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은퇴보고2020년 07월 27일 21시 28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 <사정있는 불혹녀의 새 연애 기획> 의 한 소설입니다. 중년 여성이 주인공인 것이 특징이면서 조회수가 괜찮은 걸로 보아 일본 내에서의 판타지 소설 구독층이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문: https://ncode.syosetu.com/n2894gj/1/
작가: 秋月 忍
번역공방: https://viorate.tistory.com/
22년간, 성녀의 직무를 완수한 소피아는, 40세에 은퇴를 권고 받았다.
성녀는, 마물에게 주가(呪歌)를 불러주어서, 진정시키는 것이 일이다.
소피아는, 새로운 성녀에게 직무를 물려주고, 나라로 돌아가기로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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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제도에서 온 사자가 말한 것은, 생각치도 못한 것이었다.
"에. 요약하자면, 정년이라는 말씀입니까?"
"슬슬 물러날 시기,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중히 머리를 숙이는 궁정마술사 네이마르. 네이마르와는 내가 성녀가 되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설마, 육십 세가 넘은 네이마르보다, 먼저 은퇴한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나는 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맡기면서, 무심코, 집무실의 천장을 보았다.
나이, 40세. 하긴, 최근, 무리할 수는 없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성녀에 정년제한이 있을 거라고는 알지 못했다. 뭐, 외견적으로 '성녀' 라는 말 그대로의 이미지에 맞추기 힘들게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는 생각한다.
나, 소피아・모리아스는, 18세 때부터, '경계의 탑' 에서, 이 나라를 지키는 성녀로서 일하고 있었다.
'경계의 탑' 은, 문자 그대로, 마계와 인간계의 경계선에 있는 숲의 입구에 지어져 있어서, 인간의 세계를 지키기 위한 탑이다.
"22년의 긴 시간, 성녀의 직무를 무사히 완수하여, 마물을 매료시켜 온 일, 후세까지 전해지겠지요. 빛나는 공적입니다."
네이마르의 어조는 내 경력이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것을 뜻하고 있었다.
"아직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반은 납득은 하면서도, 아주 약간만 저항을 해보았다.
"보통이라면, 기껏해야 십 년인 '성녀' 직. 아쉬울 때 물러나는 것이, 유종의 미라고 한다면."
"유종의 미, 네."
성녀라는 것은, 황족 중에서 마력과 가창력이 높은 자가 선택된다.
하는 일은, 탑의 옥상 스테이지에서, 주가를 부르는 것. 마물은, 뛰어난 음악을 들으면, 흉폭화하지 않는다.
특히, 마력이 담긴 '가창' 은 즉각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성녀는 연애금지.
연애 스캔들을 일으키면, 왠지 마물이 공격온다고 한다. 이유는 잘 모른다.
그리고, 주가의 음악성이나, 성녀의 가창력에 문제가 있어도 안돼.
마물은 아름다운 인간계의 음악을 원하고 있는 듯 하지만, 불만이 있으면 태연히 살육을 시작하는데, 그것도 엄청 강하다. 그렇게 되면, 이 쪽은, 음악 운운할 때가 아니다.
일단은, 음악을 들려주어서, 진정시키게 만드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다. 경계의 탑 주변의 숲은, 매우 자원도 풍부해서, 나라로서도 확보하고 싶은 장소였으니까.
다행히, 내 취임 중에는, 그렇게 커다란 싸움이 일어난 일은 없었지만, 약간 목의 상태가 나쁘면, 숲이 술렁거리는 일은 있었다.
그 녀석들은, 정말 음악의 이해력이 높은 것이다.
하지만, 뭐어. 아무리 '겉모습' 이 관계없다고 하지만, 마물도 어린 여성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성녀라는 일.
매우 '명예' 롭기는 하지만, 그렇게 인기가 있는 일은 아니다. 주변은 숲이고, 좋은 나이인데도 연애금지고, 파티도 상점도 없다.
그 당시에는, 그다지, 젊은 여성의 인기가 있는 직장은 아니었다. 아마도, 지금도 그럴거라고 생각한다.
내 선대는, 일 년만에, 탑에서 군역 중인 경비대장과 정을 통하여, 유부남 스캔들로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사정으로, 급한 이야기였으니, 어쨌든 누군가가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으로, 나는 성녀가 된 것이지만.
솔직히, 나로서는 지내기 편했지.
세 끼 식사가 나오고, 주가를 부르는 것만으로 좋다니!
아니, 진짜, 사교계는, 정말 성가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경계의 탑' 은, 항상 마계와의 최전선인 것이다.
다행히, 나는 22년간, 커다란 전란도 없이, 극복했지만. 이대로, 늙어간다면, 목소리도 나오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마물은, 음악에 시끄러운 것이다. 그 녀석들에게 지적받게 되면, 늦는다.
"노병은 떠나지 않으면, 입니까."
나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그건 그렇고, 성녀를 그만두면, 어떻게 할까.
역대의 성녀는, 제도에 돌아가면 이름 있는 신하에게 시집가는 일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스레 생각해도, 사십 세의 나에게, 시집갈 곳은 있는 것일까.
그러고보니, 오년 전에 한번, 혼담이 있으니까 은퇴하라고 들었지만, 마물이 움직이기 시작해서,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배다른 오라버니인 폐하도, 동생을 어중간한 귀족에게 시집 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 어머니는 고아였고, 신전에서 자랐다. 신전의 합창단에서, 마력을 발견하여, 주가의 가수로서 시험을 받았었다. 거기서 두각을 나타내어, 궁전에 불려오게 되었다던가.
그 결과, 사랑인지 놀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전 황제가 손을 대어서, 내가 태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직계이기는 하지만, 신분으로는 낮기 때문에 계승권은 멀찍이, 서있는 위치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궁전에 맡겨진 것이 12세 즈음.
그런 나는, 폐하의 여동생인데도, 정략결혼의 상대로서는 그다지 괜찮지 않았다.
"돌아가도, 할일 없어보이니까, 여기서 새로운 성녀의 코러스라던가, 새로운 노래의 작곡을 하면서 여기에 남으면 안될까요."
"무슨, 말하는 겁니까. 당연히 안됩니다."
네이마르는 한쪽 눈썹을 재주껏 치켜올렸다.
"폐하께서는 소피아님의 복귀를 기다리고 계시다는 말입니다. 가능한 한 빨리 복귀를 부탁합니다."
"알겠습니다. 후임을 찾았다면, 은퇴하겠습니다."
네이마르가 깊이 고개를 숙이는 것을 보면서, 나도 고개를 숙였다.
"반드시 입니다. 여기에 남는다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알고 있어요."
거기까지 듣지 않아도, 은퇴한다고요.
그건 그렇고, 제도에 돌아가서, 뭘 하면 좋을까.
나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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