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5 이세계의 정보 중급편2021년 02월 28일 05시 28분 1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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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또 화려한 데뷔로구만. B클래스라며?"
월프는 그렇게 말하며 징그러운 얼굴로 내가 산 술을 흔들었다.
"1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추월당했구만, 나는."
월프는 그렇게 말하고 길드 안을 둘러보았다.
연회 자리였던 대중식당은 사체가 늘어져 있는 꼴이 되어버려서, 우리들은 길드 안에서 다시 마시고 있었다.
"이 마을의 길드는 비교적 규모가 작아. 여긴 왕도에서 제일 떨어진 도시지. 마차로 하루 정도의 걸리는 장소에 백작님이 사는 세렌니아도 있지만 말야. 이 마을에는 A클래스의 모험가는 없고, B클래스도 몇 명 정도만 사는 둥 마는 둥 하지."
"의뢰가 너무 적은 건가? 모험가가 거의 없다면 마물의 피해가 늘어나서 의뢰도 늘어날 것 같다만."
"변경이니까. 커다란 마을은 얼마 없고 다른 곳은 작은 촌락이라 돈이 없어. 돈이 없으니까 의뢰도 안 나오고. 하지만 모험가 얼마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마물이 숲에서 범람하지. 그때 영주가 돈을 내며 길드에 의뢰하고. 길드에 내는 돈이나 길, 다리의 수리 등으로 영주도 그다지 돈이 없어. 그래서, 영주가 가진 기사단은 소수정예.....다시 말해 시골까지는 신경을 못 쓴다고."
"나쁜 환경이군."
월프의 정중한 설명을 한 마디로 평가하자, 월프는 쌓인 한숨을 섞으며 얼굴을 들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너희들은 이 마을의 전속모험가가 되었으면 했던 거다. 길드는 그다지 공공연하게 모험가를 우대할 수 없어. 뭐, 몰래 우대는 해주지만, 너무 드러내 버리면 다른 모험가의 반감을 사버리니까. 그러서 네가 제안한 특권인, 길드가 가진 정보의 일부 공개는 꽤 우대받는 증거라고."
월프는 그렇게 말하며 잘 안다는 듯한 얼굴로 웃었지만, 설마 내가 스스로 교섭한 결과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겠지.
"그래. 뭐, 자료의 제공은 받지 못했으니 내일부터 정보를 들어보기로 하지."
내가 그렇게 말하자 월프는 웃으며 나의 어깨를 쳤다.
"넌 어떻게 봐도 좋은 환경에서 자란 모양이니까! 나 따위의 정보를 보겠다고 해도 뭘 보여줘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핫핫하!"
월프는 그렇게 말하고 한껏 웃다가, 문득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동료인 미남미녀들은 어딨나?"
"그 녀석들은 마을을 둘러보고 있다. 이 마을을 처음이니까. 장보기라던가 여러가지 하려는 모양이더군."
"어이어이, 괜찮냐고? 엘프와 수인은 이 부근에서 드물다고. 가란이라는 곳의 동북부는 많다고 들었지만...."
"그 녀석들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녀석이 있는 건가?"
"그야 있을 리 없지! 와하하하!"
귀로에 오른 우리들은, 지상에서 눈치채지 못할 아득한 상공을 날면서 대화하고 있었다.
"경, 그 마을의 무구는 초심자용 뿐이었소만."
"대장. 밥은 그럭저럭이었지만 꼬치구이같은 간단한 것 뿐이었다. 밥은 없었고."
"마스터. 노예는 판매하지 않았어. 하지만 일부 숙소와 식당, 대장장이 등에 노예가 있었어."
"흠, 수고했어. 뭐, 다른 모험가를 본 느낌으로는 장비도 대단하지 않았었지. 왕도나, 아니면 드워프의 나라에 기대해볼까."
참고로 오크나이트와 제네럴은 팔지 않았다. 그래서 모험가들에게 넘겨준 43마리를 제외하고서, 41마리의 오크를 팔아치워서 금화 41닢 분량을 하루 만에 벌어들인 것이다.
다시 말해, 4천만 엔 정도를 하루만에 벌었다는 계산이 된다.
"음? 그러고 보니, 오늘 봄 모험가 중에 마술사는 몇 명 있었지?"
"소인은 보지 못했소. 아, 칼을 든 자는 세 명 있었다만."
"두 명 봤었다. 둘 다 아저씨였지만."
"지팡이 3. 반지형 2."
세 사람은 제각각의 대답을 하고서 날 보았다. 난 마지막의 서니가 한 말을 듣고 생각했다.
"마술사는 적은 모양이구나. 정석적인 검사 타입이 제일 많이 보였지만, 마술 각인이 들어간 장비는 찾을 수 없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세디아가 팔짱을 꼈다.
"음~ 파티의 밸런스적으로는 마술사가 한 명 있으면 대응력이 완전히 다른데. 잡것이 대량으로 있을 때는 마술사가 없으면 체력적으로 힘들어."
"물리적인 타격과 검격에 강한 몬스터가 있어도 귀찮소. 소인도 베지 못하는 녀석은 있으니 말이오."
세디아와 사이노스가 그렇게 고찰하자, 그에 비례하여 서니의 낮은 가슴을 전면에 내민다.
"속성을 바로 바꿀 수 있으니 일부의 용과 사념체, 가스 계열 몬스터한테도 강해."
"단순히 마술사의 인구가 적거나, 마술학교같은 교육기관에서 배우지 않으면 습득은 어려운 건가. 아니면, 엘프가 마술사로서 너무 우수해서 다른 종족이 구태여 마술사를 노리기란 어렵다.....라고 생각할 수 있으려나?"
내가 고민하고 있자, 사이노스가 지상을 가리켰다.
"경, 이제 성에 도착하겠소."
"좋아, 욕탕에 가자! 대장, 같이 들어올래?"
"마스터의 엉덩이는 내가 닦을 거야."
"무슨 말 하는 거냐, 너."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등진 우리들은 지아이 성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성의 정문 앞에 도착했다.
"어서 오십시오, 마이로드."
"왔어, 디온."
디온은 우리들을 순서대로 바라보고는, 천천히 집사복의 가슴주머니에서 하얀 손수건을 꺼내들어 자기 코를 막았다.
"마이로드, 매우 개성적인 체취가 흐릅니다. 부디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가까운 시냇물에 뛰어들면 메이드들의 코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겠지요."
"체취는 이상하잖아, 체취는. 오늘은 오크사냥을 하고 왔다고."
"오오, 그거 실례했습니다. 마이로드. 그럼 체취의 건은 보류하도록 하지요. 그런데, 마이로드. 주변에 마이로드의 괴멸적인 입냄새가 확산하고 있습니다만."
"입냄새가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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