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35 바다라는 괴물(3)2022-10-11 05:00:1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7/ "상륙까지 수 초! 충격에 대비하십시오!" 내가 탄 배는 해상을 질주하여 단번에 수도 드리스의 항만에 돌입했다. 그렇다, 돌입한 것이다. "적은 아직 눈치채지 못했다! 작전 개시다!" 난 그렇게 고하자, 배에서 리퍼 스웜들이 나오더니 부두로 뛰어들어서 시가지를 향해 진격했다. 몇몇 스웜은 등대나 군함에 있던 병사들을 처리하고 다니는 중이다. "여왕 폐하, 상륙작전 성공입니다." "그래, 대성공이다. 드디어 해냈어." 세리니안이 고하자, 난 싱긋 웃었다. 현재 벌레들은 독립된 수도 드리스로 쳐들어가고 있으며, 그 발톱에는 떠오르기 시작한 태양빛이 반짝이고 있다. 우리들은 몸소 나서서 승리를 손에 거머쥐는 것이다. 지금 마을은 공포..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34 바다라는 괴물(2)2022-10-11 03:38:5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6/ 슈트라우트 공국 수도 드리스. 푸아티에 대교와 맞닿은 성문. 그 새벽 시간대는 매우 조용했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안 들리고, 파도가 부두에 맞아 생기는 소리만이 기분 좋게 흐르고 있다. "적은 왔을까?" "틀림없이 오겠지. 여기는 수도야. 적이 여기만 못본 체할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어. 틀림없이 여기도 공격해 올 거라고. 그걸 저지하는 게 우리 역할이니 책임이 막중하지 않겠어." 병사들은 경계태세로 경비하고 있다. 적들이 언제 밀고 들어와도 알 수 있도록, 성벽에는 모닥불을 지펴 성벽의 주위를 비추고 있다. 하지만 새벽이라는 점도 있어서, 형체가 보이는 것은 푸아티에 대교의 중간까지다. 그 앞의 광경은 어둠에 가로막혀 있다..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33 바다라는 괴물(1)2022-10-11 01:29:1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5/ "흠. 저곳이 수도 드리스인가." 멀리서 수도 드리스를 바라보고 있는 자는 바로 나다. 나는 사전 정찰로 수도 드리스가 바다에 둘러싸인 요새라고 들었는데, 확실히 여기를 함락시키려면 매우 번거로워 보인다. 정면에서 다리를 건너 돌격하면 열렬한 환영을 받아 큰 타격을 받고 실패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해서 돌아갈만한 통로도 없다. 수도 드리스는 다리로만 대륙과 연결되어 있고, 주위는 완전히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어떻게 할까, 세리니안." "저로서도 모르겠군요......" 내가 세리니안한테 물어보자 그녀가 풀이 죽어서는 대답했다. "적어도 배를 쓸 수만 있다면. 배를 쓰면 해로로 침공할 수 있지. 하지만 스웜은 배를 조종하지 못..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32 기병2022-10-10 22:34:1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4/ 그날의 전투는 누구나 잊을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적의 기병이 오고 있어?" 난 리퍼 스웜의 보고에 그리 대답했다. "예, 여왕 폐하. 적의 기병 집단 2만 5천이 동쪽에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쪽의 전선에 돌입할 모양입니다." "흠. 적도 결전을 원한다는 뜻인가." 리퍼 스웜의 보고에, 나는 데자뷔를 느꼈다. 어딘가에서 이런 광경을 본 듯한...... "뭐 좋아. 대책을 취하자. 워커 스웜을 동원해."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기병을 끝장낼 수 있다면 나도 나름 유능한 지휘관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아라크네아에는 기승 유닛이 없기 때문에 기병을 처리하려면 머리를 써야만 한다. 여태까지 고민해온 결과를 여기서 보여주도록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31 갈등(2)2022-10-10 19:53: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3/ "적은 전력을 조금씩 내놓고 있구나." 난 적과 싸우면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척후로 나선 리퍼 스웜은 적당히 적을 끌어들였다. 우리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적을 유인해서는 일거에 섬멸한다. 그렇게 한 것은 척후로 나선 리퍼 스웜 덕분이다. 적 군대는 혈기왕성하게도 함정에 걸려들어서는, 새빨간 피를 흘리며 지면에 누워버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앞서 10만을 보냈던 다음의 병사는 15만. 본래 두 전력을 합류시켜 25만의 전력으로 싸워야 할 것이다. 전력의 집중은 싸움의 기본. 전력의 순차적인 투입은 날 죽여달라고 바치는 제물이나 마찬가지다. "적의 수뇌에 문제가 생겼을까요?" "그럴지도 몰라. 쿠데타가 일어난 뒤니까." 