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장 263화 운명의 날, 그 아침......(1)2024년 05월 28일 11시 01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어머니"가 되살아나면, 이야기가 끝난다. 비극이 시작된다.
천사는 어머니를 위해 사랑을 나누고, 사람들은 사랑을 위해 천사에게 다가서고, 마왕은 마침내 결단을 내린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천녀 재생의 이야기는, 엔다르 신전에서 끝을 맺는다.
마왕과 용사의 이야기가 끝날 때, 드디어 그 끝을 본다.
.........
......
...
이른 아침, 알트가 최후의 결전지로 알려진 엔다르 신전 앞에 도착한다. 달려온 기사에게 말의 고삐를 맡기고서 역사적인 결전에 뛰어들었다.
장수를 맡은 자들이 회의를 하는 천막으로 들어가는 알토의 뒤에는 넴의 모습도 보이는데, 다른 작전도 좋은 결말을 맺은 듯하다.
사람들의 시선에 민감한 알트. 꼿꼿이 서서 맞이하는 기사들에게 가볍게 손을 들어주었고, 천막에 들어서자마자 경례하는 두 장군에게 성과를 물었다.
"전황은 어떤가?"
"베네딕트의 모습은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지휘권이 전하께 넘어간다면 저는 넴과 함께 출격해도 되겠습니까?"
"상관없다. 하지만 아직 넴은 내보내지 않아."
[깃발 없는 기사단]의 전 단장이자, 소꿉친구인 지크 프리드에게 단호하게 지시를 내린다.
"베네딕트가 나타나면 그때부터가 시작이다. 우리가 먼저 무너뜨리면 장소를 바꿀 수도 있어. 세레스티아가 말하길, 지금의 베네딕트는 전력이 모여 있는 이곳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군."
"무엇을 했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세레스티아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베네딕트는 각지에 사자를 파견해 이날에 맞춰 신자들의 선동과 기도를 철저히 하도록 알리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오늘의 '아침 기도'에 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실패로 끝난 것 같다. 그렇다면 다음 기회는 정오의 기도다. 몇 시간 후, 운명의 개전이 시작된다.
약속의 날이 왔다.
"...... 그런데"
흑기사의 부대 같은 것도 눈에 띄자, 미묘한 기대감을 가지고 물었다.
있느냐 없느냐, 제때에 오느냐 안 오느냐는 하늘과 땅의 차이다. 이런 자리에야말로 꼭 있었으면 하는 최고의 전력이기 때문이다.
"흑기사에 관해서......아무래도 늑대인간을 쓰러뜨렸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나?"
이에 바겐 셀이 앞장서서 대답했다. 갸름한 얼굴로 알트를 바라보며, 등을 곧게 펴고 질문에 답했다.
"아니요, 릴리아 공은 '안 온다'라고 분명하게 대답했습니다."
"명쾌하게 대답했군. 이유는 뭐라 들었나."
"그것이 임의이라면 대답하지 않겠다. 꼭 대답을 원한다면 영장을 가지고 오라고 말했습니다. ......"
"............"
"엔제교단 측에 붙은 귀족을 소독할 수 있으니 협력을 ............ 실례했습니다. 귀족 말살을 릴리아 공은 '소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정면으로 불경스럽게 말하는 릴리아에게 놀란다.
귀족에게 팔려갔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전체를 혐오할 정도로 적대시할 줄은 몰랐다.
"소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협력하는 것뿐이다. 당신들도 귀족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등뒤를 맡기기에는 너무 불안하게 만드는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
"이따금씩 카트러스를 보여주는데, 저게 정말로 흑기사님의 대리인일까요? 외모만 예의 바른 소녀일 뿐, 성격은 거진 산적입니다만 ......"
유쾌한 성격으로 들리는 것은 착각일까.
왠지 모르게, 어제까지 만났던 집사를 연상시킨다.
"...... 하쿠토와 병사들은 어때. 부상은?"
"그들, 특히 오스왈드 덕분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용사의 힘은 이상한 날개를 가진 주교들도 한꺼번에 쓰러뜨리고, 지휘관이나 지휘하는 장수를 화살로 쏘아 죽이더군요...... 이제는 패배할 느낌이 안 듭니다."
"베네딕트의 모습을 확인한 후 단숨에 때려잡는다. 두 사람은 이제 온존시켜둬라."
"옙!"
바겐에게 맡겨두면 소모될 가능성도 있다.
제대로 말하고, 명령을 수락한 것을 확인한다.
지금 이 시점부터 바겐은 부관이 되었고, 지크도 기사단장으로서 알트의 지휘를 받게 되었다.
"저쪽의 지휘는 여전히 기란인가?"
"그렇습니다. 전선은 기란과 다른 귀족의 사촌처럼 행동하던 코몰리 파터가 지휘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그 뻔뻔한 녀석......!"
"예상대로 현상 유지를 노리는 모양이군. 역시 결판까지 시간을 벌려는 모양이다."
"그건 ...... 예, 맞습니다만 ......"
"............?"
말을 흐리는 바겐은 확신할 수 없는 속내를 전하려는 것인지, 발언을 흐리며 망설이는 것 같았다.
아직은 추측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코몰리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만큼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사소한 것이라도 말해봐라. 내가 판단하마."
"옙. 그럼 한 가지 의견으로 ...... 코몰리는 아직 어느 쪽에 붙을지 판단하는 단계가 아닐까 합니다."
"그럴 수도 있군 ......"
출발 전, 세레스티아도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코몰리 파터는 뻔뻔하고, 반역도 배신도 서슴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리 은혜를 입어도 쉽게 포기하고, 손바닥 뒤집듯 이익을 가져다주는 쪽에 손을 내민다.
"............ 조금 세게 밀어붙여 내부의 혼란을 노릴까. 베네딕트의 확인까지 기다리자고 해도, 막상 공격할 때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은 공략 난이도가 달라지니."
"넴에게 마법을 쓰게 할까요? 겁에 질려서 불화가 생기겠지요."
"타이밍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적들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을까......."
그러자 그때, 기사 중 한 명이 다가왔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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