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74 마리 누나와 새삼스러운 제안2023-08-29 18:35:09벨과 함께 하늘을 만끽하고 지상으로 돌아오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마레우스 씨 일행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외모를 보고 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상상 이상이야!" "정말 그래. 게다가 정말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거 있지!" "구름보다 더 높이 날아다니고 있었어~!" 세 사람의 말에, 벨은 자랑스러운 듯 가슴을 치켜세웠다. 그 옆에서 길스가 벨을 향해 오른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이제는 자신이 쓸모없다고 한탄할 일이 없겠지?" 입꼬리를 올리는 길스에게, 벨이 "피요!" 하고 울면서 부리 끝을 그 손에 맞췄다. 예전에 들었던, 두 사람만의 비밀 대화. 길스는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구나. 형으로서 벨을 지켜보고, 믿어주면서. 그런 두 사람이 가족이라서, 나는 자랑스러워. "그나저나, 상공의 추위는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73 마리 누나와 눈동자와 같은 색이 이어지는 세계2023-08-29 00:53:31성장보다 진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모한 벨 때문에, 우리가 안정을 되찾기까지 삼십여 분의 시간이 걸렸다. 진정하고서 다시 보아도 정말 크다. 6미터의 몸길이는 물론이고, 목을 들어 올리면 높이가 내 키의 세 배 정도나 된다. "하지만 몇 번을 봐도, 이게 벨이라고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데." "이 정도의 변화는 너무 예상밖이니까." "역시 마리아 씨의 가족답네~" 루레트 씨의 말에, 칸나 씨와 마레우스 씨가 동의를 표한다. 특히 '나의'라는 부분에서 강하게. 아니, 거기서 납득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요 ....... "다만 이 크기라면, 알이었을 때 그렇게나 무기와 갑옷을 먹일 필요가 있었던 것도 납득이 가." "그때는 우리들, 매일 벨쨩을 위해 계속 만들었으니깐. 그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하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72 마리 누나와 그날의 재래2023-08-28 21:15:57제라 씨에게 배운 것을 시험해 보기에는 별채가 좁을 가능성이 있어, 우리는 왕도에서 동쪽으로 뻗어 있는 가도로 향했다. 이대로 가도를 따라가다 보면, 이윽고 그 '대마의 수해'에 도달한다. 레벨업을 위해 많은 모험가들이 수해로 향하는 가운데, 우리는 중간에 가도를 벗어나 작은 언덕 너머로 향했다. 이곳은 몬스터의 출현도 드물고, 언덕을 내려가면 가도에서 몸을 숨길 수 있다. 몰래 시험해보기에는 좋은 장소였다. "왠지 쿠거가 태어났을 때가 생각나네." 중얼거린 칸나 씨의 말에, 그때의 광경이 떠오른다. "하얗고 커다란 털북숭이였는데, 생명을 불어넣는 순간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서 깜짝 놀랐어요." "풍효에 닿은 마레우스는 놀라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날아가 버렸지~" "시끄러! 그때 당했던 일은 잊지 않고 있..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71 마리 누나와 제각각의 힘2023-08-28 20:49:14신메뉴 추가라는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일주일. 어떻게든 서비스의 흐름이 잡히고 손님들의 발걸음이 한산해질 무렵, 칸나 씨와 마레우스 씨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여 오랜만......음? 많이 피곤해 보이네." "괜찮니, 마리아쨩? 마치 엄청난 양의 요리를 강요당해서 영혼이 다 빠져나간 것 같아." 역시나 칸나 씨, 예전에 그렇게 강요했던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상이네요....... 카운터에 던져놓았던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두 사람의 표정은 밝아서, 루레트 감독 밑에서 레벨을 올리기 위해 무심하게 싸웠을 때와는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어서 오세요. 표정을 보면 무사히 클래스 체인지가 된 것 같네요." 그 질문에, 두 사람이 일제히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70 마리 누나와 정석의 맛과 약속2023-08-28 19:45:38그 후 나는 에스텔 씨의 안내로 홈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참고로 왕과 제라 씨는 아직 할 일이 있는지 대성당에 남았다. 가는 길에, 에스텔 씨는 시종일관 기분이 좋은지 가끔씩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나의 클래스 체인지...... 보다는 새로운 직업명이 정말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이라도 이름을 바꾸었으면 하는데요, 자그레우스 씨? 홈의 작은 방에서 나오니, 시간은 점심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오늘 분의 카술레는 이미 다 팔려서 식당에 손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레이티아 씨와 라일이 설거지와 청소를 하고 있다. 