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뭐야 이거 무서워
: 스팸 ？？？？？
: 벤토 님 반값 도시락 학회, 실존했던 건가...
: 벤토 님 반값 도시락 퀴즈에 목숨 걸고 있는 사람이 있다?
"자, 종료~ 이제 손을 멈춰~"
"에~ 이 문제 생각한 사람, 바보입니다."
"좀 더 쉬운 문제를 기대했는데요"
"이거 자칫하면 본인도 포함해서 모두 해고라고! 그 정도로 어렵다고!"
"자자, 둘 다 침착해. ......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불합리한 문제로 인정받은 것 같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예상대로의 반응이라 딱히 문제는 없다.
기본적으로 실수한 방송이나 사건사고를 중심으로 퀴즈를 생각하겠지만, 이러한 불합리하게 어려운 문제도 같은 회사의 기획이기에 할 수 있는 묘미인 것 같다.
이게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후반부였다면 진짜 욕이 쏟아졌을 수도 있지만, 튜토리얼을 겸한 초반에 하는 만큼 그렇게까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니, 첫 번째 문제는 모두가 정답을 맞히는 것을 전제로 한 행운의 문제였으니깐. 이쯤에서 조금 양념을 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
"모두 틀리면 맛이 없어질 것 같은데요."
"자, 그럼 정답을 발표할게!"
청취자들이 즐거워하니까 완전 오케이야.
"정답은 '스테이크 도시락'이었습니다! 조사해 보니 이날은 반값에 팔리지 않는, 반값에 팔려도 금방 매진되는 스테이크 도시락을 반값에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들떠서 기합을 넣어 썸네일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솔직히 차이를 모르겠어! 그런데 방송 시간은 총 1시간이었는데, 그중 30분은 스테이크 도시락의 훌륭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머지는 잡담을 했다고 하네요."
: 아, 그 방송.
: 벤토 님의 초기 방송 중에서도 꽤 화제가 됐던 방송이라서 불합리한 문제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어.
: 무수히 많은 유사 썸네일부터 맞춰보라는 이야기라면 불합리하지만, 벤토 님이라고 하면 그 방송인가 싶을 정도의 딱 좋은 양념.
: 벤토 님? 그게 누군데요?
: 그 사람 외모는 어딘가의 파라오를 백발로 만든 느낌인 주제에 추리닝을 입고 매일 반값 도시락을 먹고 있으니 격차가 심해!
: 벤토 님, 너무 방송을 안 해서 4기생 청취자들이 모르잖아...
: 또 보고 싶어요, 합방 좀 해줘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마시로 씨 '화로구이', 아사이 씨 '김', 아키라 군 '스테이크', 설마 설마 하던 아키라 군이 정답! 오 대단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키라 군, 축하해! 대단하네!"
"큭, 단발 가챠보다 확률이 낮았어 ......"
: 아키라 군, 잘했어!
: 우연이라도 이건 대단하다!
: 화로구이 도시락도 인기가 많았어. 하지만 스테이크에 비하면 어느 정도 남는 편이라 레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
: 기뻐하는 아키라 군 귀여워요!
: 우엉과 당근 볶음 도시락 너무 남아돌아
"마시로 씨는 고기류 장르까지는 맞았는데 말이죠~ 아사이 씨는 김밥을 좋아하는구나, 뭔가 귀여워."
"사장님~ 선배가 우리 동기에게 찝쩍대고 있어요!"
"어, 방송에서 치근덕대면 곤란해 ......"
"안 했는데!?"
"역시 쿠로네코 씨는 여자라면 누구에게나 찝쩍대는군요!"
"역시나라니 뭐야! 어디서 소문이 난 건데 그거!?"
: 유명한 소문이지
:좋아하면 들이대고 성희롱하는 선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 남자한테 관심 없다고 들었어ㅋ.
: 동기 외에서 아키라 군과 합방해도 유일하게 불타지 않는 여성 버튜버라고 들었어요.
: 퀴즈 만들 때 자기 영상 제대로 봤어???
: (항상 불타고 있으니까 더 이상은) 불타지 않는 여성 Vtuber
아런! 쿠로네코의 이미지 쇄신은커녕 이미 신규 청취자들에게 이상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지금까지의 진행은 딱히 어색한 부분도 없어서, 순조롭게 든든한 선배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아이 진짜, 다음 간다! 포인트는 아키라 군에게 1점이 가산되어 모두 1점! 구멍 메우기 퀴즈는 아직 더 있으니까 계속 진행하자! 대화 같은 거 다 빼고 진행할 테니까!"
: 합방인데 대화 제로라니....
: 제대로 후배와 교류해라!
: www
: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면 정답이지만, 방송적으로는 큰 실수인 것 같아.
: 다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