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65 화2021-08-15 23:01:11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5/ 엔이 앞에 내민 다리로 지면을 크고 강하게 짓밟았다. 용암이 끊임없이 솟아나는 오른팔을 크게 휘두르면서, 먼 곳에 보이는 흰 몬스터를 향해 공격의 초점을 맞추었다. 뜨거운 공기를 내뿜는 호쾌한 오른팔. 그 순간ㅡㅡ팔에 들러붙어 있던 용암이 볼링공 크기의 작은 구형으로 변했다. 그리고, 엔은 그것을 기세좋게 내던졌다. 주변의 공기를 태우면서, 눈으로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날아가는 용암구. '이것이 이나가키 엔의 힘! 대단한 위력이다. 난 저 정도의 화력을 만들어낼 기술력이 아직 없어. 그리고 선제공격은 이것만이 아닌, 다른 탐색사들도ㅡㅡ' 텐지가 부근에서 탐색사의 진짜 실력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그 때, 흰 몬스터를 향해 사..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64 화2021-08-15 21:15:0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4/ 음력 19일의 반달보다 큰 달빛만이 비추고 있는 와중, 엔이 천천히 다가와서 옆에 섰다. 텐지는 약간 놀랐지만, 곧장 "오랜만이네요." 라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조금 전까지는 바빠서 대화할 시간도 제대로 없었는데, 마침 잘 됐다. 아직 선제공격의 신호까지는 시간이 있을 것 같으니." "그렇네요." 서로 검은고치에서 눈을 떼지 않았기 때문에, 정면을 보면서 대화를 이어나갔다. 잠시 뜸을 들인 후, 갑자기 엔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미안......제대로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괜찮아요. 바쁘다는 의미가 이런 것이라면 어쩔 수 없어요. 엔 씨는 저 개인의 부탁을 이루어주는 것보다, 세계를 대표하는 탐색사로서의 일이 먼저니까요...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63 화2021-08-15 20:34:26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3/ 대낮처럼 밝아진 밤하늘은, 곧장 원래대로의 어두운 밤하늘로 돌아갔다. 현 시각은 자정을 넘긴 1시 경. 탐색사로서 확보해야 할 시야가 좋지 않다. 이 계층에 원래 설정되어있던 조명은, 별빛과 먼 곳에 보이는 음력 19일의 달빛뿐이다. 그런 어두운 시야였지만, 계층의 중심에 있는 검은 고치에서 눈부시게 느껴질 정도의 흰색 빛이 나와서 여기에 있던 탐색사 모두의 시야를 약간이나마 선명한 것으로 바꿔주었다. 텐지 일행이 채리엇의 진영에 도착하기 전ㅡㅡ그것은 태어났다. 파직. 껍질이 내부에서 부숴졌다. 고치 상부의 안쪽부터 기세좋게, 희고 각진 손이 껍질을 꿰뚫고 나온 것이다. 가늘고 흰 무기질한 팔에 달린 네모나고 가느다란 다섯 손..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62 화2021-08-15 20:03: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2/ 왜앵, 하고 사이렌 소리가 매우 소란스럽게 울린다. 나무들과 대지를 규칙적인 진동으로 흔들면서, 불길의 시작을 당돌하게 고한다. 비번이어서 잠들던 자, 경비를 서던 자, 대화를 나누고 있던 자, 싸움의 준비에 여념이 없던 자, 혼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을 하던 자ㅡㅡ모두가 그 '시작의 소리' 를 들었다. 곧장 거점 안은 어수선해졌다. 거점의 소란을 어두운 곳에서 듣고 있던 텐지는, 한곳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었다. "곧......태어난다." 너무나 갑작스런 상황변화가 닥치자 텐지는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그럼에도 검은고치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바로 눈앞에서 두근거리며 격하게 맥박치고 있는, 사상 최대규모의 검은고치. 우화..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61 화2021-08-15 19:06:2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1/ 텐지는 그 후에도 리이메이와 조금 더 대화를 나눴다. 그녀 왈, 다른 0등급 탐색사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일부 감정과 욕구가 결핍되어 있다고 한다. 결핍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래된 상처나 감정, 무언가가 계기가 되어 한순간 그걸 떠올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후유키한테는 그 현상이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시간문제라고 리이메이는 말했다. "슬슬 돌아가야겠구먼. 아직 남은 일이 있으니." 조금 대화에 열중해버린 모양이다. 텐지는 서늘하다는 듯 자신의 팔을 문지르는 리이메이의 모습을 보고, 그녀도 한 명의 연로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죄송합니다. 