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81화 천사와 짐승(2)2024년 06월 16일 22시 26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죠르마를 장악한 마파엘을 바라보는 노로이에게는, 용이나 시선과는 별개로 신경 쓰이는 것이 있었다.
"............"
문득 깨달은 것이다.
노로이의 관심은 오스왈드에게 보답하는 데 있었다.
왜냐하면, 노로이는 이 몸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더 나은, 더 혹독한 대우를 견딜 수 있는 육체를 이미 찾았기 때문이다.
"저 마왕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힘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노로이는 생각했다. 고민 끝에 답을 찾았다.
"......양쪽이 같은 건 손해라고. 한쪽이 손해면 다른 쪽이 더 이득이니, 분명 기뻐하겠지?"
오스왈드의 오른쪽 눈을 도려냈다.
오스왈드의 오른쪽 눈에 떠오르는 마법진을 바라보며, 턱에 손을 얹고 가볍게 생각에 잠긴다.
"...... 꿈이 있는 녀석이 좋겠지."
아우라가 깃든 검지 손가락 끝으로 안구를 상처 입힌다. 불태워서, 인력의 마술진을 다시 써 내려간다. 저주받은 짐승 특유의 덤도 얹어서 선물로 주었다.
"내 아이덴티티를 담아서............ 으~음, 이거면 되겠지?"
다시 오른쪽 구멍에 눈알을 끼워 넣어 원래대로 되돌려 놓았다.
"하하하, 말하지 마. 고맙다고 하지 마. 대가는 네 아버지한테서 받을 테니까."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치는 동안, 마안의 여운에서 벗어난 용들이 노로이에게 분노를 터뜨린다.
아직도 왕의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그들을 대표해, 죠르마에 기생한 마파엘이 목소리를 높였다.
[분석은 끝났습니다]
"분석 ......? 호오, 채점해 주마. 인간들 사이에는 이런 우열의 관계가 있다고. 대부분 성능에 큰 차이가 없는 녀석들이지만 말이야. 이몸은 달라. 나는 노로이 님이시다."
[당신은 아마도 불멸의 존재일 겁니다. 하지만 그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공격을 받으면 적어도 이 자리에서 사라지지 않을까요?]
마파엘의 고찰에 따르면, 노로이는 공격을 주도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바위나 용염을 받는 것은 거부하고 있었다.
상처를 입힐 때마다 그 힘이 커지는 존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당연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마파엘은 냉정하게 분석한 결과, 노로이는 비정상적으로 무섭지만 공략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신 주변에 있는 존재감도 실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바람과 흙먼지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 짐승이 실재했다면 가능했을 사건을 현세에서 끌어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그 결과, 그 모체가 견딜 수 없는 공격을 가하면 당신은 패배할 것입니다]
마파엘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노로이에게 말했다.
자랑스럽게 말하는 마파엘을 보고, 노로이는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한동안 대답을 고민했다.
"...... 뭐야, 단순한 정답인가."
확실히 현재의 노로이에게 방어력은 없다. 알몸이나 마찬가지다. 오스왈드의 몸에서는 <발톱> 등의 무기밖에 사용할 수 없다.
인체를 통째로 삼켜버리는 화염, 쓰러지면 노로이에게 회복할 여지가 없는 거석, 밟히면 핏물로 변하고 마는 다고의 각력 .......
저주받은 짐승은 지상에서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버렸다.
"듣지 말았어야 했어. 그런 건 처음부터 약점이 아니었다고. 정말 강한 건 아직 써보지도 않았으니까."
오스왈드의 몸이 노로이의 아우라에 휩싸였다.
"<3의 저주>"
4의 <자식>의 다음가는 흉악함을 자랑하는 저주가, 마파엘과 용왕들을 덮친다.
♢♢♢
해결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도다. 기도의 성취다.
아크만은 베네딕트의 껍질을 벗고 천사가 되어 본전까지 날아갔다.
<성역>을 발동하여, <침실>을 생성하기 시작한다.
어머니가 깨어나기 위한 <침실>을, 잠자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12장, 끝.
먼저 말해두지만, 아크만의 이미지는 하니와입니다.
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장 282화 마왕, 가진 것을 몽땅 잃다(2) (0) 2024.06.17 13장 282화 마왕, 가진 것을 몽땅 잃다(1) (0) 2024.06.17 12장 281화 천사와 짐승(1) (0) 2024.06.16 12장 280화 불합리한 죽음이 불러오는 것(2) (0) 2024.06.16 12장 280화 불합리한 죽음이 불러오는 것(1) (0) 2024.06.1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