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장 296화 판명된 새 사실이 낳은 투쟁(1)2024년 06월 20일 04시 15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이 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약한 것은, 아마도 넴이 폐허에서 가져온 골렘일 것이다. 골렘은 전투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었던 것 같다.
"생존자는......, 없겠지."
수완이 뛰어난 네무가 대피할 때 사용했다. 금속 몸체에 타고 있던 소수의 생존자들을 태우고, 어쨌든 멀리 떨어진 곳으로 최대한 빨리 후퇴하는 데 일조했다. 그들은 그 은혜를 잊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빨리 철수한 것은 쾌거라고도 할 수 있다.
흑의 기사단이 인도한 생존자들을 신전 아래층에서 멀리 떨어진 본부로 보내는 작업도 마무리해야 할 때가 되었다.
"여기까지예요. 저도 대피할게요."
"수고하셨습니다, 아가씨. 바로 타줄래?"
넴와 릴리아가 마지막으로 남았다. 그들은 자신의 기사들도 내보내고,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확인을 끝냈다.
고막을 찌르는 소리는 이미 다시 시작되었다. 더 이상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잠깐만! 날 잊었다고!"
"......잘도 말하네, 당신."
사원을 녹이던 열기가 가라앉자, 어딘가에 숨어 있던 기란 백작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어지러운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다 굴러 떨어졌다.
살아서 나오더라도, 그에게는 국가에 대한 반역죄로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이기심에 대한 왕국의 가혹한 대응이다.
그렇다고 그냥 버려두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른 사람은 못 봤고"
"아, 아니요, 못 봤다만. ......"
"거짓말하면 가만 안 둔다?"
참혹한 현장인 만큼, 넴은 그에 맞지 않게 목소리를 낮추며 기란을 협박했다. 가느다란 눈에서 보이는 것은, 숨 쉴 틈도 없는 사투로 인해 높아진 순수한 살의.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진정한 적대감이다. 제2천사와 정면으로 싸워 그를 죽이려고 한 마법사의 심문이다.
"......사실은 봤지만, 용의 천사와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건 그냥 놔둬야 해!""용과 대화하고 있었다고~?"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나온 기란의 말에, 얼빠진 목소리를 낸다. 릴리아는 그럼에도 냉정하게, 놀라움을 드러내려 하는 넴에게 고했다.
"그렇다 해도 빨리 여기서 나가도록 해요. 아까부터 계속된 폭염이 우리를 따라잡으면 죽어요."
"그래, 정말 있다고 해도 기다릴 수 없어. 자, 아가씨부터 보내준다?"
릴리아를 공중에 떠 있는 금속 몸체의 평면에 올리고, 다른 쪽으로 뛰어올랐다. 릴리아는 기란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조심스럽게 그를 붙잡고서, 뜨겁게 녹아내리는 엔다르의 신전에서 멀어졌다.
용의 광선이나 시시각각 변하는 대지의 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중을 활공하며 멀리 뒤편으로 도망친다.
아무리 먼 거리라도 용의 역린이 닿으면 아무 의미 없지만.
"............"
상층부에서 아크만을 끝장내지 못하고 후퇴할 때. 넴은 언덕을 떠나는 용들을 보았다. 마괴룡 다고가 이끄는 용왕들이, 오니에게 이끌려 가고 있었다.
그들의 목적지는 아마도 마왕일 터. 새로운 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인지, 어부지리를 통해 데려가고 있다.
게다가,
"그 아스라라는 오니족 ......'"
제2천사와 정면으로 맞붙고 있었다. 전에도 오니족을 만난 적이 있지만 이렇게나 무모한 인물은 처음 봤다. 그 정도로 터무니없는 인물은 처음 본다. 말하자면 진화, 아니면 돌연변이다.
개인으로서, 그렇게나 강한 인물을 만나게 될 줄은 .......
그를 물리치라는 명령을 받는다면 죽이겠지만, 그것은 또 다른 소름 끼치는 경험이 될 것이다. 마왕의 조직은 아직 왕국과 적대적이다.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다음에는 절대 놓치지 않도록.
"우리가 살아서 빠져나온다면 말이지만."
등뒤에서 시작되는 용의 염무. 밀려오는 폭염이 언덕을 태우고, 들판과 그 너머의 숲까지 불태운다.
릴리아의 뒤로 위치를 바꾸고, 로브로 바람을 막으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친다.
딱 한 번, 뒤를 돌아본다. 그것이 넴에게 극도의 위기감을 넘어 조바심을 내게 하였다. 땅 끝까지 도망쳐야 한다며, 넴에게 인생에서 가장 큰 긴박감을 안겨주었다.
"......ㅡㅡㅡㅡㅡㅡ"
신전 저편에는, 하늘로 오르는 불기둥이 용의 편린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
......
...
떠오르는 본전을 배웅하고, 적당히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다가 마파엘과 시선을 맞추었다.
오른쪽 신전의 능선을 가로지르며, 거센 기류에 검은 머리카락을 흔들며, 용을 점령한 천사와 시선을 주고받는다.
느껴진다. 공간을 전하여 느껴지는 마력. 풍겨나는 열기. 눈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자각을 가졌음을 보여준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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