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장 254화 테라 스타코트(3)
    2024년 05월 26일 08시 24분 0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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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코트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디아 메이즈라는 새장에 갇혀 사는 불쌍한 노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왕좌는 있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방탕하게 자멸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



    "코너는 어리석었지만 한 가지 능력에 특화되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세뇌다."



     자신의 자식들 중 가장 애정을 쏟았던 테라를 세뇌시켰다.



     왕좌의 소유권은 장남에게 상속된다. 자신을 두려워하는 장남은 이미 약물에 빠져들었고, 그 모습을 본 차남은 소심해졌으며, 삼남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오남은 능력이 부족하다.



     넷째 아들이지만 잔인함을 드러내던 테라는 빛나게 보였다.



     그래서 자신의 임종을 깨달았을 때, 형들을 추방하고 테라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기로 결심한다. 실행에 옮기기 전에 테라가 완성되어 모두 죽임을 당했지만 .......



    "테라는 별다른 재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가 부여한 스타코트의 이미지를 충실하게 재현해 냈다. 심어 놓은 과도한 자기 긍정감이, 있지도 않은 재능을 싹 틔운 것일지도 모르지."



     코너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타코트 후작' .......



     가학적이고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여자를 잡아먹고, 더 나은 자식을 얻으려 하고, 끝없는 탐욕으로 디아 메이즈 밖에도 눈을 돌린다. 또한 마약과 술에 빠지지 않고 방심하지 않으며, 당근과 채찍에 의한 통제를 확립한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테라는 '대공의 왕좌'를 탈취한다.



     먼저 둘째 아들을 구타해 죽였다. 그리고 첫째 아들은 집사를 이용해 그날 안에 독살했다. 신변의 위협을 느낀 셋째 아들은 테라를 피해 도망쳤다.



     그리고 때를 보아, 사흘 만에 아버지 코너를 살해한다.



     '대공의 왕좌'를 물려받은 텔러는 우환을 없애기 위해 어린 다섯째까지 죽였다.



    "게다가 순진무구한 외피를 쓰고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며, 타인에 대한 애정을 갖지 않는다. 어떤 의미에서 코너의 인형은 이미 완성된 셈이다."



     동관에 도착해, 알려준 2층의 203호실로 향했다.



     하지만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기묘한 풍경이 시야에 들어온다.



    "............"

    "............



     여성들이 여러 명 있다. 모두 목에 개목걸이를 차고 하인에게 고삐를 잡혀 있다.



     마치 산책하듯 동관을 걷고 있었다.



    "...... 악취미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

    "흥, 나도 여기서 살라고 하는 것 같군."



     방에 도착하자, 힐데가르트가 우려했던 대로였다.



    "설마가 실현된 건가.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는데 ....... ...... 내 부하에게까지 손을 대다니, 자만하고 착각한 자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나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디아 메이즈로 가는 물자 수송로가 막힐 것은 알았을 텐데......."

    "...... 다른 곳이 생겼다거나?"



     버려진 수행원들의 시체를 침대에 가지런히 옮기고 이불을 덮어준다.



    "아니, 그런 건 카인이 금방 부숴버릴 수 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쿠자로 측과 거래를 했거나 디아 메이즈 내에서 완전한 자급자족을 할 수 있게 된 것일지도. 물을 생산할 수 있으니, 무리해서 노력하면 불가능하지 않겠지."



     계속 빚을 지고 있는 것은, 그 준비와 연구를 위한 자금이었을까.



    "결기 집회라도 열려는 건지, 귀족파도 많이 모이고 있다. 녀석은 이 종교의 반란을 계기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군."

    "그래서 어떻게 할래? 에리카 공주를 찾을까?"

    "너에게는 할 일이 있다. 그걸 끝내고 나서 합류해라."



     힐데가르트가 복도 끝으로 시선을 돌리자, 그곳에는 여집사가 조용히 서 있었다.



    "마중 나왔습니다, 그라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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