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4 판도라 계획2020년 09월 02일 19시 31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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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끝나고, 아파트로 돌아온 아키히토는 컴퓨터를 켰다.
길드 '폰스케와 유쾌한 동료들' 의 채팅방에는, 제각각으로 다른 시간대에 글을 써 놓았다.
점검 중이어서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채팅을 활용하고 있었다.
".......점검 후의 계획에 대해서인가."
아키히토도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고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캐릭터의 리메이크를 대폭적으로 하기 쉬워진다.
그것에 발맞추어서, 모두들 이제까지의 설정을 바꾸자고 제안하였다.
"나쁘지 않지만, 시간이 걸리겠네."
아키히토도 설정을 바꾸는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러자, 이나호가 로그인하였다.
"폰스케 씨, 있나요."
아키히토도 '있어요' 라고 대답하자 이나호가 새 생활로 피곤하다고 써놓았다.
'아마 학생이겠지만, 너무 깊게 물어보면 안되겠지.'
여성인 느낌도 들었다.
"폰스케 씨, 들어보세요. 다른 현으로 이동했는데, 여기는 눈이 내리지 않는것 같아요!"
"눈이 내리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리고, 방이 추워요!"
".......춥다니? 추운 곳에서 왔는데도?"
"예. 춥습니다! 뭔가, 방을 잘못 지은걸까요?"
자세히 물어보니, 고향에서는 방한대책이 완비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현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춥게 느껴지는 듯 하다.
"추운가요."
"춥습니다. 덥혀주세요."
"( ・∀・)っ旦"
"차로는 안돼요! 오크의 두터운 근육으로 안아주세요오오오!"
"실제의 저는 오크가 아닙니다만!"
"다른가요?"
"다, 다릅니다."
".......쇼크입니다."
"거짓말 말아요! 실제로도 오크라니 말이 되냐구요! 쇼크 따위도 받지 않았잖아!"
"폰스케 씨가 믿어주지 않으시다니 쇼크입니다. 폰스케 씨 만큼은 멀쩡하다고 믿고 있었는데요."
"......그거,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마세요. 채팅은 삭제할게요."
"알겠어요."
그러한 대화를 하고 있으니, 이나호는 상당히 사교성 좋은 애라는 걸 알겠다.
"이나호쨩, 즐거워보이네."
그대로 로그인하고 있자, 야쿠모가 로그인해왔다.
".....당신들 무슨 대화하고 있는거야."
"아, 마리엘라 씨다."
"미안해요. 그만 분위기를 타버려서."
셋이서 채팅을 하고 있자, 야쿠모가 판도라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얻은 정보를 게시하였다.
서비스 개시일은 5월 1일.
마침, 연휴 시작에 맞춘 서비스 재개였다.
카나호는 침대 위에 스마트폰을 놓고, 침대에 누웠다.
"역시 혼자는 쓸쓸한걸까."
엄마는 잘 지낼까? 그런 일을 생각했지만, 이미 채팅하기 전에 전화했던 참이다.
".....자자."
부활동도, 교사와 고문도 시행착오인 형편이었는지, 훈련 메뉴가 왠지 미묘했다.
".......나.....제대로 해나갈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하며 잠드는 카나호.
옆에 놓여진 VR머신은, 방이 어두워지고 조금 지나자 제멋대로 켜지고는 무언가 처리를 하고 있었다.
그곳은 정장 차림의 어른들이 회의 장소.
라이타인 [히라기 준] 은, 눈 앞에서 손가락을 끼우고 보고를 받고 있었다.
"이전 분기는, 각 부분이 호조입니다. 특히 호텔 관계에서ㅡㅡ."
하지만, 준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ㅡㅡ.
'......레어아이템을 손에 넣지 못했다.'
ㅡㅡ플레이어 이벤트로 영상이 경이로운 재생횟수를 기록하여, 심사원의 마음에도 들었기 때문에 1위가 되고 말았다.
손에 넣은 길드아이템은 강력했지만, 라이타를 위시한 장인들이 원했던 것은 레어아이템인 것이다.
'과금으로도 손에 넣을 수 없는건데....실수했다!"
".....이, 이상입니다."
호조라는 보고가 끝났는데도, 준의 표정이 담담하였기 때문에 주변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실에선 순조로운데, 어째서 게임에선....역시 과금은 필요한가?'
