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제국 수도2020년 07월 27일 23시 05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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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나는 제도에 돌아가기로 했다.
탑의 앞에 말이 늘어서서, 출발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22년간 지낸 것 치고는, 사유물이 얼마 없었다. 아니, 사유물을 갖추려고 해도 상점이 없었던 것도 이유겠지만. 사유물을 집어넣은 가방을 들고 내려가자, 그라우 장군이 맞이해주었다.
"어제는 대단한 의식이었습니다. 무심코 환성을 지르고 싶어졌다구요."
가방을 내게서 받아들고 부하들에게 건네면서, 칭찬했다.
주가와 보통 노래의 다른 점은, 기본적으로 마력을 이용해 멀리까지 닿게 하는 효과가 부여된다. 물론, 그것 뿐만 아니라, 시나 멜로디에 담겨진 감정을 듣는 것으로 증폭시켜서 닿게 하는 효과도 있거나 한다.
다만 감정면으로는, 애초에 그 '곡' 이 갖고 있는 힘 자체가 커서, 노래하는 자의 '마력' 이 어디까지 관계하고 있는지는, 연구자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주가' 는 가창법에 가깝다. 인간의 경우는 흔한 노래보다 감정을 흔들기 쉽다라는 정도다. 하지만 마물에 관해서 말하자면, '마력' 이 담겨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마물의 말하지 않는 반응도 기뻤지만, 실제로 '단어' 로 칭찬받는 것은 격이 다르게 기뻤다.
"고마워. 리이나는 정말로 우수한 성녀네. 안심하고 은퇴할 수 있겠어."
"소피아님 정도는 아니겠지만요."
"아부라고 해도 기뻐."
나는 미소지었다.
어제, 같이 부르면서 생각했다. 젊은 아이의 생기로운 감성에는 이길 수 없다고.
아직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에 물러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성녀의 일은 나라의 안전이 걸려있는 것이니까.
"마차로 오세요."
그라우에게 안내되어 그쪽에 향하려고 하자, 조금 다리가 꼬였다.
"소피아님?"
쓰러지려 하는 것을 그라우가 지지해주었다. 크고 단단한 가슴의 감촉에 두근하였다.
"괜찮으십니까?"
한심하다.
약간, 어제 너무 무리한 느낌이 들었다. 피곤함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나이가 들었다는 뜻이겠지.
"괜찮아요."
"기색이 좋지 않은데."
그라우가 내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으...음. 마력고갈을 일으켰으니까요. 회복에 시간이 걸려요. 젊지 않으니까요."
무심코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은퇴는 정답이었다. 마력고갈이 났던 일은 없었지만, 예전이었으면, 아마 깨끗이 회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무리는 금물입니다."
갑자기 내 몸이 공중에 떴다.
"어? 잠깐, 장군?"
이 나이에, 공주님 안기라니, 실화야?
무거울 터인데, 그라우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안아들었다.
"미안해요. 무겁지요?"
"아니요. 뭣하다면, 제도까지 이렇게 있어도 상관없는데요?"
미안해서 사과하자, 장난치는 듯한 미소를 짓고 말았다.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라우 장군은, 나를 그대로 마차에 앉혔다.
"천천히 가겠습니다. 몸이 나쁜 것 같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을 걸어주세요."
"예. 고마워요."
겨우 그 정도의 말이 나왔다.
이번 일은, 기사라면 당연한 행동이었다. 그것에 구태여 소녀같이 두근두근해서는 안된다.
조금 상냥하게 대한 정도로, 이렇게 동요되어서는 안된다.
얼굴을 붉히며 귀여웠던 세대와는, 이미 다르니까.
이윽고.
마차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창 밖의 숲은 조용해서, 떠나가는 나를 상냥하게 송별해주는 것 처럼 느꼈다.
22년.
그 사이에, 제도에 돌아온 것은, 아바마마의 장례식과 오라버니의 즉위식의 두 번 뿐.
돌로 만든 궁전의 외형은 그렇게 변화는 없었겠지만, 내장은 기억하고 상당히 달라졌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폐하께서 기다리십니다."
머리를 숙이며 마중한 것은, 네이마르였다.
아는 얼굴이어서, 안심했다.
"고마워."
나는 네이마르의 안내로, 회견실로 향했다.
그러고보니, 오라버니를 만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오라버니라고 말해도, 배다른 오라버니. 오라버니는 상냥했지만, 황비님께서 나를 싫어하고 있었기 때문에 오라버니와는 미묘한 관계였다. 내 임기가 전례에 없을 정도로 길어지게 된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싫어하고 싶은 기분은 이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쁘지는 않았지만.
