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79화 최흉의 제3천사(1)2024년 06월 16일 10시 20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부동자세로 떠다니던 마파엘은, 말을 마친 직후부터 존재의의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베네딕트의 <성역>을 수호하기 위해 탄생한 무기들.
그것들을 파괴하는 군대는 <침실>을 위협하는 존재다.
고요하고 평온한 잠에서 기분 좋은 깨어남을 가져다주는 제3천사 마파엘.
천녀의 각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있는 왕국군을 파괴해야만 한다.
[대처 개시. 소거를 시작합니다]
떠오른 마파엘이, 오크의 투박한 손에서 마력을 발산하기 시작한다.
하쿠토와 같은 기교가 아닌, 그저 천사가 무작위로 발산하는 인간 제거의 마력파.
<성역 수호의 병사>와는 달리, 전투가 아니라 남는 마력을 그대로 부딪혀서 제거해 나간다.
"앗ㅡㅡㅡㅡ"
"도, 도망ㅡㅡㅡㅡ"
베네딕트 아크만으로부터 엄청난 마력을 나누어 받아 창조된 마파엘은, 햇빛처럼 마력을 쬐어 인간을 증발시키는 일 따윈 별것 아니다.
직경 5미터 정도의 직사광에 비친 끝에서 소리도 없이 제거되어 간다. 말 그대로, 박멸. 청소였다.
" ......! 젠장, 젠자아아아아아앙!!!"
"루캉!! 씨, 씨바아아아아!!!
"흩어져라! 조준하게 놔두지 마라!"
아크맨이 보낸 최흉의 제3천사는, 마력에서도 차원이 다른 성능을 자랑했다.
움직이는 표적을 하늘에서 마력광으로 추적하는 작업에 종사한다.
"큭!? ㅡㅡ그아악!!"
"읏 ......! 이럴 때 벨트가 끊어질 줄이야 ......!"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다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벨트가 끊어지거나 바지가 벗겨지는 등의 일로 도망치다 뒤처지는 사람이 속출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연이 겹친, 기적적인 불행, 그러한 확률의 소수파를 제외한 정도가 아니었다.
대피하는 모든 이들이 어떤 이변을 겪어서 도망가려는 발목을 잡히고 있는 것이다.
"큭 ......! 하쿠토 군! 빨리 처리해 주세요!"
"젠장!!"
마파엘에게 화살을 쏘아도 상처는커녕 아무런 효과도 없고, 마력도 작용하지 않자 오스왈드는 목소리를 높여 하쿠토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때, 곤경에 처한 것은 하쿠토도 마찬가지였다.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집중할 수 없어! <구슬>이 잘 모이지 않아 ......!"
습득한 <구슬>의 위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맞힌다면 마파엘도 쓰러뜨릴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같은 규모라면 흑기사의 것보다 더 강력하다는 그의 말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이다.
팽창하는 특성상 <구슬>은 제작 과정에서 실패하면 그 시점에서 부풀어 오른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설명할 필요도 없이, 사용자를 제외한 주변 사람들도 하쿠토가 가진 고순도의 마력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베네딕트의 무기조차도 부숴버리는 고압 난류에 노출되어, 인체라면 흔적조차 남지 않을 것이다.
"칫 ...... 그냥 직접 가자! 오즈!"
"예!?"
아무런 설명도 없이 외쳤다.
하지만 산개하는 무리를 거슬러 달려오는 하쿠토를 보고, 직감이 좋은 오스왈드는 말하려는 바를 눈치챘다.
"엥!? 그런 뜻인가요!?"
"해보자! 기사들이 훈련으로 했었잖아!"
"겨, 경험 같은 건 없으니 불평하지ㅡㅡㅡ"
양손깍지를 하고서 달려오는 하쿠토의 발을 받아낸다.
그리고 발과 허리와 등근육을 최대한 사용해, 점프하는 하쿠토에 맞추어 던졌다.
"ㅡㅡㅡㅡ마세요!!!!"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하늘을 달리는 하쿠토가 손에 흘러넘치는 마력으로 사슬을 형성한다.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곧바로 쇠사슬을 휘둘러 마파엘의 몸을 감쌌다.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이것들은........]
"갑자기 학살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한 행동이냐고!!"
그대로 통과해 착지하고서, 사슬을 힘껏 잡아당긴다.
[적절합니다. 왜냐하면 모든ㅡㅡ]
오크의 무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던져버리는 팔의 힘이, 마파엘을 땅바닥에 내리꽂았다.
하지만 상대는 천사. 하쿠토의 마력이라면 무효화의 옷도 찢어 버릴 수 있다고 전해지지만, 천사는 존재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존재다.
방심하지 않고 계속 원심력을 가해 돌리고, 감긴 사슬을 조여 몸통의 절단을 시도했다.
"그럴 리가 있겠냐! 잘라버려 주마!!!!!"
[............]
괴력에 의해 속도가 빨라지며 회전하는 동안, 하얗게 빛나는 쇠사슬이 천사가 된 오크의 몸을 불태운다. 천사의 날개옷을 찢고 피부를 태우며 살을 파고들려고 한다.
"ㅡㅡㅡㅡ!"
[............]
천사의 몸에 생명의 위험을 느낀다. 여기서 자만하면 죽는다.
즉, 아크만으로부터 들은 요주의 인물 중 한 명으로 예상된다.
그가 누구인지는, 마력의 색조와 천사의 옷을 찢어버린 것으로도 명백했다.
즉 '용사의 혈족'.
위대한 계보와 혈통을 가졌지만, 불쌍한 운명을 타고난 라이트의 종복.
하지만 그것들은 무의미하다. 존재의의에 방해가 된다면, 설령 아크만이라 할지라도 적이기 때문에.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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