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3 끌어당김2020년 09월 02일 17시 03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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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의 진로지도실.
카나호는 담임교사와 마주 앉아 있었다.
"확인해봤는데, 정말로 이카리를 특기생으로서 받아들이고 싶은 모양이다. 규모를 확대시킨 것 같아서, 그에 맞는 학급이 필요하다고 하네."
다른 현. 그것도 상당히 멀다.
하지만, 학비의 면제에 더해 생활비까지 지급된다.
언젠가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모을 때까지, 시험적으로 학급을 운용할 생각인 듯 하다.
"왠지, 누구라도 좋았다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학비와 생활비가 나오니까 좋지. 정말로 재능있는 애들은, 실적이 없는 학교는 무서워서 진학하지 않는다고 해. 그 밑준비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 일거다. 상관없잖아. 설비도 갖추어져 있고, 이카리의 학력이라면 약간 걱정되겠지만."
평균보다 조금 좋은 학교.
카나호로서도, 학력차가 너무 나는 곳은 좀 봐주었으면 한다.
".....여기로 진학할게요."
"생각하기에 따라선 나쁘지 않다. 넌 학교에 낼 돈으로 공부할 수 있고, 부활동도 계속할 수 있으니깐 말이야. 열심히 해라."
진로지도실에서 나와서, 교실로 향하는 도중....밖의 풍경을 보니 정말 현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왠지 금방 끝났네."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이 편해졌는지, 갑자기 어깨의 힘이 빠졌다.
희망의 도시.
주점에서는 이나호가, 마리엘라를 붙잡고 불만을 늘어놓고 있었다.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인원 채우기잖아요. 인원 채우기. 능력적으로 미묘해서 주워졌다니 웃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주변에서는, 길드 멤버들이 연극에 대해 대화하고 있었다.
라이타는 정말 원하는 레어아이템이 있는건지, 열심히 계획을 짜고 있었다.
"10위 이내! 4위 이하! 이걸로 원하는 레어아이템이 손에 들어온다. 폰스케 군, 힘냅시다! 하면 됩니다!"
폰스케가 라이타의 주문에 질린 모습이었다.
"상위를 노리지 않는다니 어떻게 된 일입니까? 뭐, 하지만ㅡㅡ지금대로면 힘들겠네요."
작품의 응모 수가 이미 백 건을 넘어섰다.
레어아이템의 효과가 대단해서, 작품 수가 계속 늘어날거라고 생각되었다.
"길드마스터가 의욕을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폰스케 군, 좀더 뜨겁게 되란 말이다!"
"아니~ 힘들다구요."
동료끼리의 대화를, 흘끔흘끔하고 마리엘라가 보고 있었다.
"마리엘라 씨, 듣고 있나요?"
"듣고 있어. 하지만, 너무 그런 이야기를 게임 안에서 하지 않는 편이 좋아. 당신, 내가 그럴 생각이 들면 누군지 알 수 있으니까."
".....네?"
여러가지로 고유명사 등은 숨겼었는데,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불안해진 이나호는 입을 뻐끔뻐끔거렸다.
"하, 하지만, 그렇게 자세히 말하지 않았는데요."
"특기생 자리에는 들어간 녀석이고, 다른 현의 먼 곳에서 왔다, 라면 꽤 줄일 수 있어. 그리고 신입생이잖아? 너무 입이 가벼우면 현실이 들통나니까 신경써. 그건 그렇고, 폰스케가 곤란해 보이네. 조금 갔다올게."
일어서서 폰스케에게로 향하는 마리엘라의 등은, 왠지 즐겁게 보였다.
'마리엘라 씨, 혹시 폰스케 씨하고? 음~ 하지만 게임 안의 관계일 뿐이라고 생각되네요.'
게임 안을 자세히 모르는 이나호가 고민하고 있자, 이번에는 눈앞에 금발의 드레스차림ㅡㅡ알피가 앉았다.
"재밌게 즐기고 있나요, 이나호 씨!"
이나호는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 분, 조금 꺼려져.'
그런 이나호의 기분을 눈치챘는지, 알피는 싱긋 하고 미소를 띄웠다.
"혹시, 저를 단순한 변태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아, 아니요, 그런 일은."
거짓말이었다.
