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장 256화 옥좌 설계자의 예상 밖(1)2024년 05월 26일 22시 27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ㅡㅡ우아아아아아아아아!!!!!!!!"
용인화되어 상식을 벗어난 신체 능력을 손에 넣은 엘든 부대가, 변신 직후에 절규하고 있다.
다가오는 벽이, 테라의 장난기에 의해 용인을 시험하고 있다.
사람을 넘어 용을 받아들인 자들을, 디아 메이즈를 이용해 시험하고 있다.
"아아앗, 하아아아아아아!!!"
"ㅡㅡㅡㅡ읏, 우오오오!!"
총 여덟 명의 용인이 다가오는 벽을 밀어낸다. 두꺼운 철판도 쉽게 비틀어 버릴 것 같은 팔 힘이 겹겹이 쌓여 하나가 된다.
그러나 밀어붙이기는커녕 조금도 속도를 늦추지 못한 채, 계속 전진하는 대로 밀려나기만 했다. 점점 후퇴하다가, 마침내 발뒤꿈치가 반대편에 있는 벽에 닿게 된다.
"너, 너희들도 도와줘!!!"
"엥, 싫어....... 왜냐하면 우리는 무사한걸."
왠지 모르게 에리카와 소류는 아주 작은 틈새로 들어가서 안전이 확보되어 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아, 알았어. 응원은 해줄 테니까 ......플레~이! 플레~이! 화이팅!"
상대는 디어 메이즈 그 자체. 용체가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모습을, 헛된 노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에리카 일행은 계속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
......
...
'대공의 옥좌'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언제나 각별하다.
디아 메이즈의 천막 뒤에 있는 보이지 않는 마술진에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잘 보인다.
매의 눈처럼 날카로운 시야로 무너져가는 엘돈 군단을 갖고 논다.
"병사 따위가 잘난 척하니까 그래. 큰 힘을 가졌어도 위에는 위가 있어. 죽지 않을 정도의 틈새는 남겨줄 테니 그 몸으로 잘 알아두도록 해."
지옥의 고통으로 훈계하며,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을 바라본다.
"저것이 우리 스타코트의 숙적, 라이트인가 ......"
숙적이자 원수라 할 수 있는 라이트 왕가를 그냥 죽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타코트라면 명쾌하게 답할 수 있는 문제였다.
살려서 붙잡아야 하는 것은, 오랜 세월의 와신상담의 때부터 생각해도 자명한 이치다.
"............ 해도 귀엽네. 둘 다 정말 귀여워."
디아 메이즈의 지배자는 불법을 용서하는 자리를 제공하는 대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다.
돈도 여자도, 권리도, 미식도.
테라는 또다시 그 특권을 이용해, 만용으로 뛰어든 두 명의 아름다운 소녀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쪽이야 ......"
깊은 한숨과 함께, 다른 지점에서 계속 움직이고 있는 메이즈로 시선을 옮긴다.
쉴 새 없이 차례차례로 전환하며 구동하는 메이즈. 이렇게 오랫동안 간헐적으로 재조합되는 메이즈는 테라도 처음 본다.
아니, 왕좌가 처음 사용되어 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이후 처음 겪는 일이 아닐까.
"............ 어떻게 된 거지?"
한 남자가, 다가오는 벽, 사라지는 바닥, 변해가는 길목. 그것들을 무시하고 에리카 등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호기심으로 살인을 결심하고, 발견과 동시에 메이즈를 조작해 죽이려고 했지만 전혀 잡히지 않는다.
지금도 또다시 길이 닫힌 것을 보자마자 바로 옆 창틀에 발끝을 걸고 뛰어내려 옆 건물의 지붕을 타고 올라간다.
지붕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다가 바닥이 없어지자, 뽑은 칼을 벽에 꽂아 낙하를 막는다. 칼을 뽑는 기세로 벽을 달려 반대편에 도달한 후 다시 평지를 달렸다.
"후우~! 익 꽤 운동이 되네."
양쪽에서 다가오는 벽을 번갈아 가며 발로 차고 올라가는 바람에 다시 놓치고 만다.
"어라?"
"...... 느려."
그라스가 어떤 건물 앞에서,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을 발견한다.
칼을 한 손에 들고 내려서자, 힐데가르트는 그라스를 향해 빨리 안아 들라는 듯 그라스의 등짝을 향해 신호를 보낸다.
"그래그래, 서두르는구나."
"마담과 코너의 약속으로 보관되어 있던 것은 분명 이 건물이었을 텐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억하고 있었지만, 역시나 가져가 버렸다. 나를 북쪽 출입구로 보내줘. 사샤라면 거기서 도망쳤겠지."
"알았어!"
"그 후에 에리카 라이트 일행을 구하러 가도록 해라. 나는 혼자서도 괜찮으니까."
힐데가르트를 안고 있어도 그라스의 속도는 전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양손을 못써도 길을 예측하며 달려 나간다.
"나도 메이즈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으니까. ............자, 이걸로 막혔다."
전대미문. 놀라운 신체 능력이지만, 양팔을 사용할 수 없다면 읽을 수 있다.
피할 수 없는 길로 유인해 왼쪽에서 벽을 밀게 한다.
"웃!?"
한 사람분의 탈출구를 만들어 힐데가르트에게만 자비를 베푼다. 만약 힐데가르트를 버린다면, 그건 그것대로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그라스는 다가오는 벽 앞에서 노골적으로 망설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자,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아아아아!?"
테라의 뇌에 격렬한 불쾌감이 몰려온다.
디아 메이즈와 일체화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테라에게 메이즈에게 일어난 이상 현상이 주는 정신적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었다.
"............"
"...... 얼른 밀어내 버려."
벽에 손끝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가동 중인 도시 전체를 정지시킨 그라스에게, 힐데가르트가 호기심 어린 목소리로 명령한다.728x90'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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