이런 밤중에 길게 붙잡아두어서....." "괜찮..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60 화2021-08-15 18:42:3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60/ 텐지는 리이메이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힘의 대신 감정의 일부를 잃는ㅡㅡ그것이 [결락자] 의 의미라고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0등급 천직을 가진 자들만 그런가요?" "엄밀하게 대답하자면, 약간 다르다고 해야하나. 애초에 그 감정과 욕구의 이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은 2등급 천직을 가진 자 이상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다네." "언밸런스 현상? 처음으로 듣는데요." "그래, 탐색사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말할 때가 많아서, 정식명칭을 잊어버렸다네. 뭐 텐지가 모르는 것도 무리가 아닌 게야. 이것은 탐색사계열의 고등학교에서도 일부 학교의 3학년한테만 가르치는 내용인걸. 참고로 마죠르카 엑스퀘라에서도 그 강의를 수..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9 화2021-08-15 18:20:2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9/ 여기에는 몬스터도 동물도 벌레도 없다. 리이메이를 그렇게 말했었다. 있는 것은 중앙의 함몰지대 상공에 떠오른 검은 고치와 싱그러운 자연이 펼쳐져 있을 뿐이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정말 자연의 소리만 들리네." 텐지는 중앙함몰지대의 절벽 끄트머리에 앉아서 다리를 내뻗고는, 눈에 보이는 자연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렇게 자연음만 들리는 텐지의 귀에, 우아하게 걷는 사람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텐지는 딱히 경계하는 몸짓을 보이지 않은 채, 천천히 그 쪽으로 돌아보면서 "누구지." 라며 관찰했다. 어둠에 잠긴 나무 사이에서 나타난 자는, 허리를 굽히고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오는 리이메이 학장이었다. 그녀도 텐지의 모습을 보고는..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8 화2021-08-15 17:59:5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8/ 텐지는 검은고치 정벌의 작전을 듣고 그걸 승낙했다. 후유키와 치사토도 마찬가지로 그걸 승낙하였다. 후유키는 "제 역할이 있다면 물론 싸웁니다." 라고 말했고, 치사토는 "제자들이 하겠다면 나도." 라고 말했다. 이렇게 세 명은 채리엇이 맡은 북서에서 북동까지의 구역에 배치되어, 그들과 함께 검은고치 정벌의 일부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번 작전의 기본은 이렇다. 어느 길드보다도 앞에서 싸우는 것은 최고등급의 천직을 보유한 리이메이 학장 단 한 명으로 한다. 모든 사람이 학장을 지원해주는 것이 다른 탐색사 모두의 역할이다. 제각각 [전이게이트 앞] [남서에서 남동] [동남에서 동북] [서남에서 서북] [북서에서 북동] [중앙함몰지 ..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7 화2021-08-15 17:18:2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7/ 쿠죠는 계속 생각했다. 이것은 기회라고. 하지만 리이메이의 진의는 다른 곳에 있었다. 마죠르카 엑스퀘라에 소속된 일본인인 쿠로우 후유키와 아마시로 텐지 두 사람을 받아줄 곳으로서, 좋은 대우로 채리엇에게 일을 맡겼던 것이다. 쿠로우 후유키는 일본 내에서도 유명해서, 톱10길드의 어디와도 인맥이 있다고 말해도 좋다. 그 중에서도 리온이 소속된 [한객] 과 깊은 연줄이 있다고 일부에 소문이 났다. 하지만, 아마시로 텐지만은 달랐다. 일본에서도 연줄이 있는 곳은 길드 [한객] 과 [Chariot] 뿐인 것이다. 그런데 리이메이 개인은 리온에게 상당한 감정이 있다. 그렇게 되자, 그들 두 명을 함께 받아줄만한 곳은 채리엇 뿐이었던 것..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6 화2021-08-15 02:49:44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6/ 리이메이 학장은 탁자를 둘러싼 단장들의 대열에 가담하라고 손짓하였다. 텐지 일행은 그 지시에 따라서, 쿠죠 단장과 아드포카트의 사이에 있던 작은 공간을 차지했다. 그 사이에도 다른 탐색사들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긋이 관찰하면서 쓸만한 녀석인지 아닌지를 시험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텐지 일행이 탁자의 앞에 서자, 리이메이 학장이 모두의 눈을 흘끗 바라보았다. 불만을 말하지 말라, 그런 의도가 은연중 전해져왔다. 그와 동시에 옆에 서 있던 이로니카에게 의미심장한 시선을 보내었다. 그 말없는 지시만으로도 이로니카는 태블릿을 조작하기 시작하여, 곧장 다른 탐색사들의 태블릿에 자료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리이메이 학장..