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 마리 누나와 생각도 못한 소식2023년 08월 29일 21시 33분 2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숨겨진 문을 통해 임금님이 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배웅한 후, 우리는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시험 삼아 몬스터와 싸우기로 했다.
다만 어디로 갈지는 미정이라서, 가까운 곳으로 갈까 하고 고민하던 ...... 그때.
"마리아 씨, 마리아 씨!"
누군가가 격렬한 노크와 함께 이름을 불렀다.
내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면, ...... 남성의 목소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 사람에게 확인을 구한 뒤 문을 열자, 예상대로 교단 소속인 발트 씨가 있었다.
"왜 그렇게 당황한 기색으로 ......!?"
물어보려다가, 발트 씨를 보고 말문이 막혔다.
장비 곳곳에 상처가 있으며, 발트 씨 자신도 여기저기 부상을 입었다.
"먼저 회복하고 나서 이야기하자!"
말레우스 씨가 발트 씨를 의자에 앉히고, 칸나 씨가 회복 마법을 걸었다.
루레트 씨는 MP 포션을 마시게 하고, 나도 데리야끼 샌드위치를 건넸다.
부상은 마법으로 금방 나았지만, 먹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서 우리는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얼마나 마음이 급한지, 씹어먹던 데리야끼 샌드위치를 청량감 있는 MP 포션으로 흘려보낼 정도였다.
솔직히 맛의 조합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시간이 아까운 모양이다.
그 모습에, 우리까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미안, 갑자기 들이닥쳤는데도 도와줘서..."
다 먹자마자, 발트 씨는 사과를 했다.
"그건 괜찮습니다만, 무슨 일인데요?"
발트 씨가 이런 상태가 되다니, 보통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레기오스와의 싸움에서도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를 농락하며 대부분의 공격을 피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발트 씨의 발언을 숨죽여 기다리고 있자,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대마의 수해' 안쪽에서 대형 몬스터의 모습이 사라졌다."
"대형 몬스터"라는 단어에 긴장하고, 이어진 "사라졌다"는 말에 당황한다.
아니, 뭔가 이상이 생긴 건 알겠지만요?
다만 다친 상태라서 대형 몬스터가 많이 나타난 줄 알았는데.
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로,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부상은 어디서 생긴 것일까?
나만 궁금해하는 것이 아닌지 루레트 씨들도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 점을 묻자 또다시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것은 레기오스에서 눈 속을 행군할 때 입은 것으로, 이번 일과는 무관하다."
어쩌지, 따질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지적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레기오스에서 눈 속 행군이라니, 당신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당황하는 나를 제쳐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건네는 칸나 씨.
이럴 때면 정말 든든하다 ...... 폭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장의 제안으로, 교단은 카르디아로 돌아간 뒤 레기오스에서 다시 단련하기로 했다. 국왕이 알아봐 준 덕분에 우리는 쉽게 받아들여졌지만, 훈련은 지옥 같아서 ......"
머~~~~나먼 곳을 응시하는 발트 씨의 표정에서 그 가혹함을 엿볼 수 있어서, 모두들 침묵했다.
"............ 그리고 마지막 훈련이 바로 눈 속 행군. 구체적으로는 설산을 뚫고 수해로 빠져나와 왕도로 귀환하는 것이다. 설산에는 수해 못지않은 흉악한 몬스터가 출몰하여 우리는 몇 번이나 죽을 뻔했지만, 어떻게든 모두 무사히 도착했다. 다만 눈보라를 피하느라 예정된 시간보다 더 깊은 수해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다들 엉망진창이어서, 여기까지인가 싶었는데........"
"대형 몬스터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 거지?"
"그래.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펴봤지만 그림자도, 형체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만 왕도로 돌아가서 보고하고 나머지 단원들은 계속 조사하기로 했지."
"상황은 대충 파악했어. 우선은 서둘러 지원하러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발트쨩이 이 정도면 다른 곳도 비슷한 상황일 테니깐."
"솔직히 덕분에 살았다. 아이템도 포함해서 여력이 거의 없었으니까."
"그럼 분담해서 할까~? 포션류는 우리가 모을 테니, 요리는 마리아 씨가 해주는 게 어때~?"
"네, 맡겨주세요."
나는 가슴을 두드리며 수락했다.
식당에서 내일 내놓을 음식을 줄이면, 바로 대응할 수 있다.
줄어든 분량은 돌아와서 다시 만들면 되니까.
분주한 전개 속에서, 그렇게 우리는 '대마의 수해'를 향하게 되었다.728x90'SF, VR > 게임 초보자 마리 누나랑 가는 VRMMO 한가로운? 체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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