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먼저 퀴즈의 답을 발표하자면 '아마존에서 처음 뵙겠습니다'였어. 하코니와 니와가 첫 방송을 어째선지 아마존의 오지에서 하고 있어서 당시 시청자들은 모두들 어리둥절했었습니다. 어, 아마존이라니 뭐야? 정말로 그 아마존? 무슨 뜻이야? 라면서요."
: 지금도 여전히 당황스러워.
: 왜 아마존 오지에서 첫 방송을 했는지,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우리 조사단은 아마존의 오지로 향했다...
: 그 사람 트위터를 업데이트할 때마다 다른 나라에 있는 걸 보면 아마 라스트 던전까지 출장을 가는 상인이나 라티아스일 거야...
: 4기생만 봤기 땜에 아마존인 줄 몰랐어...
: 숲의 일러스트니까 정글이나 아마존을 떠올리겠지만, 일반인이라면 버튜버의 첫 방송에서 그럴 리가 없지 않다고 다시 생각하게 되겠지...
"라는 이유로 답변 오픈! 이부키 마시로 '아마존', 아사이 시아 '아마존', 아키라 '세야', 마시로 씨와 아사이 씨 정답! 아사히 군은 이게 무슨 뜻이야!"
"어, 세야에서 처음 뵙겠습니다."
"관서 사투리!"
: 세야에서는 무슨 뜻이야?
: 그래서라는 의미.
: 그래서 처음 뵙겠습니다라면 의미 불명의 썸네일이 되잖아! 애초부터 의미가 불분명했어!
: 방송 제목에 뭔가 좋은 느낌의 말을 하고서 썸네일에 '그래서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연결하면 왠지 거시기하지 않아?
: 세야 때문에 다 망가졌어!
: 그래서 쿠도 신이치
"뭐,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1점 차이야 여기서부터 다시 만회하면 되는 거니, 제정신 차리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자."
다음으로 표시한 것은 벤토 님의 썸네일이다.
아직 저빈도임에도 정기적으로 방송을 하던 시절, 벤토 님은 자주 구입한 반값 도시락을 먹으며 잡담 방송을 하고 있었다.
그때 벤토 님은 썸네일에 자신이 구매한 반값 도시락의 사진을 크게 띄우고, 한가운데에 PC의 기본 글꼴로 큼지막하게 '00도시락을 먹는다'라는 글자를 넣었다. 배경그림조차 없는, 그야말로 하코니와보다 더 대충 한 1분짜리 퀄리티.
이번에는 해당하는 방송의 도시락 종류를 맞추는 간단한 퀴즈다.
뭐, 도시락 이름뿐만 아니라 도시락 사진 자체에도 모자이크 처리를 했기 때문에, 매번 비슷한 썸네일로 인해 프로 청취자라 해도 정답을 맞힐 수 있을지 의문이다.
: 갑자기 너무 어렵지 않아??
: 지금 벤토 님의 다시 보기를 보니 비슷한 썸네일밖에 없는데?
: 직사각형으로 가득 찬 도시락 사진 전체에 모자이크가 걸려있어서 글자 외에는 아무런 정보도 없잖아ㅋㅋㅋ
: 이거 자칫하면 누구의 방송인지도 모르겠는데?
: 두 번째 문제부터 난이도가 너무 높아졌어!
: 다들 열심히 해!
"우와, 전면 모자이크. 어, 이거 방송에 내보내도 되는 거야? 윤리적으로 아웃?"
"정보가 너무 없네 ......"
"이건 역시 나도 어려울 것 같아 ......"
어느 정도 아는 것 같던 마시로 씨조차도 자신이 없어 보이는 말을 내뱉는다.
뭐, 나도 이게 두 번째 퀴즈라고 하면 바로 화를 낼 자신이 있긴 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내가 신이니까 마음대로 하겠어!
"이판사판으로, 아무 도시락 이름이나 넣으면 기회는 있을까? 아니, 그 선배니까 인기 없는 도시락을 퀴즈로 출제할 가능성이......"
"이제 진짜 무리 좋아하는 도시락으로 찍고 기도하자 ......"
"으음. 그것, 일지도......?"
: 나왔다! 단발 가챠교의 시아짱의 기도다!
: 마지막 문제 못지않은 긴장감이 흐르네
: 이건 고참 시청자인 나도 두 손 들었어
: 이 썸네일을 구별하는 방법은 우선 폰트 색상입니다. 벤토 님은 1분도 걸리지 않고 썸네일을 만들 정도로 번거로움을 싫어하기 때문에 세세한 색상 조정은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먹는 도시락의 장르에 따라 사용하는 색이 정해져 있는데, 고기류라면 빨강, 생선류라면 파랑, 달걀 요리라면 노랑, 채소류라면 초록으로 고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썸네일의 경우 붉은색을 사용했기 때문에 고기류 도시락이고, 폰트가 평균보다 큰 것을 보면 벤토 님이 썸네일을 만들 때 반값 도시락에 대한 기대가 컸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