황비님은, 지금은 황태후님이 되어서 별궁에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는 오라버니인 황제와 황비, 황태자 등의, 다시 말해 오라버니의 가족이 살고 있다.
만났던 것은 즉위식이 있었던 오 년 전 이래.
그러고보니, 그 때, 혼담이 있으니까 은퇴하지 않겠냐고 들었었지만.
마물이 침공을 시작하고 말아서, 일단은 내가 탑에 돌아가기로 되었다. 결국, 그대로 '성녀' 의 자리에 눌러 앉고 말아서. 그 때의 혼담은 어떻게 되었는지 듣지 못했지만, 분명 지나갔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일처럼, 성녀의 선출이 끝나있었다면 순조롭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사정이 있었어도 이미 지나간 일이다.
회견실에 들어가자 기억보다도 머리에 흰 것이 섞여버린 오라버니가 왕좌에 앉아있었다.
"아아, 소피아, 이제야 돌아왔는가."
오라버니는, 마음 깊이 안도한 것 같았다.
"긴 시간 동안 계속, 잘 종사해주었다. 정말로 감사한다."
"폐하."
"좀 더 빨리 데려오고 싶었다. 내가 부덕의 소치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용서해다오."
오라버니는, 전 황제인 아바마마께서 왕비가 꺼려한다는 이유로 나를 불러오지 못한 일을 후회스럽게 느끼고 있었다.
"아니요. 저, 저쪽의 생활이 맞아서 쾌적했어요."
오라버니에 대해 신경써주는 게 아니라,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
실제로 제도에 돌아가서 어떻게 하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일단 황족이지만, 오라버니의 가족이 살고 있는 궁전에 이제 와서 동거해 달라는 것도 죄송하고, 별궁을 짓는 것도 요란스럽다.
"네 이후의 일은 천천히 생각하는 것으로 하고. 실은, 돌아온 참에 미안하다만......네이마르, 그것을."
"예."
네이마르가 오라버니에게 고개를 숙이고, 한 장의 서류를 들고 왔다.
둘둘 말린 그것을 펴자, 은퇴기념 독주회라고 새겨져 있어서, 아무래도 그 계획서인 듯 했다. 장소는 막사인 듯 하였다.
"소피아의 임기 중, '경계의 탑' 에 군역을 가겠다는 병사가 많아서 정말 다행이었지만 말이지."
"무슨 말씀인가요?"
오라버니는 무얼 말하고 있는 것인가.
경계의 탑은 최전선이고, 변경이고, 오락도 없다. 덤으로 여성도 적다. 최근에는 커다란 전투는 없었지만 병사들이 취임해서 즐거운 장소는 아닐 것이었다.
"역시나, 단골 희망이 많으면, 취임자의 평균 연령이 올라간다는 문제가 있어서 말이야."
"말씀하시는 의미를 모르겠습니다만."
오라버니는 크흠 하고 헛기침을 하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병사들의 앞에서 노래를 불러줘. 계승의 의식을 보지 못했던 자들이 파업을 일으킬 것 같단 말이다."
"예?"
어떻게 된 일일까. 성녀는 은퇴하는 편이 좋다고 말한 것은 오라버니가 아닌 것인가?
"너는 모르겠지만, 경계의 탑에 취임했던 병사의 대부분이, 너의 팬이었던 것이다. '경계의 탑'의 성녀를 교대할 때의 '의식'의 호위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큰일이었다."
"그런 바보같은."
그런 기색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아니, 뭐, 관객은 '무반응' 이지 않으면 안되는 룰이었다. 하지만, '좋았다' 라고 말해준 것은, 장군 뿐이었고.
"성녀의 노래는 마물들만 듣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탑에 배치된 병사들도 듣고 있지."
그건 그렇겠지만.
"어쨌든, 말이다. 의식을 보지 못했던 제도의 병사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
오라버니는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지만, 진짜인 것일까?
"독주회는 일주일 후. 그리고 궁전에서 위로연이 있다. 원래는 빨리 성녀를 은퇴시켜야 했던 이유도 있지만, 일단은 그것부터다."
"알겠습니다."
은퇴해야 했던 이유라니 무엇일까.
그건 어쨌든, 성녀는 무관객 상태에서 노래하는 것이 보통이다. 누구도 보러 와주지 않아도, 대미지는 제로. 독주회를 하는 것으로 오라버니가 안심할 수 있다면, 싼 것이다.
나는 반신반의한 채로, 승낙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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