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번의 사육사 下(4)2023년 10월 21일 18시 14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손님에게 인도할 때 주는 비품 목록 중에, 그 축축한 괴물 가죽의 큰 주머니가 있었다.
냄새를 차단하는 성질이 있어서, 금속을 운반할 때는 이 안에 넣고 운반해 달라는 설명을 이번에 알게 된 이유와 함께 구매자에게 전했다.
휘파람의 각 소리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는지 손님과 함께 몇 번이고 함께 연습한 다음, 이것도 잊지 말라며 종이에 써서 건넸다.
파블로는 어느 나라에 있는 영봉의 신목(神木)을 국가의 명령에 따라 1년에 12그루만 베어내는 나무꾼 집단으로.
파로는 부자들을 상대로 국경을 넘나드는 장거리, 최단거리, 초고속, 그러나 초고가로 배달하는 '피카라의 와이번 배송'으로
타블라 때와 같은 절차로 각각 인수인계가 이루어졌다.
헤어질 때, 그들은 모두 한 번만 울었다.
단 한 번의 울음소리
'갸아'라는 그 소리가, 그들의 작별 인사라는 것을 알았다.
요즘은 왜 이렇게 자주 우는 걸까 생각하며, 하늘로 사라지는 그들을 보자 멈추지 않는 눈물을 필사적으로 닦았다.
가슴에 쓸쓸함과 함께, 무언가 따뜻한 것이 느껴졌다.
이 따뜻한 무언가가 바로 사육자로서 할머니로부터 받은 마음일지도 모른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야생에서 살아야 할 것을 야생에서 분리하여 자신의 손으로 키워서, 결국은 사람에게 맡긴다.
왜 그런 짓을 해야만 하는 걸까, 머릿속 어딘가에서 생각했던 일이 있다.
꼬리가 없고 마물을 물리칠 수 없는, 사람을 태우며 다른 어떤 것들보다도 빠르게 날아다니는 상냥한 와이번을 파트너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있다.
그런 존재와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키우는 것이리라.
"산드라."
"응?"
고개를 들자, 온화한 소꿉친구 ...... 아니, 전 소꿉친구이며 현 애인이 긴장한 듯 진지한 얼굴로 산드라를 바라보고 있다.
"무슨 일이야?"
"...... 결혼해 줘."
"......"
손을 잡고 있는 그의 반대편 손에는 반지가 있었다.
둘이서 저녁을 먹고 소파에 앉아 쉬고 있을 때 너무나 절박한 표정으로 말하며 반지를 내밀자, 산드라는 무심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기꺼이."
그의 얼굴은 잠시 울먹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가, 다시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지었다.
손을 부드럽게 잡고는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었다.
"...... 소중히 할게."
"고마워. ...... 좋아해, 알프레드."
"...... 미안하지만 내가 더 좋아해. 왜냐면 처음 같이 앉은 6살 때, 첫눈에 반해버렸으니까."
"......"
차분하고도 깊은 갈색 눈동자가, 보물을 보듯 눈부시게 산드라를 바라본다.
"네가 이마에 키스를 한 그날,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알지 못하겠지."
"...... 깨어 있었어?"
"그 상태의 너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입술을 깨물며 잠든 척하고 있었지."
"......"
미소를 지으며, 산드라는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는 알프레드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한 방울 떨어졌다. 이것은 아주 행복한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손가락이 그것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네 꿈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한 번은 포기하려고 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 없었어."
"내 꿈이라면 지금 이루어졌는데? [이 아이가 내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6살 때부터의 꿈을."
"...... 분명 후회할 거야. 나한테는 왠지 험한 일만 생기니니깐."
"안 해. 어떠한 바람 속에서도 고개를 들고 앞을 향해 나아가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너를, 나는 계속 좋아해."
"......
"함께 날게 해 줘. 같은 풍경을, 나는 계속 너와 함께 보고 싶어."
"......고집불통의 별난 사람."
"포기하지 않는 노력가라고."
소파 위에서 손을 맞잡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어깨를 맞댄 두 사람은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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