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6 자애의 도시2020년 09월 04일 01시 24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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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대형 업데이트에서는, 공략할 세계는 색욕의 세계.
레벨의 상한은 [225]까지 해방되어, 새로운 직업과 스킬, 그리고 신종족이 추가되었다.
특정한 조건을 달성하지 않아도, 근면의 도시까지라면 초심자 플레이어도 방문할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새로운 사양 변경이 추가되었다.
자애의 도시는 수상도시다.
몬스터도 수상, 수중에 서식해서 성가신 녀석들이 많다.
폰스케가 이끄는 길드가, 겨우 자애의 도시에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현실세계에서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이다.
5월이 끝나고, 슬슬 더워지는 계절.
새로운 장비를 몸에 두른 폰스케는, 기지개를 켜면서 자애의 도시의 공기를 들이마셨다.
"이제야 자애의 도시다. 여기까지 오니, 겨우 돌아왔다는 느낌이 드네."
하지만, 길드 멤버는 항상 자유로웠다.
"레벨업을 하면 분별의 도시로 돌아갈까. 그곳, 생산직 플레이어에게는 본거지로 삼고 싶은 장소이니까."
라이타를 위시한 생산직이 메인인 플레이어로서는, 자애의 도시는 드롭아이템을 회수할 뿐의 장소였다.
딱히 볼만한 구석이 없다.
그런가 하고 생각하니ㅡㅡ.
"타앗!"
하프머메이드인 노인이, 장비를 벗고 수영복 차림이 되어서는 호수에 뛰어들었다.
물방울이 폰스케의 얼굴에 튀었다.
"잠깐, 노인 씨."
폰스케가 주의를 주자, 노인이 수면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물 속도 대단하네요. 제대로 상점도 있어요. 놀러가요."
하프머메이드는 수중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폰스케 일행은 전용아이템과 장비가 없으면 잠수할 수 없다.
"아니, 무리입니다만."
"유감이네요. 이전에, 체크했었던 상점이 있으니까, 그곳에 들렀다 올게요. 프란 쨩, 나중에 봐!"
그러자, 시에라가 말했다.
"앗, 오크 여러분이."
싫은 예감이 들어도, 보지않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얼굴을 돌리자 오크들의 머메이드들을 덮치고 있었다.
귀기서린 표정을 짓는 머메이드들에게, 오크들이 물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프라이 일행은, 일부러 공격을 하는 NPC들에게 접근하였을 것이다.
"우, 우리들은 상관말고 먼저ㅡㅡ."
블레이즈는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미안, 저희들도 이제 갈게요. 오늘은 할당량이 많아서 서두르지 않으면 쫓아가지 못하니까."
할당량ㅡㅡ라이타 일행이 길드에 의뢰한 드롭아이템의 회수였다.
신규 플레이어와 새로운 동료를 얻은 블레이즈의 파티가, 오늘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달리며 밖으로 향했다.
"모두들, 오늘은 '대어의 눈' 을 어떻게 해서라도 손에 넣어야한다! 괜찮아! 이 수로 덤비면 바로 손에 넣을 수 있다!"
"......어째서 게임에서 이렇게 고생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그런 블레이즈 일행의 뒤를 보면서, 울먹이는 폰스케였다.
그러자, 구루구루가 폰스케의 허리띠를 잡아당겼다.
"폰스케 형. 오늘은 나, 친구들과 합류할테니까 빠질게."
이전보다도, 더욱 여자아이 같아진 구루구루.
간단히 말하자면, 아바타의 성별이 여성이다.
"으, 응. 그런데, 괜찮아?"
요즘, 현실에서 남자애를 강제로 여장을 시킨 사건도 있어서, 폰스케는 구루구루를 걱정하였다.
"괜찮아. 게임이니까 손도 못 댄다고. 뭐, 실제로도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화해했지만, 게임 안에서만이라도 여자애와 놀고 싶다고 말하니 어쩔수 없었어."
'뭐, 확실히 게임이니까 이상한 짓은 할 수 없나. 섣불리 성추행을 하면 경고화면이 나오니까.'
나나코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오늘은 저와 시에라 씨네요.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겠는데요....."
'블레이즈 씨는 어쨌든, 모두들 너무 자유롭구나.'
그러자, 안절부절 못하는 마리엘라가, 나나코 일행에게 말하였다.
"그, 그럼, 내가 같이 갈까. 음, 그 편이 좋겠어. 괜찮아, 알피보다 도움이 되니까!"
알피도 어째서인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치사해요! 넷이서 가요! 그렇게 해요! 자, 빨리! 그대로 여자 넷이서 렛츠 파티예요!"
시에라가 고개를 갸웃하였다.
"네? 하지만, 언제나 폰스케 씨와ㅡㅡ어째섭니까아아아!"
목덜미를 붙잡힌 시에라와 나나코가, 마리엘라와 알피에게 끌려가고 말았다.
"......아."
폰스케가 주변을 보자, 남은 것은 이나호와 프란이다.
프란은 한숨을 쉬었다.
"곤란하네."
이나호가 손으로 얼굴을 긁었다.
"저기....어떻게 할까요?"
두 사람은 전위.
폰스케도 전위다.
파티의 밸런스는 그다지 좋다고 말할 수 없다.
프란이 읊조렸다.
"어제까지 노인은 할당량을 채우려고 열심이었으니까, 오늘 정도는 쉬게 하고 싶어."
이나호도 오늘은 휴일이다.
"힘들었겠네요. 라이타 씨 일행들, 뭐라고 해야할까 가차없어서요."
폰스케는 일단.
"그럼, 밖으로 나가서 조금 몬스터와 싸우면서 관광이라도 해볼까요? 저기, 의외로 인기있는 장소니까요."
