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애(판타지)/사교계의 독부로 불리는 나~멋진 변경백영식이 팔을 부러뜨렸기 때문에, 책 ]02 그것은, 갑작스런 일이었습니다(2)2023-09-06 00:14:42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는 발고아 영식은, 지금까지의 남자들과는 달리 나를 억지로 인기척 없는 곳으로 데려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친 어깨와 손목이 너무 아파서인지, 확실히 어지럽다. 넘어지면 큰일이다. 나는 아직도 풀이 죽은 그의 오른팔을 만졌다. "그럼 손을 잡지 말고 당신의 팔을 좀 빌려주세요" "예?" 놀라는 그에게 "에스코트랍니다. 저를 마차까지 에스코트해 주세요"라고 말하자, "아하, 왕도에 오기 전에 연습했던 그거였군요!" 라며 손뼉을 쳤다. 연습한 그거라니 ....... 혹시 발고아령에서는 여자를 에스코트하는 관습이 없는 걸까? 시골이라고는 들었지만, 왕도와는 많이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이 영식이 별난 것일 뿐? 에스코트를 받으며 걸어가는 나에게, 그가 말을 걸어..
- [ 연애(판타지)/사교계의 독부로 불리는 나~멋진 변경백영식이 팔을 부러뜨렸기 때문에, 책 ]02 그것은, 갑작스런 일이었습니다(1)2023-09-06 00:13:12작은 말소리가 들려온다. "ㅡㅡ그러니까, 아마 뼈에 금이 간 것 같네요." "뼈에 금이!?" 놀라는 여자의 목소리에, 그동안 흐릿했던 내 의식이 선명해졌다. 눈을 뜨자 하얀 천장이 보인다. 곧이어 성실해 보이는 청년이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다. "......음?" 짙은 갈색 머리에 맑은 보라색 눈동자. 지금은 걱정스러운지 눈썹을 내리고 있지만, 이 얼굴은 분명 야회장에서 보았던 발고아 영식의 얼굴이었을 것이다. 어째선지 침대에 누워 있음을 느낀 나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가 서둘러 말렸다. "움직이면 안 돼! 왕궁 의사가 말하길, 뼈에 금이 갔다고 하네요." '왕궁 의사'라는 말은, 이곳이 왕궁 내에 있는 치료 시설이라는 뜻이구나. 아무래도, 그 안 좋은 소리가 났을 때 나의 손목..
- [ 연애(판타지)/사교계의 독부로 불리는 나~멋진 변경백영식이 팔을 부러뜨렸기 때문에, 책 ]01 네네, 머리부터 와인을 끼얹어줄게요(2)2023-09-05 23:06:59"마린, 함부로 말을 걸지 말라고 했지!? 애인의 자식 주제에! 너한테는 그 더러운 드레스가 잘 어울려!" 내가 거울 앞에서 열심히 연습한 '비열한 미소'를 짓자, 마린은 대답하지 못하고 겁먹은 척을 한다. 남 말은 못 하겠지만, 너도 정말 배우 같아. 여기까지 오자, 드디어 목표인 발고아 영식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에휴, 남자들은 정말 비극의 여주인공을 좋아한단 말야. 하지만 여자도 멋지게 나타나서 도와주는 영웅을 좋아하니 쌤쌤인가. 발고아의 영식은, 다가오기는 했지만 마린에게 말을 걸지 않고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정말 ...... 아직도 비극적인 요소가 부족해? 어서 마린을 도와달라구. 봐, 마린이 도와달라는 듯이 너를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잖아. 당신이 도와주지 않으면 이 촌극은 끝나지 않을 거야..
- [ 연애(판타지)/사교계의 독부로 불리는 나~멋진 변경백영식이 팔을 부러뜨렸기 때문에, 책 ]01 네네, 머리부터 와인을 끼얹어줄게요(1)2023-09-05 23:06:36나는 예전부터 분위기를 잘 읽었다. 그래서 이 야회장에서, 여동생이 지금 내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배다른 여동생 마린이 원하는 것을 항상 충족시켜 주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린은 아버지와 계모에게 말해서 나는 또다시 식사를 못 먹게 될 것이다. 팔톤 백작인 아버지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이미 익숙해져 버렸다. 하지만 밥을 먹지 못해 느끼는 공복감만은 평생 익숙해지지 않는다. 괴롭고, 힘들고, 너무 비참하다. 그럴 때면, 나를 남기고서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니에게 가고 싶어진다. 하지만 자상한 어머니는 그런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짓을 해서 어머니에게 가면, 어머니는 분명 울고 말 것이다. 그래서 나는 살기 위해서, 마린의 바람대로 손에 들고 있던 와인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