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장 254화 테라 스타코트(2)
    2024년 05월 26일 08시 23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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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사람도 함께 있었지, 분명."

    "사샤 녀석 ......"



     전에 말했던, 배신하여 마담에게 힐데의 일정과 행동을 누설했던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여기에 와서, 힐데보다도 먼저 마담이 맡긴 물건을 가지고 달아나려는 모양이다.



    "그건 그렇고 네가 왕국에 가담하다니........"

    "나는 타이밍을 맞춘 것뿐이다. 딱히 가담한 기억은 없다."

    "...... 역시 왕자와 타이밍을 맞춘 거구나. 하지만 함께 오지는 않았고. 라이트가 아니면 옥좌를 되찾을 수 없는데도 ......"



     테라는 생각에 잠겼다. 힐데가르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 그렇군. 이미 디아 메이즈 안으로 들어온 거구나?"

    "............"

    "내가 신체검사 등을 확인하지 않은 신뢰할 수 있는 귀족 중에 배신자가 있는 거야. 그 녀석이 알트 왕자와 에리카 공주를 데리고 들어왔고 ...... 맞지?"



     라이트 왕가의 남매와의 대결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테라.



    "아뿔싸. 너를 맞이하기 위해 옥좌를 한 번 작동시켜 버렸어. 하인으로 변장이라도 했더라면 구획을 알아챘을지도 몰라."

    "자업자득이다. 이 정도 물건에 대한 위기의식은 항상 지니고 있어야지."

    "왕자들은 어디 있어?"

    "알게 뭐냐. 나는 그리 한가하지 않다."

    "부드럽게 대할 수 없게 될 텐데?"

    "............"



     명백한 협박이었다. 그 힐데가르트에게 너무도 강경한 협박을 했다.



     그러자 의외로, 힐데는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도 없이 출구로 향했다. 나는 황급히 달려가 문을 먼저 열어주었다.



    "......야회에는 또 부를게."

    "............"



     방을 나가기 직전에 말했지만, 날카로운 눈빛의 테라에 대한 대답은 아무것도 없이 문이 닫힌다. 힐데는 곧장 관심도 없이 걸어 나갔다.



    "...... 귀찮은 녀석이 마담의 숨겨진 재산을 노리고 있다. 서두르자."

    "어? 어디로? 옥좌는 어쩌고?"



     힐데가르트는 발걸음을 재촉해, 숙소로 추정되는 동쪽 별채로 향했다.



    "《대공의 왕좌》는 곧장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보다는 사샤가 보물을 가지고 달아나기 전에 잡아야만 해."

    "손에 넣는다니 ......"

    "나와 그 여자가 되찾으러 온 진짜 목적은 마담의 유산 쪽이다. 네놈도 조직의 우두머리라면, 허둥대지 말고 정신을 차리는 게 어때."

    "미리 작전을 알려줬다면 이런 식으로 혼나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면 ...... 화낼 거지?"

    "............"



     귀엽다. 말대답을 받자 위로 노려보는 힐데가 너무 귀여운 생물처럼 보인다.



    "응, 아무 일도 없었을지도 몰라."

    "그리고, 테라 녀석도 뭔가 예전과 다르다. 더 욕심이 많아진 것 같았다."



     가슴을 치켜세우며 당당하게, 내가 머리를 쓰다듬어줌에도 진지한 표정으로 추론한다.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 녀석의 아버지도 이렇게까지 어리석지는 않았을 텐데, 설마........"



     미미한 양심도 잃고 앞날을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일까. 힐데가르트는 테라의 모습에서 무언가를 우려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담의 부수적인 존재였고, 아버지가 영주 ...... 즉 '대공의 왕좌'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녀석은 주인이 되자 예상외로 악랄해졌을지도 몰라."

    "그, 그러니까 우리를 모두 죽이려고 한다는 뜻?"

    "악취미한 놈이라는 뜻이다. 죽이는 것보다는 나를 장난감으로 삼겠지."



     여기서부터 힐데가르트는, 마담으로부터 들은 테라도 모르는 테라의 비밀을 이야기했다.



     그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의 인격은 아버지인 코너 스타코트가 만들어낸 것이다."



     '대공의 왕좌'라는 라이트 왕가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보물을 가졌지만 술과 마약, 여자에 빠져버린 코너는 스스로의 가치가 없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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