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9. [후일담7] 남의 음식이 더 맛있게 보인다2023년 07월 02일 20시 12분 0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좋은 아침. 오늘도 좋은 날씨다.
어젯밤은 오랜만에 집이 아닌 밖에서 잤다.
라고는 해도 마수도시 개다래 내부의 길가에서 잤지만.
도시의 온도는 적정 온도로 관리되고 있어, 아무데서나 자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좋아하는 나무상자에서 뛰쳐나왔다.
상자를 치우려고 하자, 검은 털을 가진 고양이과 마물이 나무상자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먀~옹(너무 좋아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상자는 다른 상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늑해에에!)"
그럴 만도 하다.
왜냐면 엘프 건축가 찰스 군의 혼신의 작품이니까.
나무상자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내가 주는 선물이다.
자, 오늘은 고양이의 날이다.
여기저기서 고양이를 위한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가 난립하여 축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마음껏 놀고 있는 고양잇과 마물들이, 고양이 순경에게 혼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뭐, 별다른 계획도 없어서 그냥 멍하니 산책을 하고 있다.
음, 이상 없음.
뭐, 직접 보지 않아도 이 부근의 일은 피부의 감각으로 다 감지할 수 있지만,
고양이로서의 본능이 직접 보고 걸어서 주변을 확인하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물론 나는 다른 고양이과 마수들처럼 자기 영역 같은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장소도 딱히 없다.
"야옹~ (어이쿠, 벌써 도시를 한 바퀴 돌았구나)"
방금 전의 장소로 돌아가자, 내가 선물한 나무상자 안에 고양이과 마수들이 6마리 정도 들어 있었다.
좁지도 않나?
"어~이, 밥 먹을 시간이다~"
"먀옹~ (네~)"
인간이 고양이과 마수를 부른다.
하지만 불려진 고양이과 마수들은 대답만 할 뿐, 상자에서 나오지 않는다.
추운 겨울날 이불속에서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느낌인가.
어쩔 수 없지.
나는 인간 앞에 와서 쪼그려 앉았다.
"야옹~ (대신 밥을 먹여줘도 괜찮다만)"
"이 마수가 무슨 소리하는 거야?"
"먀옹~ (안 돼! 내가 먹을 거야!)"
나에게 식사를 뺏길 줄 알았는지, 나무 상자에서 검은 털의 고양잇과 마수가 나왔다.
그리고 인간 노예가 검은 고양이과 마수에게 밥을 줬다.
바삭바삭한 타입의 밥이 접시에 담겨 있다.
왠지 나한테도 같은 밥이 놓였다.
흠, 주는 거라면 받자.
핥핥, 핥핥.
참치 베이스의 왕도적인 맛이다. 맛있다.
문득, 검은 고양잇과 마수가 내 밥그릇을 쳐다보았다.
나도 그의 밥그릇에 시선을 보냈다.
나와 그는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바꿨다.
그리고 교환한 밥그릇의 밥을 먹는다.
핥핥, 핥핥.
아까 그 맛과 똑같다, 알고 있었지만.
남의 음식이 더 맛있게 보인다.
정말이지 명언이다.
그 후, 모르는 사람에게 밥을 달라고 한 것에 대해 요츠바가 거지냐면서 비난했다.
이거 참, 식사의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지 못하다니, 요츠바는 고양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만.728x90'판타지 > 이세계에서 고양이가 되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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