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5화(1)2023년 07월 11일 00시 01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칼로스의 주변을 휘감고 있는 네 개의 검은 불꽃이 우리를 향해 날아온다.
"<다크 블레이즈> ...... 완만한 추적 기능이 있는 스킬이다!"
나는 달려가면서 외쳤다.
나를 겨냥해 발사된 한 발이 내 뒤를 쫓아 날아온다.
차폐물인 바위를 방패 삼아 피했다.
발이 느린 클래스가 추적 스킬을 피하는 정석이다.
루체와 켈트는 자신의 가벼운 몸놀림을 이용해 잘 피하고 있다.
"으으...!"
메아벨이 필사적으로 달려갔지만, 이대로는 도저히 떨쳐낼 수 없다.
승려 클래스는 이동 속도가 느리다.
이 위치에서는 내 엄호도 늦을 것 같다.
"〈탈토(脱兎)〉 ......!"
켈트가 재빨리 땅을 박차더니, 메아벨을 따라잡아서 그녀의 등을 덮는다.
"<그림자 숨기>!"
두 사람의 모습이 그림자 속으로 가라앉는다.
추적 대상을 잃은 〈다크 블레이즈〉는 땅에 떨어지며 폭염을 일으켰다.
잘 버텨냈지만, <그림자 숨기>가 공격을 무효화 시키는 것은 아니다.
떨어지는 좌표가 잘못됐다면, 지금 한 방에 둘 다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흐음....... ...... 좋은 파티다. 방금 두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줄 알았어. 움직임이 정확하고, 무엇보다도 서로를 신뢰하는 모습이 보이네."
칼로스가 담담하게 말한다.
<검은 염날>이 배신자 ...... 예상했던 패턴 중 최악의 패턴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칼로스는 A급 모험가들 사이에서도 영웅으로 불릴 만한 인물이다.
지금의 우리가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레벨 차이가 많이 나면, 수적으로 우세해도 공격이 맞지 않으며, 맞혀도 제대로 된 대미지를 입히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공격은 하나도 막지도 피하지도 못하고, 직격 하면 한 방에 치명타가 된다.
이 세계에는 스킬 트리의 이론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다.
목숨이 하나뿐인 세상에서 자신의 실력만으로 레벨업해 최고급 모험가까지 올라간 재능 그 자체도 위협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아무리 죽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임의 세계와는 다르다.
칼로스가 배신자일 가능성은 최악의 패턴으로 상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사전에 공유하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모험가의 도시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동경의 영웅, 인류의 희망이며 인격자.
그런 인물이 영지를 뒤흔드는 최악의 범죄자일지도 모른다고 지적할 수는 없었다.
만약 지적할 수 있었다면, 하덴 후작에게 더 많은 전력을 동원하게 하거나, 사전에 스킬 트리의 예상이나 전투 방식을 파티원들과 공유했을 텐데.
"자, 누구부터 갈까?"
칼로스가 큰 바위 위에서 자세를 낮춘다.
그러는가 싶더니, 그의 모습이 하늘로 사라졌다.
정말 괴물 같은 신체 능력이다.
"저 녀석, 어디로 갔어 ......!"
켈트가 필사적으로 고개를 흔들며 칼로스를 찾는다.
루체는 고립되어 있는 것이 못마땅한지 내 곁으로 달려왔다.
그런 그녀 위로 칼날의 빛이 보였다.
"루체, 위다!"
내가 외치자, 루체의 모습이 세 명으로 분신한다.
자신이 표적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자 <도펠 일루전>으로 분산한 모양이다.
바로 그 순간, 루체의 분신이 날아든 칼로스의 칼날에 의해 잘려나갔다.
계속 휘두르는 칼날이 루체의 두 번째 분신을 손쉽게 흩어버린다.
"오, 운을 시험해 볼 자신은 있었는데...... 3분의 2를 놓쳤군. 물론 의미는 없지만."
칼로스는 그렇게 말하면서 루체에게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검을 크게 당기고 있었다.
나는 땅을 박차고 칼로스에게 달려가 루체와의 사이에 끼어들었다.
"방패를 단단히 잡아야지, 에르마."
칼로스가 내 방패를 향해 큰 일격을 날린다.
나는 <매직 가드> 스킬을 사용해 방패에 마나를 보내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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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가드〉【통상 스킬】
공격을 받았을 때 방패를 마력으로 덮어 방패의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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