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제6장 프롤로그(2)
    2024년 06월 07일 22시 25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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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모처럼의 휴일을 혼자 편안히 보내고 싶다고."



    "어쩔 수 없잖아. 오빠 방에 있는 TV가 더 크니까."



    "그럼 거실에서 하던가."



    "거실은 아빠가 TV를 보고 있잖아. 모처럼 쉬는 날인데 방해하면 안 돼."



    "어이, 방금 같은 대사를 한 오빠가 눈앞에 있다고?"



    "정말, 조금은 괜찮잖아. 정말 히데키는 속 좁은 남자라니깐. 인기 없는 남학생의 방에 미소녀가 두 명이나 찾아왔으니 그냥 기분 좋게 받아들이면 돼."



    "...... 미소녀?"



     히데키는 진심으로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방 안을 둘러보았다. 안나의 이마에 푸른 핏줄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녀가 천천히 일어서자, 히데키는 튀어 오르더니 벽으로 물러섰다.



    "정말이지 너는 매번 그렇게 눈치 없는 말을."



    "아니 아니, 이건 그거야, 순수한 의문을......."



    "그럼 더 나빠!"



     그런 광경을 바라보며, 마이카는 빙그레 웃었다.



    (후후후, 정말 사이가 좋다니깐)



     마이카의 옆에서 말다툼을 시작하는 두 사람. 하지만 이런 것은 단순한 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을 마이카는 알고 있다. 마이카가 어렸을 때부터 이미 그런 사이였고,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이 관계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때, 마이카의 손이 갑자기 부르르 떨렸다. 게임 컨트롤러다.



    "꺄앗!?"



     황급히 TV 화면을 보니, 전투 중인 세실리아가 큰 대미지를 입은 모양이다.



    "안나 언니, 왠지 질 것 같아!"



    "맞다! 1대 1은 전투 난도가 높았었지. 히데키한테 신경 쓸 때가 아니었어."



     다시 두 사람의 시선이 게임에 집중된다. 패배하면 다시 이벤트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중요한 순간이다.

     두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히데키는, 한숨을 내쉬며 TV를 바라보며 의문점을 말했다.



    "왜 공략 대상과 싸우고 있는 거야?"



    "그런 이벤트야!"



    "아 그러셔~"



    "크으, 조력자가 없어서 결정타가 부족해~"



    "히로인은 지원형이라서 일대일 전투는 어려워. 하지만 여기를 잘 이겨내서 한정 스틸을 얻어보자구. 힘내, 마이카짱~"



    "힘내 봐~ 마이카~"



    "오빠, 응원 그게 뭐야! 꺄악! 또 큰 대미지를!? 회복 회복!"



     히로인이 공격을 받을 때마다 마이카가 들고 있는 컨트롤러가 크게 진동했다.



    "힘내, 나의 히로인 짱~!"





















    "...... 힘내...... 나의 히....... 엥?"



     갑자기 게임 화면이 끊긴 듯, 마이카의 시야가 전환되었다. 오른쪽 손바닥에 부들거리는 진동이 느껴진다. 게임 컨트롤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멜로디가 선물한 [마법사의 알]이었다. 잠든 사이에도 쥐고 있었던 모양이다.



     마이카의 마음과 주기적으로 동조하여 언젠가 그녀가 마법을 쓸 수 있게 하는 파트너가 태어날 수 있는 구조라고 하는데, 아직 알이 부화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그저 작은 떨림으로 동조를 표시할 뿐이다.



     마이카는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제는 익숙해진 루틀버그 가문의 마이카의 방이다.



    "...... 그래, 꿈이었구나 ...... 그렇구나."



     좋아하는 두 사람과 함께 보내는 꿈을 오랜만에 꾼 것 같다. 마이카는 눈썹을 내리며 웃었다.

     이 세상에 와서 어른이 된 기억은 흐릿하여 기억이 나지 않지만, 환갑까지 살았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



     그 기나긴 시간 동안 이미 마음을 정리한 줄 알았는데, 지금은 중학생 시절, 두 사람을 잃은 기억이 생생해서인지 두 사람의 꿈을 볼 수 있어 반가우면서도 몹시 그립다.



     손에 쥐고 있던 '마법사의 알'이 다시 작게 떨렸다.



    "아, 맞아. 지금 몇 시야!?"



     드디어 정신이 들었는지, 오늘 일정을 떠올리며 당황하기 시작하는 마이카.

     오늘은 10월 2일. 류크, 렉트와 함께 멜로디의 전이 마법을 통해 루틀버그령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오늘은 수업이 있는 날이라서 멜로디가 저택에 오는 것은 루시아나의 등교가 끝난 후에나 가능하지만, 그때까지 준비를 끝내야만 한다. 역시 여유를 부릴 수는 없었다.



     서두르면서도 분주하게 준비를 하는 마이카. 셀레나의 교육 덕분이다. 10월이 되자 옷을 바꿨기 때문에, 긴팔의 메이드복을 입는다.



    "좋아, 준비 완료! 다녀올게요!"



     일본에 있을 때의 꿈을 꿨기 때문일까. 마치 지금부터 학교에 등교하는 것처럼 인사를 한 마이카는 아무도 없는 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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