슈트라우트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30 갈등(1)2022-10-10 01:05:1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2/ "폐하! 여왕 폐하!"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보다 나는 여왕 같은 높은 신분이었나? 난 단순한 게이머다. 하나의 게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게이머다. 여왕 같은 거창한 신분이 아니다. "여왕 폐하. 부탁입니다. 눈 좀 떠주십시오......" 오열 섞인 말에, 난 눈을 떴다. 눈을 떠보니, 이곳은 내가 살던 방이 아니었다. 이국의 정서가 느껴지는 방에서, 난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조명은 없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만 광원이 되어있는 고풍스러운 방이었다. 그리고, 내 가슴에는 머리를 파묻고 있는 한 여성이. "세리, 니안?" 나는 어째서 이 여성이 누구인지 알고 있지. "여왕 폐하! 눈을 뜨셨군요!" 나의 한 마디에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9 비몽사몽2022-10-09 23:04: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1/ 적과는 전혀 조우하지 않았다. 적은 도시를 불태우고 망치기만 했다. 도시를 불태우면 우리의 진격이 멈출 거리고 생각하는 것일까. "적도 자포자기 상태가 되었구나." 나는 불타버린 한 도시에 들어섰다. 주민들이 학살당한 것으로 보아, 제후군의 약탈에 저항했거나 레오폴드에 반대했던 귀족의 영민들이었을까. 어쨌든 지독한 광경이다. 뭐, 마르크 왕국에서 같은 짓을 했던 우리가 할 말은 아니지만. "오늘은 여기서 휴식이다, 세리니안." "예, 폐하." 우리들은 하루 종일 진격했지만, 제후군은 전투를 계속 회피하고 있다. 슈트라우트 공국군의 움직임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공국군은 제후군보다 장비도 숙련도도 좋을 텐데, 그들도 전투를 피하고..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8 숙청2022-10-09 20:41:2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30/ "안 좋아." 아라크네아의 거점에서 집합의식을 들여다보던 내가 중얼거렸다. "적은 억지스런 방법으로 통행 허가를 습득했다. 탄핵을 했을 줄이야. 샤론 공과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이 레오폴드라는 삼류 귀족과는 싸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삼류 귀족은 임시 공작으로 취임함과 동시에 프란츠 교황국에게 통행 허가를 내줬다. 거기다 삼류다운 짓을 시작했다. 숙청이다. 자신에게 반항적이었던 귀족을 목매달고 영지를 불사르는 짓을, 레오폴드는 시작했다. 그에 찬성하는 삼류 귀족의 무리도 있어서 전혀 손쓸 수 없는 상황이다. "세리니안. 예정 변경이다. 이렇게 된 이상 실력으로 슈트라우트 공국을 제압한다. 출격 준비는 끝났나?"..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7 움직이는 것들(2)2022-10-09 14:32:0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9/ 슈트라우트 공국 수도 드리스의 공국 회의. 그곳은 시끌벅적한 상황이다. "우리들은 아라크네아와 동맹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군사적 지원을 약속함과 동시에, 구 마르크 왕국령의 공동개발을 할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의장에서 그렇게 고하는 자는 세자르다. "아라크네아와 동맹?" "마르크 왕국을 멸망시킨 괴물들과 동맹을?" 일부 의원들은 눈에 띄게 혼란스러워하며 세자르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당혹해하고 있다. 그들은 아라크네아가 마르크 왕국을 멸망시킨 대적이라는 인식이었기 때문이다. "아라크네아는 닐나르 제국에서도 우리를 보호할 준비가 되었다고 전해왔다. 그러면서도 그들한테는 영토의 야심이 전혀 없다. 그들은 파..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6 움직이는 것들(1)2022-10-09 13:38:0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8/ "작전 성공." 나는 아라크네아의 거점에서 싱긋 웃었다. 대륙만국회의에 엘리자베타를 잠입시켜준 샤론 공한테는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엘리자베타가 조금 발언한 것만으로도 각국의 협조성은 크게 흐트러져서, 닐나르 제국은 연합군에서 탈퇴했으며 슈트라우트 공국의 통행 허가도 어영부영해졌다. "완벽했습니까, 폐하?" "그래, 완벽하다, 세리니안. 녀석들은 사분오열되었다." 집합의식으로 내가 엘리자베타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을 읽어 들인 세리니안이 묻자, 난 미소 지은 채 그렇게 대답했다. "전쟁의 기본은 각개격파다. 적이 협력하여 우리를 공격하는 건 좋지 않아. 이렇게 적을 분단시켜서 적들끼리 으르렁대는 사이 하나씩 처리하는 게 제일이다...