그것들이 끝나면 점심을 먹는 것이 두 사람의 일상이다. "평소에는 미리 만들어 놓은 음식을 먹지만, 시간도 있으니 뭔가 만들어 볼까?" 야마토의 조미료와 향신료 덕분에 요리의..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9 마리 누나와 수치심에 가득 찬 보고2023-08-28 19:16:48닿지 않는 외침에 낙담하고 있자니, 어느새 내 의식은 대성당으로 돌아와 있었다. 처음 느낀 것은 딱딱한 바닥의 감촉과, 머리 뒤쪽의 부드러움. 그리고 시야에 비치는 별빛을 가로막고 있는, 둥글고 풍성한 두 개의 언덕. 의식이 저편으로 날아가는 동안 에스텔 씨가 무릎베개를 해주고 있었던 것 같다. "고맙."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일어나려는데, 그보다 더 빨리 언덕이 내 얼굴에 내려앉았다. "어서 오세요, 마리아 언니!" "우웃!" 부드러운 그것이, 빈틈없이 내 얼굴을 덮는다. 숨을 쉴 수가 없고, 한편으로는 꽉 안아주는 힘이 폐 속 공기를 가차 없이 밀어낸다. 아, 이거 위험할지도 .......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임금님이 에스텔 씨의 몸을 끌어당겨서 살아날 수 있었다.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8 마리 누나와 마음의 연결고리로 눈을 뜬 힘2023-08-27 23:58:01"신과 대화하는 장소가 교회라면, 이 대성당은 자기 자신과 대면하는 곳. 새로운 힘을 일깨우기 위해 스스로 답을 낼 필요가 있는 그대한테는 안성맞춤이니라."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여는 임금님의 말투가 사뭇 진지하다. 예전에 클래스체인지했을 때는, 제라 씨가 새로운 직업을 알려주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 그렇지 않다면 제라 씨가 입을 다물고 있을 리가 없다. 침묵한다고 하니, 에스텔 씨가 조용히 있는 것도 신경 쓰인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 있는 것도. 그것을 임금님에게 물었더니, "그대들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협력이 필요해서 짐이 초대했다." "연결, 이요?" "그래. 마지막으로 답을 내는 것은 마리아, 어디까지나 그대 자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족의 존재는 그대의 도움이 될..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7 마리 누나와 절규의 통지2023-08-27 23:37:54계속 몬스터와 싸우며 가혹한 레벨업을 한 지 2주. 우리는 무사히 ......인지는 의문이지만, 레벨 상한선에 도달했다. 감동보다 해방되는 안도감이 더 컸던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클래스 체인지의 통지가 왔지만, 칸나 씨도 마레우스 씨도 내용도 보지 않고 왕도로 돌아가는 것을 우선순위에 둘 정도였으니 말이다. 나는 하루를 푹 쉬고 나서 홈의 내 방에서 통지의 내용을 확인했다. [레벨이 50상승했습니다. 클래스체인지가 가능합니다. 클래스체인지는 국왕이 직접 처리합니다] "......" 알림을 읽다가, 무심코 입을 다물게 되는 나. 나의 클래스 체인지에 왜 임금님이 관여하는 거람. 게다가 '직접 처리한다'라는 불온한 단어와 함께.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이 들었을 때, 예고라도 한 듯이 문을 세게..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6 마리 누나와 사정 없는 레벨업2023-08-27 23:13:50준비를 마치고 '대마의 바다'로 향하는 길에, 나는 주변이 평소보다 더 조용하다는 것을 느꼈다. "교단 분들은 같이 안 오셨네요." "초대했지만, 자기들끼리 다시 단련하고 싶다며 거절당했어. 리베르타에서의 일이 많이 힘들었나 봐." "제이드 씨는 강했으니,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그건 괜찮아 보여. 다들 의욕이 넘치니까." 칸나 씨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래, 그 사람들도 열심히 한다면, 나도 질 수 없어! ...... 단련하는 것은 레벨이나 스킬, 그런 거겠지요? 다른 의미로 다시 단련한다는 것은 아니겠죠?? 약간의 불안감을 느끼며 '대마의 수해'에 도착. 다만 갑자기 깊은 곳으로는 가지 않고, 지난번 싸웠던 곳보다 조금 더 나아간 곳에서 싸우게..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5 마리 누나와 주홍색의 연결고리2023-08-27 22:51:30루레트의 제안으로 우리는 레벨업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왕도를 떠나 있던 만큼의 요리 준비와, 월하의 전투에서 다친 길스를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시행은 일주일 후에 하기로 결정하였다. 그 중에는 [나찰천]이 된 루레트의 장비를 새롭게 바꾸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장비의 개편은 칸나 씨와 마레우스 씨가 강하게 주장한 것이다. 축하한다는 말도 했지만, 절박한 표정에서 가혹한 레벨업을 조금이라도 미루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었다.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루레트 씨는 두 사람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자신도 함께 만들자고 즐거운 표정으로 말하면서. 