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3 IYAGI합시다!2021년 02월 26일 17시 09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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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이르마와 라우아가 돌아가고 나서 남은 홍차를 한 잔 더.
"글로리아님의 일 말인가요?"
포트에 남아있던 차는 미지근해졌지만, 곧장 에다가 마련해준 우유 덕분에 맛있는 밀크티로 바뀌었다.
"그래. 싫어하는 이유는 알겠고, 그게 오해라는 것도 알았지만.....어떻게 오해를 풀어야 할지."
"어려운 문제네요. 아달벨트님과의 결혼에 따를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 것도 곤란하구요."
아니, 누구와의 결혼도 싫지만 말야.
"글로리아의 오라버님이 싫은 건 아니고, 지금은 아직 결혼 따위 생각할 수 없는 것 뿐인데....."
"조심해주세요. 결혼의 의사가 없다는 게 저쪽에 전해져버리면, 분쟁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겠네."
자칫 잘못하여 모처럼 얻어낸 3년을 수포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글로리아하고는 완전히 이해가 일치하니 대화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제대로 알아주려나."
"레티시아님이라면 괜찮아요. 반드시 잘 될 거니까요!"
어떻게 해서라도 글로리아와, 재주껏 공동전선을 짜도록 하는 것이다.
그를 위해선 먼저 대화.
대화할 기회를 찾아내는 거다.
에~.
에~
지금 저는 글로리아와 책상을 붙이고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30분 정도 이런 느낌입니다.
힘내어 만들려고 했던 기회가 눈앞에 굴러왔습니다.
어째서인가!?
어제의 글로리아가 했던 "싫어!" 탁. 의 흐름이 싸움이라고 생각된 모양이어서, 심각하게 받아들인 아가씨들이 선생에게 일렀다.
제대로 화해해라. 는 방침으로 수업 중에 한 조가 된 상태입니다.
참고로 수업은 자수입니다.
마법 관계없네.
뭐, 글로리아는 언짢음을 전면에 드러낸 불룩한 얼굴이지만.
"이런 거, 마법에 관계없잖아!"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런 게 아니라, 난 마법의 공부가 하고 싶은 거야!"
"이것도 마법의 훈련 중 하나니까요."
아니,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어떻게든 대화의 물꼬를 터야!
"이런 건 억지야. 보기 좋게 신부수업을 시킬 뿐이란 말야!"
역시, 그렇겠지.
"넌 꽤나 괜찮은 모양이네! 언제든지 시집갈 수 있으니까."
"글쎄요. 아직 결혼은 생각해본 일도 없는데요."
"2년 잠들어서 다시 한번 1학년을 하고 있잖아? 이제 한창 중년인걸."
"그럴까요. 잠들어서 실감은 없지만요."
나오토로서는 무슨 말하는 거냐? 라는 느낌이지만, 레티시아의 감각으로는 보통이지.
"어차피 결혼한다면서, 중퇴할 거잖아. 쓸데없다고."
오!
저쪽부터 미끼를 물었다!!
"설마요. 전 졸업할때까지 제대로 공부할 셈이에요. 그래서......."
"뭐어!? 졸업할 쯤에는 이미 나이도 한가득이잖아. 벌써 할머니야. 그런 나이로 오빠의 신부가 될 셈? 나이 차가 얼마나 난다고 생각하는 거야. 부끄러움도 없는 거야?"
이긴 것처럼 말하지만 말야.......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니, 오빠도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으니까 나이차는 변함없어요."
"아."
너무 단순한 미스를 눈치채고서 새빨개졌다.
이 애, 꽤 덜렁대는구나.
"하지만, 큭!"
"어머."
부끄러워서 힘을 넣어버린 탓인지, 바늘로 손가락을 찌른 모양.
흰 손에서 붉은 피가 방울이 졌다.
"괜찮나요!?"
"괜찮아!"
재빨리 손수건을 꺼내들었지만, 닿는 거 싫어했지.
"그런 거 필요없어."
글로리아는 자기 손수건으로 피를 닦았다.
"정말, 이런 건 내가 할 필요 없는데. 메이드한테 시키면 된다고! 쓸데없어 정말."
"쓸데없지 않아요. 이렇게 한땀한땀,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전할 셈으로 수를 놓으면....."
"당신, 누구한테 줄 셈이야."
"에다에게 선물해줄까 생각해서요."
"뭐? 누구?"
"저의 메이드.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는 왕도까지 따라와 준 아이에요."
리제트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선생과 학생의 선을 긋자고 말했었으니.
이 크기라면, 조금 더 손을 더하면 에다의 머리 장식이 될 것 같네.
"애정을 담아서 만들었는데, 주는 건 메이드한테?"
글로리아는 코웃음쳤다.
"저는 그렇지요. 하지만, 글로리아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줄 셈으로 수놓으면 어떨까요."
언젠가 생길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라는 의미로 말했지만, 글로리아는 그렇게 듣지는 않은 모양이다.
탕 하고 소리를 내며 일어섰다.
파직파직 들리는 것은 글로리아의 방전?
트윈테일이 붕 떠오르며, 불꽃이 튀기는 것이 보였다.
"뭐! 바보 아냐? 좋아하는 사람이라니 웃겨 정말. 귀족의 딸은 말야, 좋아하는 사람 따위 만들어도 쓸데없어! 사랑이나 연애같은 구린 말 하지 마! 어차피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결혼할 수 밖에 없으니까ㅡㅡ"
팡!
하고, 가벼운 소리가 났다.
그것은 내가 글로리아의 볼에 싸대기를 날린 소리였다.
728x90'연애(판타지) > 백합 남자는 이세계 전이되어, 마법학원의 사랑받는 언니가 되어버립니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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