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33 바다라는 괴물(1)2022년 10월 11일 01시 29분 1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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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곳이 수도 드리스인가."
멀리서 수도 드리스를 바라보고 있는 자는 바로 나다.
나는 사전 정찰로 수도 드리스가 바다에 둘러싸인 요새라고 들었는데, 확실히 여기를 함락시키려면 매우 번거로워 보인다. 정면에서 다리를 건너 돌격하면 열렬한 환영을 받아 큰 타격을 받고 실패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해서 돌아갈만한 통로도 없다. 수도 드리스는 다리로만 대륙과 연결되어 있고, 주위는 완전히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어떻게 할까, 세리니안."
"저로서도 모르겠군요......"내가 세리니안한테 물어보자 그녀가 풀이 죽어서는 대답했다.
"적어도 배를 쓸 수만 있다면. 배를 쓰면 해로로 침공할 수 있지. 하지만 스웜은 배를 조종하지 못해. 나도 무리다. 역시 저 다리를 강행 돌파하는 수밖에 없는 걸까?"
게임에서는 배를 못 써도 문제없도록 설정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럴 수가 없다. 현실이란 왜 이리도 잔혹한가.
"배를 쓰면 되는 건가요."
그때 내게 말을 거는 인물이 있었다. 젊은 남자의 목소리다.
"그래, 로랑. 배만 있으면 적은 희생으로 저 섬을 제압할 수 있다. 뭐, 꿈같은 이야기지만."
내게 말을 건 자는 로랑이다.
다만, 스웜이 된 로랑이다.
나이트 스웜 [로랑]. 이것이 그의 새로운 이름.
라이사 때와 마찬가지로 등에서는 곤충의 다리가 돋아나왔고, 독침을 숨긴 꼬리 부위가 달려있다. 라이사와 다른 점은, 그의 경우 옆구리에서도 팔이 나와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발톱이 커서 인간의 손처럼 움직일 수 있는 다리가.
"그렇다면, 배를 고용하는 건 어떨까요?"
"하지만, 여태까지의 도시에서 항만도시는 전부 삼류 귀족의 군세에 학살당해서 생존자는 없었다. 우리가 배를 고용하는 건 불가능해."로랑의 제안에, 난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제가 승선해보죠."
"뭐? 넌 배를 다룰 수 있는가?""일단은요. 형의 가업을 도와줄 때 배에 탈 기회가 있어서, 조종기술을 배웠습니다. 웬만한 건 가능해요. 하지만 바다가 거칠지 않은 때에 한하지만요."
세상에. 기사로서 우수하고 제대로 된 정신을 가졌으며, 배까지 다룰 수 있다니 로랑은 다재다능하구나. 이것은 나도 배워야겠다.
"로랑. 실제로 배를 움직여보고, 그 조종방법을 집합의식에 흡수시켜서 모든 스웜이 너와 같은 일을 하게 해줬으면 한다."
"알겠습니다, 여왕 폐하. 항만도시에서 멀쩡한 함선을 모아서 아라크네아의 군단이 드리스로 침공하도록 해볼게요."
내가 명령하자, 로랑은 말에 타서 항만도시로 향했다.
"여왕 폐하. 저것은 믿을만합니까?"
로랑이 떠나자, 세리니안이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물어봤다.
"믿을 수 있어. 그는 모든 것에 배반당했다. 그 원망은 집합의식을 통해 느껴지고 있지. 내게도 그의 증오가 전해진다. 그는 원한을 풀 생각이다. 형인 레오폴드를 죽이는 것으로. 프란츠 교황국을 멸망시키는 것으로."
"확실히 그것의 원한은 전해집니다만......"
"세리니안. 우리들은 하나의 거대한 의식을 공유하는 형제들이다. 거짓말은 못 해. 그러니 난 로랑을 믿는다. 세리니안을 믿는 것처럼."
나는 세리니안을 향해 그렇게 고했다.
"저를 믿는 것처럼, 입니까. 저와 그 로랑 중 누구를 더 믿고 계십니까?"
"그야 세리니안이지. 넌 계속 내 옆에서 날 지켜줬잖아. 나의 자랑스런 기사다. 누구보다도 신뢰하고 있다, 세리니안."그녀의 쥬시한 물음에, 난 작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 말씀은 정말 고맙군요......"
"세리니안은 너무 잘 울어. 그래선 기사로서 수치라고."세리니안은 내 말을 듣고 또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나의 소중한 기사. 결코 잃고 싶지 않은 기사.
"그럼 작전을 세워볼까나. 배로 쳐들어가는 것만으로는 풍류가 없으니."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수도 드리스를 둘러보며 머릿속에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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