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4 마리 누나와 임금님의 토로2023년 08월 30일 19시 31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사하르와의 회담에서 결단력을 보여준 임금님은, 그 이후에도 대단했다.
항구로 돌아가는 동안 해군에 배를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리베르타로 보낼 물자의 큰 틀을 정하고, 필요한 인원의 대략적인 계산을 마쳤다.
임금님은, 정말 우수하구나.......
의심했던 것은 아니지만, 홈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사람 같아서 솔직히 당황스럽다.
임금님의 기세는 멈추지 않아서, 항구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혼자 말을 타고 왕도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물론 마차보다 더 빨리 도착할 수 있겠지만, 이건 측근들이 필사적으로 제지했다.
안전이 최우선인 것은 당연하니 무리도 아니다.
양측의 양보할 수 없는 마음이 부딪히자, 임금님은 점점 짜증을 냈다.
"다투고 있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되지만~"
루레트 씨가 지극히 옳은 말을 했다.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어~ 아니면 임금님을 재빨리 안전하게 왕도로 모셔갈 방법을 생각해 보던가...... 앗."
그제야 나는 깨달았다.
우리에게는 그 방법이 있다는 것을.
'쿠거' 때에도 일이 커졌던 바람에 그다지 알리고 싶지는 않지만, '대마의 수해'로 향하는 길에도 탔었으니, 새삼스럽나.
문제는 그냥 탈 수 있는 사람이 두 명까지라는 점이다.
아무리 그래도 임금님한테 안기거나 할 수는 없으니깐.
그렇게 생각했지만, 말을 탈 수 있다면 [라이드]와 동등한 실력을 가진 것이라는 뜻이다.
그럼 안심하고서 모두가 함께 왕도로 향할 수 있겠어.
누군가가 공주님 안기로 안기거나, 부리에 물리는 일 없이.
우리의 제안을 들은 임금님은 두 손 들어 찬성했다.
측근들은 하늘을 난다는 행동에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에는 '폐하를 부탁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끄덕이고서, 우리는 비어 있는 자재 창고로 향했다.
그곳에서 길스를 돌려보낸 후, 벨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를 왕도까지 데려다줄 수 있니?"
"피욧!"
기운찬 대답에 감사를 전하고서 [혼현승화]를 발동한다.
곧이어 눈부신 빛에 휩싸인 벨이 커다란 흑백조로 변했다.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변할 줄은."
옆에서 임금님이 감탄사를 내뱉는다.
그때 벨이,
"피요욧!"
하며 자랑스럽게 외쳤다.
임금님이 다시 한번 놀랐다.
그 마음은 알겠지만, 나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도 대답할 수 없어요.
저도 여전히 당혹스러우니까요.
먼저 내가 벨의 등에 올라타고, 그다음 임금님, 마지막으로 루레트 씨가 뒤를 따랐다.
"그럼 벨, 부탁해."
"피요요요!!!!"
용맹한 ......은 둘째 치고, 힘차게 울면서 벨이 날갯짓을 한다.
양 날개를 힘차게 움직일 때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진다.
어느덧 지상에 있는 사람이 발톱보다 작아 보일 때쯤, 벨은 왕도를 향해 가속했다.
폭발적인 가속을 하면서도, 바람의 보호로 인해 바람에 날리거나 추위에 떨지 않는다.
"힘을 숨겼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 역시 마리아의 가족이로군."
제대로 들렸는지, 벨이 기뻐서 한번 운다.
"마차와는 비교가 안 되네~"
루레트 씨의 말대로, 이 속도라면 왕도까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그만큼 MP 소모가 크다.
예전 같았으면 일찍부터 MP 포션의 도움을 받았을 텐데, 클래스 변경과 새로운 장비 덕분에 부담이 덜하다.
참고로 새 장비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하늘색 오프숄더 블라우스]
다양한 동식물의 섬유를 엮어 만든, 가볍고 튼튼하게 만든 블라우스.
착용자의 MP를 상시로 회복한다.
(장비 특성) MP 상시 회복(대), MID+20, DEX+10
[하늘색 맥시스커트]
하늘색 오프숄더 블라우스와 동일한 소재, 제작법으로 제작된 맥시스커트.
착용자의 바람 저항을 극한까지 감소시킨다.
(장비 특성) 바람 저항 감소 (대), AGI+20、DEX+10
[하늘색 숏 부츠]
몇 안 되는 주룡의 가죽으로 만든 숏 부츠.
장착자의 AGI에 따라 이동속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장비 특성) 이동속도+AGI × 20%、AGI+20、DEX+5、MID+5
[금홍실]
땅속 깊은 곳에서 생성된 고경도의 희귀 금속을 가공한 실.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이 실은, 금강석을 능가하는 경도를 자랑한다.
장착자의 의지를 기억하고 보호력이 뛰어나며 MP 소모량을 대폭 감소시킨다.
(장비 특성) 형상기억, 불괴, MP 소모량 감소(대),
VIT+5、DEX+30、MID+15
처음 봤을 때는 그 높은 성능에 깜짝 놀라서, 들었던 비용을 상상하고서 서늘해졌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임금님을 운반하는 것으로 조금은 보답...... 이 안 되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자, 임금님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내 생각을 짐작하고는 주제넘는다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승차감이 좋지 않다거나??
그런 생각이 전해졌는지, 벨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보며 '삐욧!?' 하며 당황하고 있다.
괜찮아, 벨의 등은 아주 편안하니까.
목덜미를 어루만지며 달래고 있자, 임금님이 한숨을 쉬는 이유를 이야기해 주었다.
"그다지 옛일에 얽매이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스스로가 한심하구나. 결국 이렇게 그대들을 끌어들이고, 게다가 의지하고 있으니......."
항구로 향하는 마차 안에서도 그런 말을 들었다.
신경 쓸 필요는 없지만, 지금의 임금님에게 말해도 역효과가 날 것 같다.
나는 잠시 생각을 하고서, 한 가지 부탁을 했다.
임금님은 내 부탁의 의도를 몰라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결국은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으로 무언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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