'잘 챙겨주는 마리엘라 씨와 다르게, 역시 어딘가 이상해보여.'
그런 이나호에게, 알피는 커다란 가슴의 밑으로 팔짱을 끼웠다.
"잘 모르나 보네요. 분명 마리엘라를 잘 돌봐주는 언니, 정도로 생각하고 있겠지만....우리 길드에서 그 여자보다 심한 사람은 없다고요."
"네?"
'아니, 그건 역시나 아닌 것 같다고나 할까.'
이 녀석 무슨 말을 하는거야?
그런 일을 생각하고 있자, 알피가 뒷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보세요. 폰스케의 손에 달라붙어서는 볼을 붉히는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요. 그 여자는 악녀라고요."
"아니, 그건 너무 심한 말씀이잖아요. 마리엘라 씨는, 절 위해서 여러가지로 가르쳐 준 좋은 분이잖아요."
"그건 착각이예요. 폰스케와 같이 행동하고 싶으니까, 당신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고요. 저기, 그대로 뒷쪽을 보세요."
이나호가 알피에게 질려하면서도 뒤돌아보자, 그곳에는 오크의 가슴을 치는 오크의 모습이 있었다.
"폰스케 군! 자네는 혼자서만 포상을 받아서 부끄럽지도 않은가!"
아무래도 폰스케는 마조들을 자극시킬만한 포상을 받은 모양이다.
"애초에 부끄러운 건 당신들입니다!"
받아친 폰스케에게, 오크들의 리더가 부르르 떨었다. 매도를 당한 것이 기쁜 모양이다.
"큭! 그렇게 우리들을 기쁘게 해서, 추궁에서 도망칠 수 있을거라 생각말게."
주위의 오크들이 "그래, 그래!" "좀더 말해!" "좀더 욕해!" 라며 야유? 를 퍼붓고 있었다.
"애초에, 자네도 좀더 오크로서 포상을 기뻐할ㅡㅡ우홋!"
그러자, 오크의 리더인 프라이의 옆구리에 마리엘라가 말없이 예리한 킥을 넣었다.
예리한 킥에, 프라이가 고통스럽게 쓰러지면서 기뻐하고 있었다.
"싫어, 조금 무서워."
본심이 튀어나온 이나호에게, 알피가.
"아직아직. 마리엘라는 이제부터라고요."
그러자, 마리엘라는 쓰러진 프라이에게 추격타를 날리는 것이었다.
"내가ㅡㅡ언제ㅡㅡ너희들에게 포상을 준다고는ㅡㅡ정하지 않았잖아?"
말의 마디마다, 발차기를 넣고, 밟아버린다.
"지, 지당한ㅡㅡ아, 거기!"
프라이가 기뻐하는 광경도 공포심을 유발했다.
근처에 있던 나나코, 구루구루, 시에라의 그룹에게 이나호가 도움을 청했다.
"세, 세 분들, 말리지 않아도 되나요?"
알피는 재미있어 하고 있어서, 말을 걸어도 소용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마리엘라, 이제 그만둬요. 경고의 표시가 심해졌습니다만!"
폰스케가 제지하자, 이제서야 발의 공격이 멈춰졌다.
"아, 알았어."
폰스케에게 양 어깨를 붙잡혀서 프라이에게서 떨어지는 마리엘라의 얼굴은, 조금 붉었다.
'.....어떡해. 전혀 가슴뛰는 장면이 아냐.'
소녀만화에서 주인공이 동경하는 상대에게 큥! 하고 있는 장면인데, 그 전의 광경이 너무 심해서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구루구루가 그 상황을 보고.
"항상 이런 느낌이라고. 하지만, 폰스케 형이 말리면 그만두니까."
시에라가 조금 불만스러워 하였다.
"폰스케 씨, 부럽네요."
나나코는 쓴웃음을 지었다.
"조금 이상합니다만, 모두들 좋은 분이예요."
이나호는 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잠깐! 이게 조금인가요!?"
내심으로 '판도라 무서워' 라고 생각한 이나호에게, 알피가 말을 걸었다.
"알았나요? 저보다도 심한 사람이 마리엘라예요. 그 녀석은 악녀라고요. 악녀."
구루구루가 옆에서 "알피 누나도 심한걸로는 지지 않는다고." 라고 말했지만, 알피는 무시하였다.
