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18. [후일담7] 냥파 21
    2022년 05월 29일 09시 30분 4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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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https://ncode.syosetu.com/n8680dn/620/

     

     

     

     쿠구구구구......

     

     땅울림과 함께, 지면에서 단상이 연이어 나타난다.

     

     단상에는 [올라가면 기믹 발동 (반에 유리함)] 과 [올라가면 기믹 발동 (반에 불리함)] 이라고 적혀있다.

     전자의 단상에는 물고기 마크가, 후자의 단상에는 가위표가 그려진 양파 마크가 붙어있다.

     참고로 단상의 높이는 15cm 정도다.

     

     

     "냥! (단상에 오르면 기믹이 발동돼!

     이어서 외곽 링이 나타날 거야!)"

     

     

     사회자인 하얀 묘괴의 말과 함께, 회장이 확 넓어지더니 10개의 반을 둘러싸는 것처럼 지면에서 폭 20cm 정도의 밧줄이 나타났다.

     

     

     "냥! (밧줄에서 바깥으로 몸이 나가면 아웃이야!)"

     

     "야옹~ (밧줄에서 몸이 바깥으로 안 나간 채 밧줄 위에 올라간 상태는 세이프인가?)"

     

     "냥! (세이프야!)"

     

     

     다시 말해, 이 밧줄의 외부로 나가면 반의 포인트를 잃는다.

     이런 면은 스모와 마찬가지인가.

     

     규칙을 모르는 마수 몇 마리가 밧줄을 훌쩍 뛰어넘거나 만져보거나 깨물거나 올라가서 발톱으로 긁고 있다.

     

     

     "냥! (그럼 그럼~ 배틀로얄 스모, 스타트~!)"

     

     "야옹~ (좋아, 먼저 기믹이라는 걸 시험해보자)"

     

     

     물고기 마크의 단상에 훌쩍 올라갔다.

     그러자 띡! 하는 효과음과 함께 단상에서 빛의 입자가 나타나더니, 우리들 스크래칭 반을 휘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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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래핑 반에 버프 추가.

    파워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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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반에 유리한 기믹은 이런 느낌인가.

     그럼 적극적으로 노려도 좋을지도.

     

     반대로 반에 불리해지는 기믹으로 다른 반원을 몰아넣는 느낌으로 처신하는 게 좋겠다.

     

     

     "앙나~ (나도 오를래~)"

     

     

     띡!

     안냐가 양파 마크의 단상에 오르고 말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종이 상자가 나타났다.

     정중하게도 [산지직송! 링 아웃행] 이라고 쓰여있다.

     

     아마 이 종이 상자에 들어가면 링 바깥으로 옮겨지겠지.

     

     

     "야옹~ (이런 뻔한 함정에 낚일 녀석이 있을까?)"

     

     

     하지만 스크래칭 반의 모두가 눈을 빛내고 있다.

     잘 보라고.

     

     덥석. 나는 종이 상자에 달려들어서 입으로 물었다.

     

     

     "아얏!?"

     

     "야옹~ (이른바 미믹이라는 마수로군)"

     

     "오~앙 (내 사랑스러운 종이상자에서 손발이 돋아났다!?)"

     

     "젠장, 이렇게 되었으니 억지로 링 바깥에 데려다 주마!"

     

     

     미믹한테서 몸통도 생겨나더니 종이상자 머리를 한 인간의 모습이 되어 나를 향해 공격했지만, 허술해.

     고양이 몸의 부드러움을 구사해서 냥냥펀치에 페인트를 섞어 쓰러트린다.

     

     

     "우와아아아아아아ㅡㅡㅡ!?"

     

     "야옹~ (누구한테 덤비는 거냐)"

     

     

     내 움직임에 따라가지 못한 미믹은 바닥에 쓰러졌다.

     

     

     "야옹~ (좋아, 바로 이 녀석으로 여러 가지를 시험해보자)"

     

     

     이 특수한 규칙 하에서 나와 다른 반원이 어느 정도로 약화된 핸디캡을 졌는지, 미믹을 샌드백 삼아 측정하는 거다.

     

     

     "야옹~ (모두들, 이 가짜 종이상자 군을 공격한다)"

     

     "삐우! (가짜 종이상자 녀석! 잘도 우리를 속였겠다!?)"

     

     "그르루 (혼내주는 거야~♪)"

     

     "나니이 (깨물고 할퀴며 친숙하게 만든다. 그것이 종이상자입니다)"

     

     

     콱콱콱!

     퍽퍽퍽!

     긁긁긁!

     

     반원한테 깨물리고 차이고 긁히자, 미믹 종이상자는 순식간에 다 떨어진 종이상자가 되어버렸다.

     

     

     "큭!? 죽일 거면 그냥 죽여!"

     

     "야옹~ (미안하지만, 고양잇과 마수한테는 괴롭히는 취미가 있다)"

     

     

     그리고 다 떨어진 종이상자는 더욱 부서지고 깨물리고 습기 차서, 마음껏 장난감 취급을 받았다.

     

     

     "냥! (자자~ 슬슬 회수할게~)"

     

     

     사회자인 묘괴가 다가와서는 종이상자 미믹을 데리고 가려고 했지만, 반원들이 싫다면서 종이상자 미믹 위에 올라탔다.

     모처럼 친숙해진 장난감을 뺏기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하지만 고양잇과 마수가 올라탄 것이 막타가 되었는지, 종이상자 미믹은 빛이 되어 사라져 버렸다.

     

     

     "오아앙 (아아, 내 종이상자.....)"

     

     "니우 (뭐, 뭐야! 너 따위가 없어도, 다음 놀이 상대가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고서, 죤 씨네 집의 금발 롤 먼치킨은 양파 마크의 단상에 올라가고 말았다.

     아마 다른 종이상자 미믹이 나올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다른 반에 유리한 기믹이 올 거라 생각해서, 나는 준비했다.

     

     하지만 단상에 올라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야옹~ (단상의 효과는 1회용 혹은 쿨타임이 있는 건가?)"

     

     "미 (시험해볼게요)"

     

     

     탁구 고양이가 고양이 마크의 단상에 올라갔다.

     하지만 반응 없음.

     

     

     "냥! (한번 발동한 단상은 5분간 쓸 수 없어!)"

     

     "야옹~ (그러니까 규칙은 먼저 말하라고)"

     

     

     사회자의 설명이 나중에 들어왔다.

     뭐, 규칙을 한 번에 설명해도 고양잇과 마수들이 혼란스러워할 뿐인가.

     

     

     "야옹~ (자, 우리의 현재 능력치 말인데......)"

     

     

     앞선 미믹 종이상자와의 전투로 얻은 데이터를 반원들과 공유한다.

     변화한 것은 스테이터스뿐만이 아니다.

     

     치악력과 고양이 킥은 모두 대폭 약화되었다.

     하지만 냥냥펀치의 날리는 힘은 대폭 강화되었다.

     

     다시 말해, 얼마나 다른 반원들한테 냥냥펀치를 맞히는가가 이번 게임의 열쇠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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