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 왕녀2020년 12월 15일 11시 41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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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레티, 진정해."
"알겠사옵니다, 샤론 아가씨."
외출입니다. 아가씨는 여전히 귀여우시네요.
지금 바로 에로한 의상을 입히고 제단에 장식해서 참배하고 싶은 기분이 가득 들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기 때문에 어금니를 부서질 정도로 깨물어서 참지 않으면 안됩니다.
"....레티, 어딘가 아픈가요?"
"실례했어요. 아가씨께서 너무나 멋지셔서, 잇몸에서 피가 나올 것 같네요."
"왜 그렇게 되는 건가요!?"
아가씨의 긴장이 풀린 듯 해서 다행입니다.
샤론 아가씨와 제가 뭘 하고 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제 1왕녀인 에밀님에게 불려 나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졸업파티까지 이제 2개월도 안 남았는데, 제 2왕자인 죠엘님은 아직도 에스코트할 파트너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아가씨를 포함해서 혼약자후보는 5명 계십니다만, 그 중 두 명은 이미 학교를 졸업한 연상의 여성이고, 귀족여성은 20세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추문이 퍼지기 때문에, 너무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그 두 명은 은퇴하셨다고 합니다.
에밀님은 오라버니인 죠엘님이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닐까 걱정하셔서, 학교에 있는 혼약자후보를 한 명씩 불러서 생각을 들으며 위로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밀님에 관해서 여러가지로 정보를 모으고 있었지만, 의외로 빨리 접촉했네요.
"샤론님, 잘 오셨어요."
에밀님의 시중을 드는 20대 후반의 왕궁시녀가 무난한 미소를 지으며 문의 앞에 있던 아가씨를 들여보냅니다.
에밀님은 13세. 학교의 3학년이지만, 아가씨와는 같은 기숙사가 아니라 왕족과 공작가의 자식들이 쓰는 특별동에 계십니다.
"과자를 갖고 왔으니, 받아주세요."
"알겠습니다. 감사히 받겠어요."
저와 시녀끼리 대화하면서 지참한 과자를 넘깁니다. 시녀들이 미리 먹어보지 않는 한 왕녀님에게 내놓는 일은 없습니다.
뭐, 반 개월 후에 쓰러지는 독을 만드는 것도 간단하지만, 아무것도 집어넣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몰래 다른 보자기를 시녀에게 건네주고, 그녀도 메모지를 몰래 저에게 주었습니다.
"잘 부탁해요."
"잘 부탁해요."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저와 시녀는 다과회의 역할을 상담했습니다.
제가 건넨 것은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과자입니다.
정보를 찾는 과정으로서 약물과 단맛으로 시녀들을 농락하고, 에밀님의 정보를 흘리게 하도록 부탁해 두었습니다.
역시나 왕가의 비밀같은 정보는 넘겨주지 않지만.....호오 이거이거. 메모에 의하면, 아무래도 연상의 혼약자후보 두 명이 사퇴한 것은 오라버니를 좋아하는 에밀님의 압력때문이라는 겁니다.
남은 세 명, 아가씨를 제외한 두 명의 후보자에게도 이미 압력을 걸었고, 이번에도 아가씨에게 압력을 걸지도 모르기 때문에 주의하도록, 이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뭐, 에밀님이 움직이도록 제가 정보를 흘린 탓이지만요.
"오, 오랜만에 뵙네요, 에밀님."
"오랜만이야. 그렇게 긴장하지 않아도 돼, 샤론. 어릴 적에는 같이 놀았던 적도 있었잖아?"
다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나이가 가까운 상급귀족인 아가씨는, 에밀님의 놀이상대를 한 적도 있나 봅니다.
에밀님은 품위있는 금발과 맑은 에메랄드 색의 눈동자를 하고 있어서, 죠엘님과 같이, 비슷한 그림책에 나올만한 '공주님' 이셨지만, 아가씨를 방불케 하는 새초롬한 표정만큼은 귀여운 분입니다.
"........이거, 맛있네."
"네, 레티가 만든 과자지요."
"오.....네가 플뢰레티?"
"샤론님의 메이드를 하고 있는, 플뢰레티라 하옵니다."
타르트 타탱을 먹고 난 후 식기를 접시에 되돌려 놓고, 에밀리는 눈을 가늘게 하며 인사하는 저를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소문은 들었어. 확실히 오라버님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미모는 되네."
"과분한 말씀이옵니다."
