가 되어, 성능 강화와 더불어 간단한 지시도 가능하다고 한다. 오랜 개발의 역사를 통해 탄생한 쿠쟈로의 기술은 한 마디로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69화 너의 이름(2)2024-06-13 20:23:54용은 날아다니며 환희의 춤을 추었다. 다케다 씨, 먼 미래의 이세계에서 패배하다. 울음소리와 비슷해서인지 한 방에 이름이 결정되어 버렸다."...... 그, 그럼 어쨌든 이 아이의 이름은 휴이로 결정되었습니다. 여러분, 대모인 릴리아와 이름이 결정된 휴이에게 박수~!" 나의 빠른 박수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휴이의 엄마 찾기가 시작되었다. 가장 먼저 갈 곳은 언제 어디서든 그녀로부터 시작될 것이다."그럼, 휴이""퓨이?""엄마의 냄새를 추적할 수 있다던데, 그 냄새는 이 근처에서 끊긴 거지?""퓨이." 대답을 들은 후, 방침을 굳힌다. 이 근처로 끌려갔다는 것은, 결전에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시간이 남아 보였던 세레스와 상의하는 것이 내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일 ..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69화 너의 이름(1)2024-06-13 20:23:33우선 다른 것을 하기 전에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이 있다. 아까부터 신경 쓰였던 문제를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 크로노스, 엔다르 신전 앞 파출소의 대원들 앞에서, 마왕의 권한으로 긴급회의를 열었다."그럼 우선은 일단 네 이름을 정해야겠어. 계속 아기 용으로 부르면 멋이 없으니까.""퓨이." 이미 부를때 지장이 생겨서 곤란한 상황이니, 용의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자. 의자에 앉은 멤버들을 앞에 두고, 중앙에 용을 앉힌 다음 MC를 맡는다. 이 자리에 있는 릴리아, 카게하, 렐가, 히사히데와 함께 후보를 내어, 용에게 직접 결정하게 하자는 취지다."............모두, 결정했어?" 독특한 가치관을 가진 렐가의 고민이 끝나자, 드디어 모두에게서 후보안이 나왔다. 나부터 차례대로 나무판에 쓴 글자를 보..
- [ 판타지/옛 마왕의 이야기를! ]12장 268화 등산가 마왕, 폭사 당할 뻔하다(2)2024-06-13 17:51:09"퓨이! 퓨퓨이!""...... 왠지 인간이 싫다는 건 알겠어. 그리고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식의 트집도." 자신을 가리키거나 나에게 호통을 치는 식으로, 귀여운 외모로 귀여운 분노를 표출한다. 하지만 진지하게 화를 내고 있기 때문에, 수평으로 뻗은 오른손으로 절벽을 붙잡고서 용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들어준다."인간을 원망하는 것 같다는 건 알겠는데 ......""퓨우우......" 마왕이 용과 대화를 나누려 하지만 난관에 봉착한다. 마왕도 용의 말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혀 말이 통하지 않으니 용의 아이도 지쳐버렸다. 서로에게 전달되지 않는 의사소통을 고민하며, 길어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때,"...... 아, 맞다. 그 아이가 있었잖아."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서둘러 릴리아의 천막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