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 자석2020년 12월 15일 00시 20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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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신님을 믿고 있었지만......"
"그랬나요."
저와 에리어스님은 무사히 화해했습니다.
"그럼 제가 아는 일을 가르쳐 줄게요."
먼저 정보교환입니다.
이 나라에서 [여신] 이라고 불리는 존재가, 원래는 오래된 신ㅡㅡ힘을 가진 고룡의 무녀였던, 단순한 인간이었다는 것.
일시적으로 힘이 약해진 고룡에게서 힘을 빼앗아서, 자기 생각대로 마음껏 주무르기 위한 [모형정원 세계] 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결계가 부서짐과 동시에, 용의 일족이 여신을 공격할 예정이라는 것 등을 에리어스님에게 설명해줬더니,
"그렇습니까......"
약간 험악한 표정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던 에리어스님은, 자기가 고찰한 것을 말해주셨습니다.
먼저 [모형정원 세계] 에 관해서인데, 에리어스님이 실제로 느낀 바에 의하면 이 알그레이 왕국을 중심으로 한 주변 6개국.....대략 서유렵의 절반 정도의 면적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주변까지는 여신의 영향력이 강하고 그 바깥으로 가면 점점 여신의 은총이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는 점에서 거기까지가 여신의 [모형정원 세계] 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여신의 [모형정원 세계] 는, 확실히 외적의 위협도 적고 안정된 것처럼 보였지만 바깥 세계는 위험은 많아도 문화적인 정체가 없이 진보되어 있다고 느껴졌다고 합니다.
바깥 세계의 인간들은 특별한 [스킬] 을 갖고 있는 것처럼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킬] 의 은총은 여신에 의한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여신과 적대할 경우 여신의 은총으로 얻은 스킬은 쓰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뭐, 에리어스님은 스스로 훈련을 하고 있고, 애초에 둔한 아가씨는 제대로 된 스킬을 가지게 될 리가 없기 때문에 그리 되어도 문제없습니다.
"여신이 지정한 중요인물은 '불사화' 되어 있지만, 일을 일으켰을 경우 그 은총도 사라지게 되니 주의해주세요."
".....가슴에 새겨두겠습니다."
에리어스님은 일단 지금까지처럼 생활하면서 여신의 눈을 속이고, 일이 일어났을 경우에는 협력해주시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저 분 같은 인간이야말로 메이드장이 말했던 [용사]라고 하는, 저희들 같은 존재의 천적일지도 모르니 적으로 돌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만일을 위해....이걸 받으세요.'
"이건, 무슨 의미입니까?"
"부적이에요."
제가 저의 머리카락ㅡㅡ을 모방한 검은 거미실을 에리어스의 손가락에 휘어감자, 그는 매우 감격한 얼굴로 감사를 표했습니다.
"고맙군요....소중히 하겠습니다."
"다행이네요."
단순히 여신의 영향을 덜 받게 하고, 보기 어렵게 할 뿐인 물건이지만, 어째서 그렇게까지 기뻐하는 걸까요?
그럼 저도 통상업무로 복귀하도록 할까요. 오늘도 샤론 아가씨의 과실에 칼로리를 주는 중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샤론 아가씨, 드레스는 정해졌지만, 장식품은 어떻게 할까요?"
"그것도 있었네요....."
짙은 맛의 뉴욕치즈케이크를 먹고 있던 아가씨께서 갑자기 쓸쓸한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아가씨. 케잌은 더 있어요."
"다 먹어서 슬픈 게 아닌 것이와요!"
아무래도 제 착각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럼, 더 안 드려도 되나요?"
"......먹겠사와요."
아가씨는 자신의 두 팔을 주무르면서, 고뇌에 찬 표정으로 한 접시 더 주문합니다. 역시 이래야 저의 아가씨입니다.
"......실은, 저, 어머님의 보석을 갖고 있어요."
"생모님.....키리아님의 보석인가요."
키리아님이 아가씨에게 남겨준 것은 대량의 아이템을 넣을 수 있는 [확장 주머니]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부분의 물건은 계모인 그 여자에게 빼앗겨져서, 대부분의 물건이 팔려버리고 말았지만, 보석류는 제일 커다란 것이 남아있어서 마음을 바뀐 동생 요안이 보내줬다고 합니다.
"이거에요."
".......이건 뭐라 말해야 할까요."
엄지손가락의 첫째 마디 크기의, 아가씨의 눈동자 색과 비슷한 훌륭한 자수정이었는데, 그 보석 자체는 그렇게 고가가 아닙니다.
그 탓에 대충 다루어진 모양이어서, 금속부분이 부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가씨, 조금 닦아도 괜찮을까요?"
"네? 그래요, 레티라면 상관없사와요."
허락을 받았으니, 제 특제 거미실로 만든 천으로 닦아서 약간이지만 표면을 벗겨보았더니, 자수정치고는 색이 옅고, 내부에서 나오는 듯한 빛도 보였습니다.
"레티......이건."
"저도 실제로 본 건 처음이지만, 이건 퍼플다이아몬드라고 생각되네요."
아마 키리아님이 던전에서 손에 넣으셨던 거겠지요.
"어머님......"
"아가씨, 맡겨주세요. 이것에 어울리는 장식을 만들도록 하겠어요."
"그런 이유로, 안디님. 협력해주세요."
".....또 당신인가."
무사히 퇴원해서 현장에 복귀한 안디님이 있는 기사대기소를 방문하자, 처음 만났을 때처럼 저를 꺼려하는 분위기는 사라져 있었습니다.
"협력 좀 부탁드릴게요."
"이번엔 또 뭐지......?"
제가 키리아님이 다이아몬드의 이야기를 하고서, 그 장식부분을 고치고 안디님의 손으로 아가씨에게 건네주도록 부탁하자, 키리아님을 잘 아는 안디님은,
"......그런가."
라고 추억을 떠올리는 듯 중얼거리며 흔쾌히 승낙해주셨습니다.
본래는 제가 정성을 다하여 만들고 싶었지만, 백금은 이쪽에서 손에 넣기 어렵고, 은제품은 어찌된 영문인지 지금의 [나] 로 되고 나서는 약간 꺼려집니다. 결코 아가씨의 칼로리를 위해 고급 백설탕을 너무 사들여서 예산이 깝깝해졌다는 이유는 아닙니다.
목적을 달성하고 아가씨께서 기다리는 방까지 돌아가는 도중에, 아는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오? 긴코 양이네요.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저의 동급생인 중학생 그룹의 여학생이며 저의 괴롭힘에 대해선 중립이고, 비교적 저를 신경써줬던 분이었는데 친구인 후아 양과 같이 있지 않다니 드문 일이네요.
"긴코 양, 왜 그런가요?"
"......."
이거 안되겠네요. 눈동자의 초점이 맞지 않아요. 역시 약물에 손을 댄 걸까요? 일단 깨워주기 위해 제가 만든 약을 투여해주자, 긴코 양은 격한 경련을 일으킨 후, 정신차린 얼굴로 저를 올려다 봤습니다
"......카미시로 씨."
"플뢰레티라 하옵니다. 무슨 일인가요?"
제가 그렇게 묻자, 긴코 양은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진 얼굴을, 지금이라도 울 것 같이 찌푸렸습니다.
"......모르겠어. 모르겠다고. 이상한 소리가 들려.... 히로인이니까, 저걸 해라, 이걸 하라며....."
오? 혹시 거미집에 걸려버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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