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장 282화 마왕, 가진 것을 몽땅 잃다(5)2024년 06월 17일 04시 10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온도로 괜찮을 리가 있겠냐! ...... 네놈, 뭐 하고 있었나! 조금도 뜨거워지지 않았잖아!"
"파, 파터 남작님! 이미 삼십 분은 가열했으니 충분할 겁니다!"
비꼬는 아저씨, 기름을 데우는 일을 맡은 부하 직원에게 화를 내기 시작하다. 이 사람도 계속 여기 있었으면서. 같은 죄면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는 신전을 빠져나와 위층으로 향하기로 했다. 나도 상습적인 갑질을 일삼는 사람이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상사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ㅡㅡ쓸모없는 녀석!"
"으윽!"
...... 아~아, 때려버렸네.
뒤돌아보니, 부하를 주먹으로 때린 것 같은 꼰대 아저씨가 있었다. 게다가 머리까지 짓밟고 잘근잘근 밟으며 굴욕감을 주는 덤까지.
둘 다 나쁜 놈들이니 휴이의 엄마보다 우선할 생각은 없다. 그래서 폭행 사건에도 등을 돌리고서 멈추지 않고 다시 계단으로 달려간다.
"이제 곧 여기까지 올 거라고! 어떻게 할 셈이냐! 이렇게 손가락을 넣을 수 있는 온도로ㅡㅡ"
"앗 ......"
대사만 들어도, 아저씨가 직접 기름에 손가락을 집어넣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후라이드 아저씨가 될 생각인가 ......?
"ㅡㅡㅡ뜨거어어어어어어어어!?"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름 냄비에서 꺼낸 손에는 뜨거운 기름이 묻어 있었다. 그 기름은 주변 부하들에게 흩어졌고,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냄비에 부딪히면서 ............ 기름이 모두 쏟아졌다.
그러자 당연히 아래 모닥불로 인해 불이 붙었다.
순식간에 불길은 카펫처럼 퍼져나가서, 마치 액션 영화 같은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영화 같아~"
"퓨우우......!"
아비규환의 지옥도를 잠시 바라보다가, 도망치는 사람들을 등지며 위층으로 달려 올라갔다.
.........
......
...
"어~이, 카게하 씨가 돈가스를 가지고 돌아왔어!"
"돈가스!?"
카게하가 기척을 없애고 릴리아의 천막으로 들어서자, 렐가는 후각과 청각에 의해 눈을 떴다. 잠결에 취한 채로 상체가 벌떡 일어나고, 위장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희미하게 비치는 사람과, 바삭하게 튀겨진 바삭바삭한 돈가스. 렐가는 자연스럽게 간식 체제로 전환한다.
근처에 있던 간이 테이블을 발끝을 뻗어 끌어당겨 돈가스를 가져온 인물을 향해 침대에 앉은 채로 말한다.
"...... 여기, 놔."
"먼저 주군께 감사하고, 가져다준 나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가져다준 것처럼 말하지 마."
"가, 가져다준 거다. 그래서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 ......"
여전한 렐가에게 어이없어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던 카게하는 시키는 대로 돈가스 접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뭐, 지금의 나는 오랜만에 주군께서 명령을 내려주셔서 기분이 좋으니까. 렐가는 막내 같다고 생각하며 참아줄게 ............ 후훗."
주군과의 대화를 한 마디도 빠짐없이 떠올리며, 붉은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몸을 살짝 꼬며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다.
"............"
한편 렐가는 평소처럼 냄새를 확인했다. 후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면 식사의 차례다.
나무 접시에는 커다란 돈가스가 네 장이나 올려져 있어서, 잠결의 렐가는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냄새에 코가 반응해 자연스럽게 섭취를 시작했다.
그런데,
"............"
...... 찻잔과 젓가락을 줍는 손이 헛손질을 한다. 몇 번을 시도해 보지만, 항상 놓인 위치에서 헛스윙을 하고 만다.
이상하다며 렐가는 힘을 줘서 눈을 떴다.
".................. 이봐, 밥은?"
"응? 보다시피 돈가스와 야채만 있다. 밥은 안 지었다."
렐가는 가슴속으로 [이 녀석, 바보. 상식 없어]라고 속으로 욕을 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천막 밖으로 향했다.
"잠깐만, 어디로 가려고?"
"릴리아에게 맡길래. 돈가스에 밥이 없으면 돼지가 화 내."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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