마야처럼 매일 수백 엔을 쓰는 수준이 아니라, 하루에 수만 엔을 들이붓는 과금을 하려는 계획을 머릿속에서 세우고 있었다.
"호조로군. 이번 분기도 잘 부탁한다. 그리고, 몇가지 고치고 싶은 점이ㅡㅡ."
'아니, 역시 안된다. 어쨌든 그다지 돈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즐기는 모임에서, 나만 과금을 계속해버리면 마야쨩같이 분위기 못 읽는 사람 취급을 당해버려.'
요즘, 지인의 딸의 평가가 내려갔지만, 그래도 귀여운 딸같은 아이인것은 변함없다.
'내가 지원해주지 않으면, 폰스케군과 마야쨩을 이어줄 수 없다. 하루 빨리 둘을 붙여줘서 도망칠 길을 막아버리지 않으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뭔가 문제가 일어날 것 같아서 불안한 준이었다.
빌딩 폐허.
그곳에 발걸음을 옮긴 초로의 남성은 예전의 대신이었다.
정장 차림으로 신사같은 모습을 하고, 주위에는 보디가드의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한 사람은 프로레슬러.
또 한 사람은 정장 차림의 군인.
마지막으로 허름한 정장차림의 남자였다.
빌딩 폐허의 안을 걸어가서, 어떤 방의 앞에 도착하자 정장 차림의 군인이 노크했다. 독특한 노크방식.
조금 후에, 안에서도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레버 식의 손잡이를 내리는게 아니라, 위에 들고 올리는 듯 돌려서 문을 연다.
그 안에는, 권총을 든 양복차림의 여성이 있다.
그리고, 사각 테이블 저편에는 접이식 의자에 앉은 남자가 있었다.
전 대신이 모자를 벗자 상대에게 미소를 보냈다.
"처음 뵙겠네. 몇 번 대화는 했었지만, 이렇게 만나는건 처음이로군."
상대는 판도라 계획에 관련된 운영진의 간부다.
도망쳐서, 행방을 감추고 있었기 때문에 전 대신이 보호했다.
"......절 넘기지 않습니까? 이전 야당의 의원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어 우리들을 비난하기에 바쁩니다만."
선거에 이겼기 때문에, 총리와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전 야당의원도 많았다.
"난 공교롭게도 그런 짓을 안해도 기반이 탄탄해서 말이네. 정말, 어째서 이렇게 되고 말았는가 하고 목을 갸웃하는 매일이네. 자, 그럼 말해줄 터인가?"
전 대신의 말에, 전 간부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저희들은 국민 모두를 세뇌하는 일 따위 원하지 않았습니다."
정장 차림의 군인이 끄덕였다.
"뭐, VR기술의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도시전설에서 자주 화제가 되었습니다."
정보를 머리에 주입할 때에, 세뇌를 하고 있다는 도시전설은 많다.
".....판도라의 진짜 목적은 무엇이었나?"
전 간부는 고개를 들었다.
"경력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게임 타이틀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조금 인기가 있는 정도였지요. 알고 계십니까? VR게임은 흥행하면 크게 벌 수 있지만, 흥행 정도에 따라선 적자입니다. 개발해도 거의 도박에 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정장 차림의 여성이 약간 의아해 했다.
"그것과 계획에 무슨 관계가?"
전 간부는 계속 말했다.
"판도라에는 다른 소프트에는 없는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 점에 눈독을 들인 것이 정부였습니다. 자금의 제공을 약속받고, 계획에 참가한다면 여러가지로 보증해주겠다고 들었습니다. 총리께서도 '내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겠다' 라고 말씀하셔서."
전 대신이 턱을 괴었다.
"운영진은 그 계획에 참가한건가?"
"정확히는, 참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인기는 있었지만, 적자가 계속되어 판도라는 서비스를 종료했어야 했거든요."
전 간부가 말하기로는ㅡㅡ
"애초에, 정부에서도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만...그....흥행조차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부는 판도라 측에 말을 걸었다.
"VR게임은 당초에 상상하던 것과는 다르게 인기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어가 상상하던 것은 다른 세계가 그곳에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버추얼에 리얼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개발사 측에서 보기에는, 십년 후, 이십년 후에나 기대할만한 수준을 플레이어들이 원해서 곤란했습니다."