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5 화2021-08-15 02:13:29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5/ 텐트의 안은 널찍했는데, 쓸데없는 것은 아무것도 놓여져 있지 않았다. 베이지색의 벽가에는 항상 보던 간접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부드러운 실내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방의 중앙에는 커다란 탁자가 하나, 그리고 거대한 스크린이 하나 설치되어 있을 뿐인 매우 심플한 인테리어다. 10명의 프로탐색사가 탁자를 둘러싸서 제각기 태블릿을 바라보며 대화하고 있다. 유일하게 허리가 안 좋은 리이메이 학장만이 의자에 앉아있고, 다른 탐색사들은 일어서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상 최대규모의 검은 고치, 그리고 전 세계의 이름 높은 프로탐색사라. 무슨 상황인지 얼핏 알겠어. 그래, 그걸 진심으로 쓰러트릴 셈이구나 이 사람들은.' 텐지는 텐트에 들어오..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4 화2021-08-15 00:01:25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4/ 텐지 일행은 후쿠야마의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탐색사들과 텐트의 사이를 걷고 있자, 동떨어진 모습의 세 명을 보고 시선이 자연스레 모여든다. "왜 학생이 여기에 있는 거지." 라는 듯한 날카로운 시선에서, 호기심 어린 감정을 보내는 자들까지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별 것 아닌 대화를 하고, 가끔은 후쿠야마의 농담이 뒤섞이기를 몇 분 정도. 여기가 어떤 지형의 필드인지, 텐지는 대략적으로 파악하였다. 크기는 다른 필드와 사뭇 다르지 않다. 거대한 타원형을 이루고 있는데, 긴 쪽이 20킬로미터, 짧은 쪽이 15킬로미터 정도의 필드가. 그 타원의 바깥에는 대지가 없었고, 보이는 곳은 온통 어두컴컴한 나락이 이어져..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3 화2021-08-14 23:07:30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3/ "음? 누가 날 부른 것 같은ㅡㅡ" 후쿠야마는 두리번거리며 목소리의 주인을 찾다가, 전이게이트 쪽에 서 있는 한 소년을 발견했다. 그 너무나도 익숙한 일본인 소년의 모습을 보고, 몇개월 만에 듬직해진 소년의 몸을 보고, 후쿠야마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눈을 떠억 부릅뜬 채 정지했다. 그러면서 양손에 든 플라스틱제 큰 상자를 무심코 지면에 떨어트릴 정도로 놀란 모습을 보였다. 그 표정은 마치 괴물이라도 보는 것 같은, 이상한 것이었다. 그런 후쿠야마에게, 텐지는 한손을 크게 들어서 여기에 있다고 어필하였다. 후쿠야마는 아직도 동요를 숨기지 못한 채, 어째선지 주변을 한번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대단한 기세로 텐지의 눈앞까지 달음박..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2 화2021-08-14 22:36:13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2/ ㅡㅡ제75계층. 그곳에는 구름 한 점 없는, 탁 트인 하늘이 있었다. 새의 지저귐도, 벌레가 우는 소리도, 개구리의 합창도, 살아있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부드러운 봄바람이 불어와서, 푸른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만은 이 층계에 조용히 흐르고 있었다. 여태까지 보아온 제1계층에서 제74계층까지 적지 않은 벌레와 동물이 살고 있던 것을 텐지 일행은 자주 보아왔다. 이 마죠르카 던전에는 몬스터와는 별개로 평범한 동물들까지 서식하고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던전은 다른 곳에도 있다. 하지만, 어째선지 이곳에는 생물이 한 마리도 없었다. 이곳으로 계층전이한 텐지와 후유키, 치사토 3명은 천천히 눈꺼풀을 열었다. 눈부..
- [ 이능력배틀물/특급탐색사의 각성~도마뱀 꼬리자르기를 당한 청년은, 지옥의 왕이 되어 ]제 151 화2021-08-14 22:07:07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459gk/151/ 염귀의 희고 가느다란 팔에 푸른 혈관이 불끈 튀어나왔다. 관자놀이 부근에도 굵은 혈관이 툭 튀어나와서, 힘을 모은다는 기색을 눈으로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염귀들은 힘차게, 손바닥에 올린 텐지를 대각선으로 던졌다. 염귀의 아픔 따위는 전혀 모른 채, 텐지는 염귀의 손바닥을 지면처럼 강하게 차올랐다. 염귀는 고통을 느끼지 않고 고통 때문에 소리를 내는 일도 없다. 애초에 아픔을 느끼지 않는 생물인 것이다. 몸을 드높이 던져버렸다. 축축한 습지의 공기. 강한 햇살이 비추고 있는 이 제74계층의 하늘로, 텐지는 총알처럼 공기를 가르며 날아갔다. 낙하지점을 조절하려는 듯 온몸을 조작하여 제놀드의 정상ㅡㅡ그 상공으로 위치를 잡았다.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