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nusTrack 420화 새치기의 새치기(1)2024년 07월 15일 16시 08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거기까지다, 이방인들."
"호코타테 마을 사람들!?"
어느새 동굴 입구에는 사냥총을 든 사냥꾼들이 몰려들어 있었다. 5명, 6명, 7명, 어쩌면 더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동굴 밖에 더 있을지도 모른다. 그 모두가 총구를 이쪽으로 겨누고 있다. 아찔했다. 버질이 재빨리 안아주지 않았다면 총에 맞을 뻔했다. 아니, 총에 맞았어도 자동 방어 마법으로 총알을 반사시켰을 테니 무사할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괜찮을 거라며 방치하지 않고 도와주는 버질의 친절함이 가슴에 와닿는다.
"이 산은 우리의 산이다. 거기에 잠들어 있는 보물도 말이지!"
"이방인에게 빼앗길 순 없다고!"
"과연, 그런 뜻이구나."
[일반인도 조금만 찾아보면 찾을 수 있는 동굴입니다. 현지인이라면 더 쉽게 찾을 수 있겠지요. 요시코 무라소의 흔적이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전해지지 않은 것은 당신들이 지워버렸기 때문입니까]
"핵심인 칼을 찾지 못한 채 150여 년. 설마 칼이 제 발로 찾아올 줄은 몰랐다고!"
마을 사람들은 말했다. 예전에는 마을 할아버지에게 많은 보상을 받은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보물을 지키고 있었지만, 50년이 지나자 바보가 되어 스스로 보물을 훔쳐가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뭐, 그럴 만도 하다. 척 보기에 호코타테 마을은 그렇게 부유한 마을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보물이 잠자고 있다면, 남에게 보물 찾기를 시키지 않고 스스로 가로채고 싶은 마음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무라소가 벼려낸 칼이 열쇠라는 것까지는 알아냈지만, 그 칼은 어느새인가 흩어져 150년 동안 찾지 못하였다. 당연하다. 외국에 팔려나갔으니까.
[그 여주인이 보고한 것이군요]
"그래, 맞아. 이방인이 산에 올라간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설마 했는데, 정말 너희들이 칼을 가져다줄 줄이야!"
"고마우니 보답으로 편하게 죽여줄게!"
"입막음 하려고?"
"당연하지. 우리가 보물을 찾았다는 걸 알게 되면, 그놈의 영주들이 벗겨먹으러 들 것은 뻔하다고!"
"너희를 죽이고! 보물도 받고! 다 같이 나누면! 우리도 이제야 부자가 되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말씀!"
"음~ 길티."
내가 손가락을 튕기자, 동굴 입구를 막고 있던 사냥꾼들이 순식간에 모두 사라졌다.
"야! 무슨 일이야!?"
"너희들! 무슨 짓을 한 거냐!"
"괜찮아, 금방 뒤를 쫓을 테니까."
동굴 밖에서 급히 동굴 안으로 들어온 사냥꾼들도 두 번째 핑거 스냅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괜찮아, 산기슭의 마을로 집단 전이시킨 것뿐이니까. 우리가 3시간이나 걸려 올라간 산이다. 현지인들이 아무리 서둘러 올라와도 1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생활이 어려우니 보물을 내놓으라면 몰라도 입막음을 위해 죽여버리겠다고 하면 안 되지. 자, 빨리 보물을 받고 도망치자."
[그렇군요. 아무리 서둘러도 산을 올라 돌아오는 데 2시간은 걸릴 테니까요]
"그럼 만약을 위해 소인이 보초를."
"부탁합니다요."
빛 마법으로 동굴 안을 비추며 비밀 통로를 나아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작은 방에는 마법이 걸린 오동나무 상자가 놓여 있었는데, A4 크기 정도였다.
[이건 ...... 보존의 마법이군요. 안의 물건이 변질되지 않도록 마법을 걸었나 봅니다]
"그럼, 슬슬 열어볼깝쇼?"
"응."
버질은 경건한 손놀림으로 조심조심 오동나무 상자를 열었다. 자물쇠도 열리지 않은 채로 활짝 열린 상자 안에 들어있던 것은 .......
"뭐?"
"호오."
"허?"
춘화였다. 디스 이즈 스프링 픽쳐. 대량의 춘화가 오동나무 상자 속에서 나왔다. 그건 분명 미술적, 예술적 가치는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알 고 있 었 어! 한량의 음란 할아버지가 숨겨둔 보물이라는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생각은 들었다고! 하지만 설마! 설마 정말로 이런 엉뚱한 결말일 줄은 몰랐잖아!"
"푸훕! 진정하십쇼, 도련님! 풉! 큭큭큭큭!"
"대체 뭐야!? 세계수에는 지혜의 속옷이 봉인되어 있고, 산속의 동굴에는 춘화가 봉인되어 있고! 이 세상의 선조들은 너무 하찮은 거 아냐? 그래서 멸망했다니 말이 돼!?"
"도련님! 에로스는 어느 시대건 보편적인 남자들의 원동력입니다요!"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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