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62화 프롤로그・결전전야(1)2024년 05월 28일 07시 45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아나보칸 유적지에서 시작된 두 번째 천사 아크만과 [염사자] 드레이크의 전투.
벌레 소리도 잠잠한 한밤중, 만나기 위해 만난 자들이 그 기량을 발휘한다.
"정신 바짝 차리자. 항상 향상심을 갖는 것의 중요성을 고맙게도 방금 지적당했으니까. 훗, 나는 운도 좋아."
상대를 향해, 그리고 자신을 향해 말하면서 투박하지만 역사가 느껴지는 술잔을 들어 올린다.
"우선은 최소한의 달성 목표부터다."
"읏 ......!?"
"저 수상한 공간은, 있어서는 안 되는 공간이지 않을까?"
손끝으로 손재주 좋게 잔을 돌리고 교묘하게 흔들어 ㅡㅡㅡㅡ 타오르는 노란 불꽃을 꺼낸다.
특수한 색을 띤 불꽃은, 금세 기둥 모양을 만들어 베네딕트가 있는 계단을 더 올라간 끝에 있는 하얀색 사각형의 발광체를 향해 사출 된다.
"ㅡㅡ그렇게 안 되지요."
"그건 '돌기둥'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이야."
즉시 반응한 베네딕트는 순백의 네 개의 깃털을 날렸다. 하늘을 가득 채우는 마력을 투창처럼 던져서, <침실>을 공격하는 화염기둥에 쏟아부었다.
그 일대를 불태우는 천사의 마력.
강렬한 발광이 멈췄을 때에는 .......
"............이 무슨."
화염기둥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고, 궤도를 바꾸는 일 없이 <성역> 발동의 제단인 <침실>을 관통하여 사라져 버렸다."<문명을 잡아먹는 큰 불>"
드레이크의 유물은 태고의 문명도 태워버린다.
하늘에 들어 올린 잔에서 극히 화려한 불꽃을 뿜어내며, 드레이크는 베네딕트에게 설명한다.
"............"
"방금 전의 것은 '부기루스 돌기둥'이라고 하는데, 아마 너보다 더 옛날에 만들어진 돌기둥일 거야. 현지에서는 '기적의 기둥'이라고 불렸어."
기록에도 없는 시대를 살았던 전사의 풍습.
전쟁터로 떠나는 부족의 전사들은 자신의 반신으로서 돌을 쌓아 탑을 만든다.
설령 전사하더라도 그 탑은 영혼이 돌아갈 수 있는 곳이다. 자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탑에 잠들어 부족과 가족을 지켜보게 되며, 영령은 영원히 함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직 자유의 시대, 쿠쟈로의 변방에서 붕괴 직전에 있던 곳을 확보했던 거야....... 이 기둥은 부기리스라는 위대한 전사가 남긴 기둥인데, 신기하게도 그의 것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쓰러지지 않았어."
자연재해, 전쟁, 노화...... 어떤 영향을 받아도 쓰러지지 않았다. 몇 년, 몇 십 년, 몇 백, 몇 천 년 동안 .......
"어쩌면 배신으로 죽은 부기리스의 원한이 깃들어 있는 것 아니냐...... 등의 이야기도 있지. 마지막에는 인위적인 처분에 의해 제거될 뻔했지만, 간신히 보존할 수 있었어."
"...... 사람의 원한입니까."
"너희들한테는 저주 같은 게 효과가 있겠지? ...... 부기리스의 증오심은 귀공이 함부로 끼어들 수 있는 것이 아니었나 봐."
"처음 봅니다만, 그것이 <문명을 잡아먹는 큰 불>인가요......"
문명...... 즉, 건축물, 조각품, 도구, 그림, 기념물 등 사람의 손이 닿은 모든 것을 불길에 담아서 기록할 수 있다.
게다가 강도도 특성도 그대로 유지한 채, 인공적인 불꽃으로 완전 복원이 가능하다.
또한 부수적인 효과도 여러 가지가 있어서 아직도 그 진가를 알 수 없는 유물이다.
"여기서 2류라면 교만하게 놀고 있을 참이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일류. 빠르게 제거시키도록 하지."
"읏............"
낡은 유리잔을 가리키는 드레이크의 모습에, 베네딕트는 자세를 잡으며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지금 이빨을 드러내는 것은, 세계 곳곳에 있던 신비한 것들.
전투는 피할 수 없지만, 쓰러뜨리기 위해 싸우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적은 최강. 베네딕트 자신은 결국 전투용이 아닌 데다,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기술도 현재로서는 휘두르기 힘들다. 그렇다면 도망치기 위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
"베네딕트 님! 무사하신가요!"
"드레이크 루스탠드, 이게 무슨 난동이냐아아!!"
멀리 떨어진 외곽을 순찰하며 수상한 자나 방해하는 자를 제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친위대가, 복음의 날개를 펼치며 습격한다.
드레이크는 베네딕트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문명을 잡아먹는 큰 불>에서 한 방울의 푸른 불꽃을 떨어뜨렸다.
물방울은 달빛에 의해 반짝반짝 빛나는 밤의 유적지에 반짝이며 땅에 떨어졌다.
ㅡㅡㅡㅡ대주교들이, 순간 얼어붙는다.
서리에 휩싸여 순식간에 열을 빼앗겨서 완전한 얼음 조각상으로 변했다.
"한 가지 더 알려주자면, 가능하다면 주교들도 제거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거든."
"............"
밤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잔에서 투명한 하늘색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차가운 백색의 폭풍을 일으키며 불길은 밤하늘로 치솟아 오른다.
구름처럼 퍼져나가는 불길은 상공을 뒤덮었고, 원형을 형성하면서 기록된 물체를 복원했다.
천지를, 거꾸로.
나타난 것은 아나보칸 유적지 전체를 아우를 만큼 거대한 성이었다. 환상적으로 투명한 성에서는, 불길에도 불구하고 눈이 내리기 시작해 단순한 건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저건 마슬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얼음성인데, 특별한 냉기를 내뿜고 있어."
"............"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가면 그 사람이 누구든 영구히 얼어붙게 돼. 천사도 얼어붙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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