"저는 누구한테도 폭력을 휘두르지 않아요. 저런 광견녀와는 달라요. 그건 그렇고, 관광 구역에서 미아가 되었었다고 들었는데요?"
이나호는 첫날의 일을 알피에게 이야기했다.
그러자, 기쁜 듯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거 아깝네요. 관광 구역을 안내할게요."
뒤에서는 시에라가 구루구루와 나나코에게 설명하고 있었따.
"그, 알피 씨, 내일은 혼자라서 쓸쓸할테니까."
나나코가 납득하였다.
"폰스케 씨도 마리엘라 씨도 예정이 있으니까요."
연극 쪽을 도우려고, 두 사람이 차출되었기 때문에 알피는 심심했다.
이나호가 알피를 보았다.
".....혹시, 심심풀이인가요?"
"그게 어때서?"
가만히 있으면 미소녀인데, 이정도까지 아까운 사람도 드물다고 생각하는 이나호였다.
판도라의 운영을 하고 있는 회사의 본사 빌딩.
정보상이 컴퓨터의 화면의 앞에서 싱글거리고 있었다.
그곳에는, 이나호가 알피와 관광 구역에서 놀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녹화였지만, 그 모습을 즐겁게 보고 있었다.
"아무 접점도 없는 학생과 접촉시켜 보았는데, 재미있는 결과가 되었군."
셀렉터는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과, 게임에서 접촉하기 쉽다.
반대로 말해서, 관계 없는 사람을 관련시키면 어떻게 될까?
그러한 흥미에서의 실험이었던 것이다.
겨우 하루만의 로그인으로, 본래였다면 특기생이 되지 못했던 소녀는ㅡㅡ아키히토가 있는 학교에 들어가기로 결정되었다.
"인공적으로 셀렉터를 만들어내는 계획은 순조롭군."
모든 것은 계획되었고, 그리고 관찰되고 있었다.
"자, 이나호쨩.....넌 어떻게 물들어갈까."
대형 업데이트 이전의 점검을 하며, 정보상은 이제부터 재미있어질 거라고 확신하였다.
"셀렉터 여러분, 본 게임은 이제부터....기대해주시라."
정보상은 피자를 난폭하게 입 속에 밀어넣고, 그걸 소리를 내며 먹었다.
신학기.
아키히토는 2학년으로 진급했는데도, 변하지 않은 듯한 학급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작년과 다른 점은, 마야가 위원장으로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성실해보이는 남자가 화이트보드의 앞에서 학급위원을 정하려는 대화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에도 마야의 이름이 없다.
"에......그럼 이걸로 학급위원을 모두 정했습니다. 제각각, 책임지고 위원의 일에 노력해주세요."
친구인 리쿠가, 아키히토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너희들 이벤트에 참가했냐?"
아키히토는 조금 생각해보고, 그게 플레이어 이벤트에 대한 말이라고 곧장 이해했다.
"영상 말이지? 했다고. 모두들 레어아이템거리면서 시끄러워. 설마 1위가 되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라이타가 매우 슬퍼하는 모습을 본 아키히토는, 조금 웃고 있었다.
"1위? 실화냐고. 나중에 영상 좀 봐야겠네."
HR이 끝나자, 곧장 마야가 다가왔다.
"저기, 아키히토. 나, 학생회의 일이 있으니까 시간나면 도와줘."
부탁하는 마야에게, 아키히토는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이었다.
"위원장ㅡㅡ이 아니지. 이치노세 씨. 난, 알바에다 피트니스클럽도 다녀서 안되겠어."
"시간나면, 이라고 말했잖아."
강요하는 마야에게, 리쿠가 질린 모습이었다.
"신학기부터 으쌰으쌰하지 말아줄래."
마야는 리쿠에게 "미안" 이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봄방학에는 아오바 군도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으니, 자랑했던 쪽은 좀 자중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상대는 성인인ㅡㅡ."
"위원장. 아니, 학생회임원님. 부디 아키히토를 부려먹어주십시오."
친구를 팔면서 그 이상을 말하지 못하게 하는 리쿠에게, 아키히토는 어깨를 잡았다.
"너 말이야, 나한테 이것저것 말해놓고서 무슨 짓이냐고!"
신학기, 아키히토의 학교 생활도 새롭게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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