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78화 죽음의 천사(1)2024년 06월 15일 23시 30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천사의 무기는 베네딕트를 방해하는 목표를 쓰러뜨리기 위해 존재한다. 사고방식도 같고, 성능도 같고, 마력량도 통일되어 있다.
당연히게도 방해하는 자에게는 우선적으로 제거해야 할 순위가 부여되며, 더 위협적인 것부터 표적이 된다.
"〈구슬〉......!"
오른손 위에 마력을 모아 작게 만든다.
여기서 이득이 되었던 것은. 공격을 하는 자가 하쿠토뿐이었다는 점이다.
<성역 수호의 병사>가 되기 전의 정보는 억제 랭크에 반영되지 않는다.
만약 넴이나 지크의 공격이 있었다면 일부 개체는 그쪽을 노렸을 것이다. 그럼 미처 억누르지 못하고 여러 명의 추격을 허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무기가 하쿠토를 향해 조준하고 있다.
"ㅡㅡㅡㅡ!"
발밑에서 마력을 뿜어내며 질주하여, 어지럽게 늘어선 인형들의 중심을 향했다. 회전하면서 손에 든 작은 마력 구슬 다섯 개를 차례로 발사한다.
아니, 발사라기보다는 덫을 설치하듯 자신의 주변에 같은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그러자 한 박자 후, 사탕처럼 둥근 마력이 부풀어 올랐다. 하얀 마력이 폭발했다.
커다란 구체에 부풀어 오른 하얀 마력이 다가오는 인형 무기를 휘감으며 폭발하자, 거칠게 휘몰아치는 마력 흐름으로 깎아내고 고압으로 소멸시켰다.
"......! 오라앗!"
폭발음이 들리는 신전 쪽으로 날아가려는 개체를 향해, 검지에 모은 작은 발광체를 날린다.
작은 빛은 빠른 속도로 달려가 점차 크게 포효하며 소용돌이치는 구체가 되어, 날아가기 직전의 무기를 때려 부수고 파괴한다.
아니, 치어 죽였다.
"하아, 하아, 하아......!"
천사의 마력과 뛰어난 기교가 천사의 무기를 파괴해 나간다. 그 위력은 마치 일격필살을 연상케 한다.
고압력이라는 마력의 특성과 풍부한 보유량을 감안하여, 효율성과 파괴력을 추구한 <구슬>. 획득한 마력 형성 능력이 섬세하면서도 강력한 마력 제어를 통해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구슬> 덕분에 하쿠토는 손쉽게 천사의 무기를 격파했지만, 동시에 그것은 정신적으로, 마력적으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상 피로를 동반하는 <구슬>에 의한 전법을 계속 사용하자, 주변에는 무기의 잔해가 시체처럼 흩어졌다.
하지만 아직 3분의 1이 남아있다.
"............ㅡㅡ!?"
옆에서 날아오는 마력창의 찌르기에, 그는 약간의 반응 지연을 보였다.
고순도의 창끝이 왼쪽 어깨를 스쳐 지나가지만, 직전에야 상체를 틀어 피한다.
타들어가는 격통보다 빠르게 <구슬>를 만들어 무기의 가슴팍에 배치했다.
휘말리는 위치에서 물러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구르며 거리를 벌린다.
"......!!!"
<구슬>이 폭발한다.
불쑥 튀어나온 무기를 집어삼키고, 명백히 파괴하는 마력의 구체가 맹위를 떨쳤다.
"하쿠토 군!"
"괘, 괜찮아! 마력은 아직 많이 남아있어!"
"꽤 피곤해 보이는데요?"
단검으로 바꿔서 인형병기를 여럿 상대하며, 체술로 시간을 벌고 있는 오스왈드.
움직임이 둔해진 하쿠토의 피로를 걱정하지만, 오스왈드 본인도 얼굴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아직도 집중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으니까, 정신이 지쳐버려. 하지만 이대로 전멸까지 달려가고 싶어요 ......!"
"알겠습니다!"
주변에서 제압하고 있는 왕국군 병사들에게 무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경이로운 기량으로 마력의 창을 지근거리에서 막아내고, 휘두르는 손을 마안으로 피하고, 체술로 반격하여 주의를 계속 쓰는 오스왈드에게도 한계가 있다.
"......〈구슬〉......"
다시 한번 손에 마력을 모아 작은 탄환을 만들어 낸다.
하나, 둘, 셋, 넷 .......
그곳을 향해 뛰어오른 것은, 무기들. 양손에 든 <버림받은 자에게 마지막 자비를>을 들어 올려 여백도 없이 촘촘하게 던져버린다.
"ㅡㅡㅡㅡ!"
천사의 심판이 아닐 수 없다.
정면으로 쳐다보며, 그것들을 거부하는 네 개의 <구슬>를 쏘아 올렸다.
천사가 엮은 자비의 빛과, 인간족이 다루는 수호의 빛.
충돌하는 순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무자비하게 부서진다.
"큭............"
빛을 뚫고 관통한 <구슬>, 무기를 격추한다.
구슬이 하늘로 날아오르자, 남은 파편이 떨어졌다.
"거의 다 했어 ......"
떨어지는 인형은 쳐다보지도 않고, 왕국군과 오스왈드가 맡고 있는 베네딕트의 무기로 향한다.
피곤함을 느끼면서도, 수적 열세에 따라 대검을 들고 한 마리씩 베어 죽일 여유가 생겼을 때쯤, 왕국군의 사기는 한껏 높아져 있었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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