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3화2022년 10월 23일 01시 49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 https://kakuyomu.jp/works/16816452219902715215/episodes/16817139555134452290
"레벨은 올랐나?"
난 메아벨에게 그렇게 물었다.
"제대로 둘이 올랐지만, 음......왠지 죄송하네요."
메아벨이 눈꼬리를 낮추며 그렇게 대답했다.
"상관없잖아, <한탄의 묘소>에서도 너만 경험이 많이 못 얻었지?"
켈트도 메아벨을 달랬다.
"그때도 평소의 10배는 들어왔다구요. 승려는 원래 레벨업이 느리니까 여러분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이었는데요."
메아벨의 말을 듣던 루체가, 문득 눈치챈 것처럼 악루의 시체를 향해 달려갔다.
말라버린 악루의 잔해를 헤집다가, 은색의 빛을 내는 반지를 주워 들었다.
"아~! 여러분, 장비 아이템이 드롭되었어요!"
루체가 기뻐하며 말한다.
"......어이, 장비 아이템은 그렇게 팍팍 드롭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탄의 묘소>에서도 자주 떨어졌지만, 그렇게 잘 나오는 거였냐고?"
"뭐, 안 떨어지는 편이 드물 정도로는 나왔던가. 루체의 행운력은 꽤 높으니까."
"작은 마을이라면 저 녀석 혼자 물가를 바꾸겠구만......"
게임 시절에도 이 정도로 완성된 <스테이터스>를 자랑하는 광대는 좀처럼 볼 수 없었다.
루체가 치켜든 팔찌에는 여러 물고기와 그 중앙에 인어가 있는 부조가 있었다.
물고기의 눈에는 작은 수정이 박혀있다.
난 팔지를 <스테이터스>로 확인했다.
――――――――――――――――――――
〈인어의 팔찌〉《추천장비Lv:76》
【마법력:+15】
【시장가:4300만 골드】
심해의 나라의 팔지. 인어의 강한 마력을 띄고 있다.
소유자에게 <수속성 내성>과 <마비 내성>을 부여한다.
――――――――――――――――――――
"오오, 괜찮은 성능인데."
특히 마비의 상태 이상은 상당히 흉악해서, 내성 장비는 갖고 있어도 손해는 안 본다.
"사, 사천삼백만 골드라고!?"
마찬가지로 확인했던 켈트가, 입을 떠억 벌리며 <인어의 팔지>를 바라보았다.
"아니, 이건 가격보다 성능의 유용함을 봐야 한다. 내성장비는 <마법 자루>에 넣어두면 언젠가 쓸 때가 올 테고, 마법력을 올려두고 싶은 때도 적지 않아. 가치를 아는 녀석이라면 좀 더 고가로 부르겠지. 다만, 그럼에도 이 팔찌를 파는 건 아까운데......."
"먼저 가격을 봐야지! 네 감각 쪽이 이상한 거라고!? 진짜 이런 빈도로 고액 드롭이 턱턱 나오냐고 너희들!"
켈트가 빠르게 말했다.
"그럼 이 반지는, 끝장을 낸 메아벨 씨의 거네요!"
루체가 메아벨에게 <인어의 팔찌>를 내밀었다.
"예에!? 그건 너무 미안하잖아요!"
"하지만, 그런 규칙이었으니......"
"나도 전에 그 규칙으로 더 비싼 장비품을 받았다. 딱히 우리한테 마법력의 상승은 그렇게 아쉽지 않아. 메아벨이 쓰는 편이 좋겠지."
"4300만 골드의 취급을 그렇게 가볍게 정하는 거, 진짜 이상한데요!? 당신들 진짜 금전 감각 마비된 거 아닌가요!?"
"......어, 어이, 에르마. 다시 한번 악루를 찾으러 가지 안 가볼래?"
켈트가 내 등을 탁탁 친다.
"이번 의뢰는 빨리 진행하고 싶은데."
"딱히 초조해하지 않아도, 에르마 정도로 빨리 안쪽까지 올 녀석은 없다고. 다른 녀석들은 앞으로 몇 시간은 걸리겠지. 응? 응?"
켈트는 완전히 <인어의 팔찌>의 가치에 마음을 빼앗겼다.
난 난감하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일단 장비는 해두는 편이 좋아요. 메아벨 씨의 마법력이 올라가면 저희들도 싸우기 쉬워지니까요."
"으으......4300만 골드짜리에 흠집 날까 봐 무서운데......"
루체한테 설득당하자, 메아벨은 쭈뼛거리며 <인어의 팔찌>를 팔에 찼다.
".......그래, 메아벨. <신앙의 지팡이>에 스킬 포인트를 찍는 게 어때."
난 메아벨에게 그렇게 부탁했다.
잊지 않은 사이 해두는 편이 좋다.
"아, 알겠어요."
메아벨이 <스테이터스>를 열어 스킬포인트를 찍는다.
"음~ 역시 이 스킬,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데요. 가성비도 나쁘고...... 이곳의 <꿈의 주인>한테 써요?"
"뭐, 보험이라고나 할까. 나도 일단 필요 없다고는 생각한다. 다만 <신앙의 지팡이>는 전용 스킬 트리니까, 찍어둬서 손해는 안 보니 그건 안심해라."
"그럴까요......?"
메아벨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쳇. 뭐, 이런 고레벨의 <꿈의 구멍>에서 욕심내면 안 되지. 어이, 에르마. 다음에 또 나랑......!"
켈트가 억지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하다가, 입술을 깨물며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왜 그래 켈트?"
"......발소리, 한 명. 이쪽으로 누군가 다가오고 있어."
나도 즉시 넣어두었던 무기를 꺼냈다.
"누가 나와도 절대 방심하지 마. 틈을 보이면 순식간이다. 대인전은 마물의 상대보다 훨씬 간단하게 사람이 죽으니까."
모험가와 마물은 스탯 차이가 크다.
그것은 레벨이 높은 마물일수록 HP가 올라가는 폭이 많다는 경향 때문이다.
그래서 마물전은 어떻게 상대의 막대한 HP를 깎느냐가 관건이다.
대인전은 순식간이다.
자신의 기술과 여태까지 키워온 스킬트리를 무기로, 한 번이라도 흐름을 파악하면 상대에게 저항을 허락하지 않고 그대로 죽이는 일이 요구된다.
※ 연재는 여기까지인데 작가가 2022년 7월 이후로 아예 활동을 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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