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029 병명은 꾀병입니다2021년 03월 01일 10시 10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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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사람을 치고 말았다.
폭력은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무심코 그만......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자신조차 이성으로 다스릴 수 없다니, 한심하다.
레티시아・파라리스에게 사과해야 해.
아니, 사과하면 안 돼.
싫어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래도.......
그래도.......
침대 안에서 밤 동안 생각했지만, 대답은 나오지 않은 채 창문의 바깥이 밝아졌다.
기분이 착잡하다.
아침 따윈 오지 않아도 되었는데.
"아가씨, 시간이에요."
메이드인 리코레가 무자비하게도 침실의 커튼을 열었다.
열어제낀 문에서 보이는 부엌에서는 리리아나가 열심히 3인분의 아침을 나르고 있다.
이르마와 라우라도 같이 먹는 것이, 여기에 오고 나서의 관습이 되었다.
하지만, 일어나고 싶지 않다.
교실에 가고 싶지 않다.
".......오, 오오, 오늘은 머리가 아파서, 쉬고 싶네요."
"어머, 어머, 그건 큰일이네요. 불쌍한 아가씨."
리리아나는 슬픈 표정으로 눈가를 살짝 손가락으로 훑었다.
"그럼, 일어나세요."
"지금 거 듣긴 했어!?"
"안녕~"
"안녕임다, 글로리아."
이르마와 라우라가 노크도 없이 찾아왔다.
벌써 교복도 입고 있고.....어째서 이런 날에만 행동이 빠르냐고.
"응~ 글로리아, 아직 자고 있어~?"
"아가씨는 병이 난 모양이에요."
니코레가 심각한 것처럼 말했다.
"어? 병!? 무슨 병임까!?"
"전 의사가 아니니, 단언은 못하겠지만, 아마도, 분명, 틀림없이 꾀병이에요."
"꾀병인가~ 큰일났네."
"그건 정말 큰일임다."
두 사람은 걱정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침실로 들어오더니, 무자비하게 이불을 들추었다.
"잠깐!"
"꾀명은 말이야~ 조금 몸을 움직이면 되는 거야~"
"그래그래. 그리고 식사하면서 기분전환임다. 자 갈아입자 갈아입자."
"교복은 여기에."
달라붙어서 옷을 갈아입히더니, 아침식사의 자리에 앉혀지고 말았다.
기분은 먹고 싶지 않은데도, 잠들지 못한 밤의 탓인지 배가 고팠다.
"아, 오늘은 홍차로 부탁드림다."
"나도~"
두 사람은 언제나 커피를 탄 밀크 파였는데, 드물다.
"음? 음음?"
"역시 다르네~"
"그렇슴다."
홍차를 마신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대며 끄덕였다.
"무슨 이야기?"
"아무 일도 아님다. 가끔은 홍차도 좋슴다."
"산뜻하고 좋네~ 아, 빵 좀 줘~ 설탕이 많이 들어간 걸로~"
맛있게 먹는 두 사람에게 이끌려서, 비스켓에 손을 뻗는다.
"어떻슴까? 먹었더니 꾀병 쪽은 조금 좋아졌슴까?"
"그다지 좋지 않아. 가능하다면 쉬고 싶어. 무슨 얼굴로 레티시아・파라리스를 만나면 좋겠냐고. 분명 화낼 건데."
"화내면 좋지 않나~? 그걸 위해 여러가지 해왔으니~?"
"싫어해 줬으면 좋았던 것 뿐이지, 화나게 만들고 싶었던 게 아닌걸."
"모순되지 않았슴까?"
알고 있어.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서, 비스켓을 입에 넣으며 대답을 얼버무린다.
"여기서 쉬게 된다면~ 내일은 더 힘들어지게 될 텐데~?"
그것도 알고 있어.
"뭐, 조금 밑준비는 해놨으니, 안심하고 등교했으면 함다."
"그래~그래~"
두 사람이 여기까지 말해준다면......어째서.....믿었던 내가 어리석었습니다!!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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