멀리 사라지는 세 사람을 배웅한 후, 나는 줄어든 음식을 다시 만들고, 에스텔 씨를 상대하고, 에스텔 씨를 상대하였다. ...... 중요한 일이라서 두 번이..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4 마리 누나와 미뤄뒀던 계산서2023-08-27 19:00:23루레트 씨와 함께 맞이한 아침. 마을 사람들의 무덤 앞에서 기도를 드린 후, 우리는 마을을 떠났다. 왕도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 일어난 일들을 되새기는 것처럼, 나는 루레트와 말을 주고받으며 왔을 때와 같은 경로로 왕도를 향했다. 처음에는 말수가 적었지만, 왕도에 도착할 즈음에는 평소의 느긋한 말투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진홍빛 눈동자를 가늘게 하며,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학살 모드일 때 안경 아래의 민낯을 본 적은 있었지만, 그 미소는 마음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웠다. 왕도에 들어가서 보고를 겸해 일단 집으로 향했다. 그때 무언가 잊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3 마리 누나와 월하의 재회2023-08-27 18:32:34싸움이 끝난 후, 루레트와 남자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오는 길에 들었다. 쌓인 이야기도,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럴 텐데도, 주고받는 말은 짧다. 부끄러움 때문이 아닌 것은 알 수 있다. 간간이 주고받는 말이지만,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공기가 너무도 평온했기 때문이다. 분명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여러 의미와 생각이 쌓여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나는 벨과 다시 불러낸 길스와 함께 방해가 되지 않도록 멀리서 지켜보고 있다. 이야기를 시작한 뒤로 달이 원래의 위치에서 많이 이동했을 때쯤, "때가, 왔는가 ......" 남자가 중얼거렸다. 시선이 향하는 곳을 따라가자, 먼 밤하늘 끝에 희미한 불빛과 빛이 생겨나고 있었다. "너는, 혼자가 아니다 ...... 그..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2 마리 누나와 월하의 싸움(후편)2023-08-26 23:50:49"자, 어떻게 이겨낼 텐가 ......높은, 자여." 이겨내기는커녕, 저런 공격을 받으면 길스도 무사할 수는 없다. 다행히 연속으로 쓰지는 않는 것 같지만, 대신 아까까지 아홉 명의 루레트 씨가 쏘던 공격이 한 명의 루레트 씨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명이 되자 공격의 예측이 훨씬 쉬워졌다는 것이다. 방어를 계속하는 동안, 길스는 그 자리에서 움직여 피하는 것도 시도했다. 하지만 아무리 빠르게 움직여도 공격은 꾸준히 길스를 잡아낸다. 그것은 추격과 다르게, 처음부터 맞을 것이 정해진 듯한 반칙적인 것이었다. 이윽고 공격이 멈추더니, 내려가 있던 다리가 올라가 천정을 가리킨다. 그리고 시계 바늘처럼 천천히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남은 유예의 시간은, 그 다리가 다시 정상을 향할 때까지 ..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1 마리 누나와 월하의 싸움(중편)2023-08-26 23:29:07"어째서......" 내가 파악한 공격 패턴에 오류는 없다. 사실 나뿐만 아니라 벨도 당황하였는지 '피요요'하며 울고 있다. 그리고 지금 것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듯, 우리의 예상은 계속 빗나가고 있었다. 공격의 직전, 루레트 씨 일행 중 누군가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그 규칙성이 무너졌다. "큭!" 패턴을 발견할 때까지 몇 번이고 공격을 당하던 길스가 비틀거린다. 달려가려는 나를, 길스가 손바닥을 내밀어 막았다. 네로와 쿠거가 맡긴 노란색과 초록색의 눈동자가 말하고 있다. 걱정하지 마라. 그쪽은 맡긴다. "길스 ...... 벨!" "피욧!" 의도를 눈치챈 벨이, 더욱 날카로운 눈빛으로 루레트 씨 일행을 바라보았다. 나도 더 집중해서 앞을 바라보았다. 생각해라 ...... 루레트들의 배..
- [ SF, VR/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160 마리 누나와 월하의 싸움(전편)2023-08-26 23:14:10루레트 씨를 중심으로 떠다니는 불덩어리의 개수는 아홉 개. 어둠 속에서 흔들리는 푸른 불꽃은, 환상적이라기보다는 섬뜩하게 느껴진다. 의아한 표정으로 루레트 씨에게 말을 걸자, 숙이고 있던 얼굴을 홱 들었다. 그 움직임은 마치 공포영화 같았는데, 상황과 맞물려 꽤나 무서웠다. 비명을 꾹 눌러 참고 있자, 루레트 씨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네, 가 ......이, 여자에게 ...... 다가온 ............ 사람, 인가." 낮은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은, 누구세요?" 길스와 벨의 스킬을 전환하면서 물어보았다. 나 자신도 【마은의 실】을 장착하고서, 주의깊게 바라본다. "언젠가 ...... 이 눈을, 받아들이는 자가 ...... 나타난다. 그리, 예견했지만 ...... 설마 이 정도로,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