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다음은 [화제가 된 방송, 무엇을 했을까] 퀴즈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버튜버의 이름과 방송 제목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그 방송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서 화제가 되었는지 답해 주세요."
"끝났다 ......"
"막혔다......"
: GG
: 이름과 제목만으로는 이 두 사람에게 너무 어려워요!
: 솔직히 나도 제목만 봐서는 모르겠어!
: 화제가 되었다니 그게 뭔데?
: 떨어지고 있는 것을 날고 있다고 멋있게 포장하는 것
: 그건 쿠로네코잖아!
"자자, 저기 있는 바보 둘을 위한 구제책이 있어. 출제하는 영상은 기본적으로 잘라낸 영상으로 조회수가 많은 영상이나 트위터 트렌드에 오른 영상이야. 그래도 제목만으로는 내용이 일치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4지선다형 퀴즈를 출제합니다. 이 정도면 잘 몰라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을지도...... 라며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
"앗싸! 이 승부 도전한다!"
"나는 연필 굴리기 마스터야. 이 승부 받아들이겠어!"
"나, 나는 진지하게 대답한다? 이 두 사람과 함께 하지 말아 줘."
: 이 두 사 람 과 함 께 하 지 말 아 줘
: 동기들에게 버림받은 바보 콤비ㅋㅋㅋ
: 선생님~ 퀴즈 기획이 지식 게임이 아니라 운 게임이 되어버렸어요!
: 영상의 썸네일이나 제목을 훑어보면 기회가 있는 건 좋은 것 같아.
: 선택형 문제 공략법 알려드릴게요. 모두 같은 번호로 계속 대답해라!
"첫 번째 문제. 처음은 잽부터 간다."
Q: 쿠로네코의 【첫 방송】 처음 뵙겠습니다, 쿠로네코 씨다냐에서 화제가 된 사건은 무엇일까?
A 너무 예뻐서 화제가 되었다.
B 가슴이 너무 커서 화제가 되었다
C 목소리가 너무 예뻐서 화제가 되었다
D 역시 미소녀라서 화제가 되었다.
"자 어느 걸까!"
: 장난치지마 !!!!
: 부정! 부정! 부정!
: 저기, 답이 없는데요.
: 뭐야 이거?
: 다른 세계선으로 넘어갔어? 아니, 쿠로네코의 첫 방송은 어느 세계선에서도 사고가 날 텐데...
: 이 사회자 해고해!
"자, 모두들 선택해! 4지선다형 퀴즈니까! 해답은 절대 있어!"
이걸로 처음 보는 분에게 쿠로네코의 흑역사가 새어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직권남용? 사회자가 법이라고.
하지만,
"저기, 아무도 안 썼는데. 다들 빨리 답 써줄래?"
화면 공유로 나만 볼 수 있는 화면은 여전히 새하얗게 비어 있었다. 혹시 어떤 걸 고를지 고민하고 있는 걸까?
그러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아키라 군이 말했다,
"응? 이게 해답인데요?"
"뭐?"
이어서 확신에 찬 목소리로 아사야 씨가,
"백지가 해답이죠."
"아니 아니, 4지선다형 퀴즈니까 A부터 D까지 선택해야지."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추리력을 발휘해 범인을 추적하는 탐정처럼, 마시로 씨가 말했다,
"정답은 절대. 하지만 A부터 D까지만 답할 필요는 없을 거예요. 시험에서도 모르는 문제, 혹은 문제 미비로 답이 없다면 백지로 제출하는 경우도 있을 터. 그래서 저희의 해답은 대답하지 않는다, 입니다!"
: 체념해라
: 역사 수정하지 말고
: 이걸로 지나갈 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위험하다.
: 그녀는 첫 방송에서 10분 이상 대기화면 상태로 지각하고, 드디어 시작했다고 생각했을 때 큰 소리로 고막을 터뜨리고, 마지막에는 큐 카드를 내서 강제 종료되고, 덤으로 뻔뻔한 얼굴로 첫 방송을 두 번이나 하고, 마지막에 지망동기를 말하다가 무사히 논란에 휩싸인 Vtuber입니다.
: 보너스 문제 땡큐
: 전원 1점으로 사실상 노 카운트야!
: 그보다 아직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쿠로네코의 얼굴이 굳어있넼ㅋㅋㅋ
: 눈과 입을 크게 벌리며 놀란 표정이잖아
: 후배에게 현실을 직시당해서 그 후 죽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