관광 구역의 분산화.
희망의 도시 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에도 관광 구역같은 장소가 생겼다.
호수를 보트로 이동하는 폰스케 일행.
이나호가 손을 뻗어서 물을 만졌다.
"시원해서 기분좋네요."
상반신을 내밀고 있었기 때문에,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폰스케는 신사적이다.
"이나호쨩, 너무 몸을 내밀면 떨어져요."
이나호도 프란도 사복 차림이고 치마를 입었다.
하지만, 의문의 빛이 발생하여 속옷이 보이지 않는다.
'의문의 빛을 지우는 아이템이 있다면, 난 과금해서라도 손에 넣었겠지.'
프란이 이나호의 등을 끌어당겨서, 보트에 앉혔다.
"떨어지면 눈을 떴을 때는 신전이라고. 시간낭비다."
"그렇습니다만, 대단하네요. 머메이드가 태연히 생활하고 있었어요!"
햇살의 뜨거움을 느끼면서, 폰스케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건 그렇고, 오늘도 덥게 느껴ㅡㅡ핫!"
보트는 마침 다리의 밑을 지나고 있을 때였다.
올려다본 장소에서, 여성 아바타들이 대화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관광지를 보러 온 플레이어인 모양인지, 모두가 사복 차림이고 치마였다.
의문의 빛도 연기도 출현하지 않은 채, 보트는 그대로 다리 밑을 통과했다.
천천히 고개를 내린 폰스케는, 그대로 노를 저었다.
"폰스케 씨, 무슨 일인가요?"
폰스케는 거동이 수상했다.
"아, 아니, 정말! 정상입니다. 예, 정상!"
프란이 눈매를 가늘게 하였다.
"아무래도 이상한데. 솔직히 말해주실까."
보트 위에서 프란이 다가왔다.
"아, 잠깐만요 밸런스가ㅡㅡ."
프란과 폰스케가 서로 뒤얽히자, 그대로 보트가 뒤집어졌다.
장소를 바꾸어, 마리엘라 일행은 관광 구역의 상점에 와 있었다.
"어서오세요~"
미소짓는 머메이드 점원의 앞에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여성 아바타의 속옷이 판매되고 있었다.
"있다!"
알피가 기뻐하고, 시에라도 속옷을 보고 놀라고 있었다.
나나코가 얼굴을 붉혔다.
"뭐, 뭐라고 할까 끈같네요. 아바타의 속옷은 지금까지 전부 똑같았었는데요."
시에라가 한심해 하였다.
"평소에는 그렇게나 방약무인했는데, 어째서 이런 점에선 소녀같은가요?"
마리엘라가 시에라를 보았다.
"너도 말할 줄 알게 되었네. 그것은....뭐, 아직 깨끗한 관계이라 그러는게 당연하잖아."
시에라가 의심의 표정을 지었다.
"깨끗? 그게 말인가요?"
나나코도 동의했다.
"역시나 깨끗하다는건 조금....이전에 폰스케 씨를 병원에 보낸 일도 있었구요."
거기까지 말하자, 알피가 속옷을 고르고 있는 와중에 얼굴을 나나코에게로 향했다.
"어떻게 그 이야기를!"
나나코가 아뿔싸,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솔직히 말했다.
"저기, 폰스케 씨가 로그인 하지 않은 날이 있었잖아요. 그 때, 블레이즈 씨 일행도 오프 모임을 했었다고 해요. 저, 귀가 좋아서 듣고 말아서요....그래서, 혹시나 하고 생각해서 특징을 기억했더니, 병원에 폰스케 씨가 있었어요.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현실에서는 눈이 안보이고,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던 나나코는, 지금은 움직일 수 있고 눈도 보인다.
그 때문인지, 귀가 밝은 모양이다. 모자에서 삐져나온 고양이 귀가 씰룩씰룩하고 움직이고 있었다.
시에라가 놀랐다.
"그랬나요? 전, 현실에서 알고 있는건 나나코쨩과 구루구루 뿐인데요."
나나코는 조금 의미심장하게 미소지었다.
"그렇네요. 하지만, 의외로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큭큭하면서 웃는 나나코를 보며, 마리엘라는 생각했다.
'위험해. 이대로 나나코쨩까지 얽혀들면, 폰스케는 나나코쨩에게 빼앗겨.....'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나코의 가슴을 보았다.
평평했다,
마리엘라는 안심했다.
왜냐하면, 폰스케는 가슴 아주 좋아하는 별난 사람이니까.
알피도 같은 일을 생각했는지, 손에는 몇 가지의 속옷을 들고 있었다.
모두 조금 화려한 것이다.
"뭐, 그것보다 모처럼 여자끼리 모였으니까, 속옷 좀 골라요. 이거, 스테이터스에 약간은 영향을 주는 모양이에요."
시에라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속옷을 골랐다.
"음~ 전 가능하다면 체력이나 근력계의 스테이터스를 보충해줄 속옷이 필요한데요."
찾아보고 있자, 나나코가 어울리는 속옷을 발견했다.
"시에라 씨, 이게 희망대로의 속옷이네요."
기뻐하며 나나코가 시에라에게 보여준 것은, 호피무늬의 속옷이었다. 정중하게, 모피로 만들어져 있어서, 스테이터스의 상승효과도 미미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치였다.
하지만.
"미안. 그건 좀."
나나코가 충격을 받았다.
"네!? 하지만, 희망한대로의 장비라구요."
"으, 음. 스테이터스로는 좋지만, 조금, 디자인이."
아무리 스테이터스를 위해서라고 해도, 이건 싫다고 생각하는 시에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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