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70화 기란의 비장의 수(1)2024년 06월 13일 22시 02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코몰리의 보고를 받은 기란 백작은, 다음 수를 두려고 했다.
"역시 시간을 벌려는 속셈은 간파당했습니다. 저희도 가능한 한 시간을 끌어보려고 노력했지만 ......"
"아니, 남작, 충분하다. 그렇게 어깨를 떨굴 필요는 없다. 위험을 무릅쓰고 잘 해냈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찍 돌아온 코몰리에게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며, 기란은 비장의 수을 써야 한다고 판단했다.
어느 사이엔가 운반되어 온 용은 총 여섯 마리.
이암룡(離岩竜) ・ 죠르마.
요희비룡 ・ 산반=퀸.
수천룡 ・ 슈린.
마괴룡・다고.
작혼룡・알마그렌.
창귀룡・브레토.
모두가 쿠쟈로국의 연구진에 의해 처리가 되어, 성능 강화와 더불어 간단한 지시도 가능하다고 한다.
오랜 개발의 역사를 통해 탄생한 쿠쟈로의 기술은 한 마디로 '향'으로 귀결된다.
용의 새끼를 원료로 만든 향은, 본능을 불러일으켜 자신들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쿠쟈로의 연구원들이 특별한 배합을 통하여 대략적인 명령이라면 가능케 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그래도 용은 용이다.
특별한 우리가 없다면, 아무리 대주교라 해도 스치기만 해도 도살당하는 괴물들이다.
넴이 보여주었던 원리는 분명 흉악하기 짝이 없지만, 아무튼 베네딕트가 남긴 전력은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것이었다.
베네딕트 최고주교의 언급대로, 가장 강력한 한 마리만 남겨두고 전장에 모두 풀어놓기로 결심했다.
"ㅡㅡ가라, 새로운 시대의 초석이 되어라."
선택받은 다섯 용.
옛 전설처럼, 여러 종족을 이끌고 마왕과 싸우는 용사가 되라고 명령했다.
신앙의 자유 있으라, 탄압에 맞서라는 엔제교도들의 기도를 받으며, 수호룡이 되어 왕국군에 맞선다.
이에 맞서는 왕국군은, 신전 하층을 파괴하면서 평지로 뛰어내리는 용을 확인한다.
대체 어디 숨겨놓은 건지, 다섯 마리의 용이 다가오자 토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용맹한 거구는 몇 배로 보였고, 땅을 울리는 발소리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사람들은 그저 용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용을 꺼내왔는가 ......"
"여동생의 보고대로다. 고귀한 용을 이용하는 쿠쟈로를, 나는 용납할 수 없어."
용을 좋아하는 알트는, 쿠자로의 태도를 비난하며 몸을 돌려 전체에 알렸다.
용에게 삼켜진 군대를, 포효조차도 물리칠 수 있는 노호성으로 일깨운다.
"꼭두각시로 전락한 용을 해방시켜라!! 모두, 구원을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쓰러뜨려라!"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알토의 호령에 따라 왕국군이 개전의 함성을 외친다.
이 또한 셀레스티아의 줄거리대로이며, 순서도 정확하게 진행되고 있다.
즉,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휘하는 장군도 누구 하나 흔들림이 없다.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면 자연히 승리를 거둘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토는 뻔한 지시 사이사이에 지크에게 말을 건네었다. 자신의 마검을 상자에서 꺼내는 지크에게 짧게 말한다.
"지크, 너희들은 골칫거리인 왼쪽 용을. 베네딕트를 확인했으면 용에 신경 쓰지 말고 그대로 왼쪽 계단에서 공격해라."
"예정대로군. 좋아. 하쿠토 일행은 중앙으로 돌고 있는데, 부디 네가 나서지는 말아 줘."
"그래, 명심하고 있으마."
"............? 또 뭐라도 있는 거야?"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이 한 번도 시선을 떼지 않는 알트에게 묻는다. 이 시점에 이르러서야 아직 뭔가 이야기할 의제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언젠가 너희들이 다시 용병단으로 돌아간다 해도, 지금은 국가의 창과 방패다."
"그야 그렇지."
"버려야 할 때는, 버려야 한다."
"............"
"넴이든 단이든 가차 없이 버려. 결코 대의를 잃지 마라. 우리에게는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 비록 결과적으로 잘못된 길일지라도, 때로는 끝까지 달려야 할 때가 있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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