당분간 차를 마시면서 별것 아닌ㅡㅡ아무래도 좋을만한 대화를 이어나다가, 에밀님은 본제에 들어갔습니다.
"샤론, 네 일은 선생님이나 다른 분에게서 들었어. 성적은 그다지 안 좋고, 퉁명한 말투를 써서 하급생들이 꺼려하고 있다며."
"어....."
에밀님의 말에 아가씨는 입을 떡하고 벌립니다. 저기에 과자를 넣는다면 역시 화내시겠지요.
성적이 나쁜 건 너무 풍족하게 열린 과실 때문에 산술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도 노력했지만, 이것만큼은 '세계의 이치' 여서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공부에 울상을 짓는 아가씨가 귀엽다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닙니다.
아가씨가 꺼려지고 있는 건, 다급해져서 말투가 퉁명해지는 탓이지만, 요즘엔 동경의 눈으로 바라보는 하급생도 많이 생겼습니다.
"넌 죠엘 오라버님의 제 1부인에는 합당하지 않아. 하지만 그래선 왕가로서 불성실하니까, 내 쪽에서 유리 오라버니의 제 3 부인으로 추천해둘게. 그 메이드와 함께 유리 오라버님한테 가."
"제가, 유리 전하하고요!?"
그러고 보니 태자 전하인 유리님이 아가씨와 저를 원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었네요.
하지만, 에밀님이 오라버님을 좋아한다고는 해도, 죠엘님 한정입니다.
제가 보기엔 죠엘님이나 유리님이나 그다지 다르지 않은 느낌도 들지만, 아가씨로 보면 능력주의에다 냉담한 면이 있는 유리님의 옆은 괴롭겠지요. 궁정시녀들도 연민의 시선을 아가씨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일에 아가씨께서 매우 놀라고 있자, 차갑게 내뱉은 에밀님이 심술궂은 미소를 띄웠습니다.
"하지만, 샤론이 아직 해줘야 할 일이 있어. 요즘 죠엘 오라버님의 주변을 돌아다니는 파리를 알고 있어? 분명.....긴코였나."
"........긴코가 왜요?"
"너도 긴코한테는 분함을 느끼고 있지? 갑자기 나타난 벌레한테 오라버니의 옆을 빼앗길 것 같으니까. 나한테 협력해 준다면, 그렇네.... 죠엘 오라버님의 측비 정도라면 인정해줘도 좋아."
"............"
물어볼 필요도 없이, 긴코 양과 친구인 아가씨로서는 긴코 양에게 좋지 않을 계획에 가담할 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귀족으로서 왕족에게는 거역할 수 없습니다. 귀족의 긍지를 선택할까 우정을 선택할가, 아가씨께서 분노의 감정을 띄우며 입을 열려던 순간, 제가 아가씨의 어깨를 쳐서 그 대사를 멈추게 하였습니다.
"알겠어요 에밀님. 아가씨와 상담한 후, 제가 협력해드리겠어요."
"레티!?"
"어머, 네가 하는 거야? 그렇네.....샤론보다 적임일지도. 좋아. 성심성의껏 나한테 협력해."
"예, 에밀님."
제가 환한 얼굴로 미소짓자, 에밀님은 만족스럽게 싱긋 웃었습니다.
그 후에는 어느 정도로 협력 가능한지 아가씨와 상담한 후 다음에....라고 말하고서, 아가씨와 저는 에밀님의 방에서 나갔습니다.
특별동에서 나와서 당분간 복도를 걸어서,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에 도착하자 아가씨께서 분노한 표정으로 돌아봤습니다.
"레티! 무슨 생각인가요? 당신은 긴코를, "
"괜찮아요. 문제없어요."
"뭐.......?"
"아가씨로서는 에밀님의 명령을 거역하기란 어렵잖아요? 제 족에서 긴코 양과 입을 맞춰 놓을테니, 샤론 아가씨는 걱정하지 마시고 자기 행복만 생각해주세요."
"레티......"
계산대로 (씨익)
아가씨의 나쁜 소문도, 긴코 양의 일도, 그녀와 아가씨가 나쁘다는 소문도, 모두 제가 의도적으로 시녀에게 흘린 정보입니다.
긴코 양이 여신에게 받은 신탁에 의하면 샤론 아가씨와 에밀님이 악역영애로서 관련될 것 같아 보이니, 에밀님에게는 죄송하지만 악역으로서 제대로 일해주셔야겠어요.
신탁에 의하면 '최대 이벤트' 라는 모양이니, 여신을 끌어낼 수 있는 무대로서 적당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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