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4화(3)2023년 07월 09일 22시 21분 0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조사할 때부터 수상하다고는 느꼈다. 너는 집요하게 일련의 사건이 후작가의 내분이라고 내게 각인시키고 싶어 했었지."
말하면서, 나는 지금까지의 칼로스의 모습을 떠올렸다.
의심스러운 요소는 있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나 개인적으로는 칼로스를 믿고 싶었다.
왕국의 미래와 모험가들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모습 ...... 무엇보다 제자인 힐데를 대하는 태도가 나에게는 연기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마지막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저런 얼굴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나는 정말 본 적이 없었다.
"가르쳐 달라...... 칼로스.......A급모험가라면 돈은 얼마든지 있을 텐데. 이 세상에서 가장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힘도, 명성도, 자유도 있는 ...... 네게 정말 이런 일을 해야 할 동기가 있었는가?"
칼로스는 모든 것을 손에 넣었을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왕국을 돌아다니며 멸망을 막고 있다는 이야기에서 나는 진실성을 느꼈다.
"에르마 ...... 이 세상에 <꿈의 구멍(던전)>이 넘쳐나는 이유를 알고 있어?"
칼로스는 바위 위에서 여유롭게 말했다.
나는 검을 겨눈 채 침묵을 지켰다.
그 사이 켈트와 메아벨이 후방에서 대열을 정비하고 있는 것을 발자국 소리로 확인했다.
칼로스는 분명히 우리를 얕보고 있다.
전혀 대등한 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
"창조신인 알자로스가, 이 세상의 부조리를, 비극을 슬퍼하고 있기 때문이야. 알자로스는 신들이 창조한 인간을 지워버리고 이 세상을 멸망시켜 ...... 무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다."
칼로스는 자신의 옷깃에 손을 대고서 힘껏 찢어버렸다.
가슴에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쇠사슬에 묶인 인간 같은 괴물이 새겨져 있다.
아마도 신들에게 봉인된 알자로스의 모습을, 성서의 진술에 따라 재현한 것일 터.
"우리 <꿈의 신의 첨병>은 ...... 그 일을 도움으로서 이 세상의 부조리와 비극을 영원히 없애려고 해. 이를 위한 몽괴(소크)다. 나는 창조신의 사자로서 이 세상의 구세주가 된다!"
칼로스는 황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너무도 기이한 모습이었다.
내 옆에 있던 루체는 칼로스를 올려다보며 깜짝 놀랐다.
"거짓말이죠, 칼로스 씨 ......"
"<검은 염날>이 이렇게 미친놈이었을 줄이야 ......!"
켈트가 내 뒤에서 시위를 당기며 칼로스를 노려본다.
하지만 나는 왠지 모르게 칼로스가 말하는 이야기에서 거짓의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존재 방식에 취해 있는 것 같지만, 왠지 본질적으로 그것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남에게 들은 것을 그냥 그대로 말하는 것 같은 공허함이 있었다.
그것이 내 안에서 방금 전의 불편함과 연결되었다.
"잘 알겠다. 칼로스, 넌 그저 ...... 싸움을 즐기고 싶을 뿐이구나."
정체가 밝혀진 후, 칼로스는 계속 즐거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칼로스의 배후 단체는 알 수 없다.
다만, 아마도 칼로스 개인은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최종 목표(엔드 콘텐츠)를 원했던 것이다.
이를 위해 엉터리 교리를 내세워 지금 이렇게 왕국 전체를 적으로 돌리려 하고 있다.
칼로스가 했던 모험가의 존재방식에는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의 영웅들이라는 말을.
어쩌면 그는 자신에 걸맞은 어려운 시련만 있다면, 왕국이든 <꿈의 신의 첨병>이든,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을지도 모른다."너도 아는구나, 정말 기뻐 에르마."
칼로스가 검을 하늘로 치켜든다.
커다란 마법진이 펼쳐지고, 칼로스의 주변에 커다란 네 개의 검은 불꽃이 떠오른다.
마검사 전용 스킬 트리 <마인의 검극>에서 배울 수 있는 마법 스킬, <다크 블레이즈>다.
"에르마, 너와는 언젠가 싸우게 될 거라 생각했었어. 자, 이제 진짜 영웅의 힘을 보여 줄게. 부디 나를 즐겁게 해 줘."728x90'판타지 > 추방당한 전생 중기사는 게임 지식으로 무쌍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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