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5 대륙만국회의2022-10-08 19:44:38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7/ 대륙만국회의가 프란츠 교황국의 수도 사니아에서 열리는 것은, 아라크네아의 여왕 그레빌레아와 슈트라우트 공국 세자르와의 회담으로부터 약 1개월 후의 일이었다. 사니아에는 각국의 대사들이 모여들었다. 강국인 프란츠 교황국과 닐나르 제국의 대사가 가장 돋보이지만, 다른 소국의 대사들도 한껏 치장하여 대륙만국회의가 열리는 사니아의 영빈관을 빛내고 있다. "그럼, 차석자 분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란츠 교황국의 교황인 베네딕투스 3세의 인사말이 있고서, 사회자인 프란츠 교황국의 주교가 참석자들의 이름을 읽어들였다. 프란츠 교황국, 슈트라우트 공국, 닐나르 제국, 그리고ㅡㅡ "마르크 왕국......에서, 엘리자베타 전하께서 출석하셨..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4 사교계(4)2022-10-08 10:49:52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6/ "샤론 공. 정말로 우리나라는 위기로구려." "서쪽은 괴물. 남쪽은 닐나르 제국. 사면초가란 이런 거지요." 제13대 슈트라우트 공작인 세자르는 참석자들의 말에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그가 정말로 참석자의 말에 흥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그는 어느 이야기나 흥미롭게 듣고 있지만, 어디까지 흥미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정치가로서 상대의 말을 흥미롭게 들어주는 습관을 들였을뿐일지도 모른다. "샤론 공작 각하......" 그때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세리니안이다. 세리니안은 드레스의 가슴을 한계까지 내리고, 얼굴을 붉히면서 세자르에게 다가왔다. 그녀가 다가가자 세자르의 주위에 있던 참석자와 세자르는 무심코 눈을 부릅뜨며,..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3 사교계(3)2022-10-08 08:45:2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5/ 우리들은 데리러 온 마차에 올라타서 만찬회 자리인 영빈관으로 향했다. 그렇다, 마차다. 친절하게도 바질은 우리가 마을에서 미아가 되지 않도록 마차를 숙소까지 보내주었다. 이 정도까지 친절하면 되려 흑심이 있나 의심하고 만다. 세리니안도 라이사도 미소녀니까. 어쨌든 우리들은 마차를 타고 영빈관에 도착했다. "여기가 영빈관인가." 영빈관은 널찍한 정원이 딸린 하얀 건축물이었다. 이 마을의 가장 높은 장소에 있어서, 여기에서는 마을의 경치와 항구를 오가는 배가 다 보인다. 손님맞이에 좋은 장소다. "초대장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마차에서 내려와 영빈관의 현관으로 향하자, 집사 같은 남성이 초대장의 확인을 하였다. "그레빌레아..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2 사교계(2)2022-10-08 01:55:3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4/ "자, 만찬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나는 숙소의 방에서 그렇게 고했다. "그 만찬회에는 모험가길드에서는 들을 수 없는 정보도 손에 들어올 거다. 그곳에 출석할 가치는 매우 높아. 이걸 계기로 슈트라우트 공국의 정보를 여러 가지로 습득해두고 싶다." 내가 고하자, 다른 셋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는 우리들의 신원이 밝혀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그 바질이라는 남자는 알아서 착각했지만, 우리들이 마르크 왕국의 귀족이라고 거짓말하면 여러가지로여러 가지로 고생하게 돼. 귀족한테는 여러 가지로 비밀결사 같은 느낌이 있으니까." 그렇게 말한 나는 한숨을 지었다. "가족, 성향, 친척 관계. 그런 것들을 지금부터 위조하는 건 불가능하다. ..
- [ 판타지/여왕폐하의 이세계 전략 ]021 사교계(1)2022-10-08 00:15:4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4568el/23/ 그리폰과 맨티코어를 정벌한 두에도 여러 고난이도의 퀘스트를 달성해온 우리들은, 이 마린은 물론이고 슈트라우트 공국 전체에서 유명해졌다. 하지만 그 일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인물도 있었다. "니들이 요즘 활약한다는 모험가냐?" 숙소에서 나와 얼마 지나지 않은 골목에서 그렇게 말을 건 자는, 보기에도 불량해보이는 남자 집단이었다. 싸구려 가죽 갑옷을 입고서 우리들한테 적대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활약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모험가는 맞다." 난 남자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했다. "시치미 떼기는. 니들이 고난이도 퀘스트를 마구 달성한 탓에 우리들 모험가들이 고생하고 있다고. 니들 땜에 길드에 고난이도 퀘스트가 넘쳐난단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