어째서 판도라가 정부에 선택되었는가?
그것은 인기가 없어서 사람이 모여들지 않았던 것과ㅡㅡVR게임이 소강 상태로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매니아의 전유물이 될 것 같아서, 정부는 특별 지원을 해준다고 하였습니다. 덕분에 개발비도 많이 받아서 유지비의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전 대신이 팔짱을 끼웠다.
"경력은 알았네. 그래서....판도라를 사용한 계획이란게 뭔가?"
전 간부가 입을 열었다.
"커다란 목적 아래에 단계가 나뉘어 있습니다. 처음엔 일부 플레이어에 대한 간섭. 다음으로 일부 플레이어와 그 주변에 대한 영향. 이전에는 일부 플레이어와 관계자의 현실에서의 간섭까지 진행했었습니다. 육체적으로 변화가 나온 것은 확인했습니다."
정장을 입은 남자는, 약간 웃고 있었다.
"마치 소설 같군. 그래서? 현실세계에 영향을 끼친 다음엔 뭐가 기다리고 있지? 세뇌보다도 질이 나쁘다는 농담은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전 간부는 고개를 숙였다.
"다음 단계는, 일반 플레이어와 사회에 대한 간섭. 이번 대형 업데이트 후에 실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니, 일부에선 이미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전 간부의 말에, 전 대신은 천장을 올려다보는 것이었다.
"총리, 성가신 일을 떠넘기고 가버렸구려."
휴일의 공원.
몇 명의 중학생들이 한 소녀? 를 둘러싸고 칭찬하고 있었다.
판도라에서는 구루구루인, 사에키 세이는 반 친구들에게 끌려서 마을에 왔다. 하지만, 그곳에 기다리고 있던 것은ㅡㅡ.
"그, 그만둬. 나는 남자라고."
치마 차림의 세이는, 반 친구들에게 저항하고 있었다.
하지만, 주위의 분위기는 이상했다.
"요즘 같이 놀지 않았으니 벌칙 게임이라고."
"오늘은 계속 그 모습이야."
"모두가 돈을 모아서 샀다고, 오늘은 절대로 벗지마."
세이는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이 붉어졌다.
"어, 어이.....손을 잡아줘."
"뭐....뭐어어어어!? 너, 바보냐!"
세이가 강하게 부정하자, 주위의 인상이 변했다.
"뭐냐고, 너. 파티도 맺어주지 않았잖아. 다른 녀석들과 놀고는....이제 친구도 아닌거냐고!"
"조금 커다란 길드에 들어갔다며 우쭐대지 말라고."
"손 만이잖아. 왜 안되냐고!"
주위의 분위기에 세이는 뒤로 물러섰다.
"어, 어째서지. 내가 나쁜거냐고! 이런건 변태잖아!"
남자 중학생들이 손을 뻗었다.
그걸, 시에라ㅡㅡ유키네가 스마트폰을 들고 경찰에 신고했다.
스마트폰의 통보버튼을 누른 것 만으로, 주변에 있던 경찰이 관리하는 드론이 모여들어서 중학생들을 에워쌌다.
"거기 너희들, 그대로 대기해라."
드론에서 경찰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남자들이 놀라서는 도망쳤다.
세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사에키 군!"
유키네가 달려오자, 세이는 눈물을 쏟았다.
"뭐냐고. 저 녀석들 이상하다고."
"이제 괜찮아. 이상한 일 안당했어?"
여장을 한 시점에서 충분히 이상했지만, 세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녀석들, 요즘 갑자기 치근덕대기 시작했어. 전에는 친구였는데 무서워졌다고 해야할까....."
유키네는 달려온 경찰관에게 사정을 말했다.
파출소에서 사정을 자세히 듣고, 풀려났지만 세이는 옷이 친구의 가방에 들어있었기 때문에 치마차림 그대로였다.
경찰에게서 주의는 주겠다고 들었지만, 세이는 고개를 숙였다.
"나....내일 무슨 얼굴로 등교해야 좋을지 모르겠네."
유키네는 조금 생각한 후, 근처에 그 상점이 있는 것을 떠올렸다.
"그래, 사에키 군, 저기ㅡㅡ."
두 사람이 향한 곳은, 소형 슈퍼마켓 [마일드].
아키히토가 알바하고 있는 점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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