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욕 없는 녀석들 w
: 쿠로네코가 선배를 제쳐두고 알테마의 대표를 자처하고 있다니 실화?
: 실수하면 문제가 된 선배에게 전화해서 사과해야겠지?
: 이거 쿠로네코도 문제 내는 쪽이 아니라 답하는 쪽이 되는 편이...
: 알테마란 뭘까 (철학)
"미리 말하지만, 퀴즈는 진심으로 낼 거다!? 회의에서 이런 식으로 진행한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퀴즈 내용은 전혀 알려주지 않았으니까! 당연히 답하는 동안에는 채팅을 보는 것도 금지!"
"정답률이 가장 낮은 사람에게는 유저 설문조사로 벌칙도 있는 것 같으니 끝까지 봐주세요~"
"참고로 소문에 의하면 최하위인 사람은 가짜 알테마라는 이유로 해고당하는 모양이야. 너희들은 지금 당장 아사이한테 작별인사해 두라고!"
"뭐? 해고될 거면 너잖아. 지금이라도 은퇴 방송이라도 해두는 게 어때?"
: ※그들은 친한 사이입니다.
: 동기애가 투철하군;;
: 이걸 동기애라고 하기에는 좀 무리한...
: 대화가 성립되는 것만으로도 이자요이랑 첫 합방했을 때의 쿠로네코보다 낫지...
: 지금까지 아무도 마시로짱이 벌칙을 피할 거라고 의심하지 않는 모양이야.
: 어쩔 수 없지, 이대로 가다가는 선배인 쿠로네코가 해고당할지도...
예상대로 아사이 아키라 콤비는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도 티격태격하였다.
두 사람을 처음 보는 쿠로네코 청취자 중에는 강한 말투에 당황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청취자들은 평소 나의 방송으로 내성이 생긴 듯, 이 또한 프로레슬링의 일부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 것 같다....... 내 방송은 평상시에도 저랬나?
뭐, 퀴즈 형식으로 점수를 겨루는 대결 기획인 만큼 말싸움은 오히려 방송에 활기를 불어넣는 데 필요한 요소일 것이다.
나는 충분히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을 확인한 후, 마우스를 조작해 첫 번째 문제를 표시했다.
"그럼 바로 첫 번째 문제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썸네일 글자 맞추기 퀴즈. 지금부터 여러분들의 선배들이 과거에 방송했거나 동영상에 사용한 썸네일이 표시될 테니, 거기에 빠진 글자를 맞춰보세요. 썸네일을 보면 예상할 수 있는 간단한 단어부터 순수하게 그 선배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수수께끼의 문장 등......, 평소에 다른 사람의 방송을 얼마나 체크하고 있는지를 묻는 퀴즈입니다."
방송 화면에는 첫 번째 문제라는 이유로 1기생의 문제아, 하코니와 니와의 썸네일이 표시되어 있다.
무료 자료인 숲의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한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있고, 썸네일을 가로지르도록 각도를 맞춘 글자로 '〇〇〇에서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그렇다, 하코니와 니와 첫 방송의 썸네일이다.
:www
: 이w건w가w
: 낫츠. 지금도 의미 불명의 그거인가?
: 1분 만에 만든 것 같은 허접 썸네일 그만해!
: 어떤 의미에서 그룹을 인상지은 방송
"자, 그래서 이 썸네일에 들어가는 글자는 무엇일까요? 제한시간은 1분, 아는 사람부터 페인트 툴에 직접 글자를 써주세요."
"저요 질문."
"글자 맞추기 퀴즈에 관한 질문은 받지 않아."
"여기는 숲 속인가요?"
"이 후배 남의 말 안 듣네요"
"이 선배는 첫 방송을 하려는 건가요?"
"왠지 한 명만 스무고개 하고 있지 않아?"
아키라 군 한 명만 멍청한 질문을 반복하는 동안에도, 다른 두 명은 묵묵히 답을 쓰고 있다.
아직은 다들 생각하는 시간이라서 방송 화면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내 시점에서는 화면 공유로 썼다 지웠다 하는 중간 과정이 모두 다 보인다. 이러한 퀴즈의 신의 시점은 신선해서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다.
"자, 끝~ 그만 쓰도록 해."
"첫 문제부터 어렵지 않아?"
"아니, 역시 간단한데....... 나도 알 정도니까."
"이걸 모르는 건 좀."
"뭐, 라고......"
: 아키라 군;;
: 실화? 아직 첫 번째 질문이라고?
: 이걸 모르면 앞으로 지옥인데...
:www
: 당황하는 아사히 군 귀여워 w
: 아니, 반대로 생각하면 상식이 있으면 이 문제는 우선 답에 도달하지 못해. 그만큼 의미 불분명한 해답이니까. 즉, 이 아키라라는 녀석은 사실 상식적인 사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