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0장 232화 마음껏 날뛴 괴물은 눈물 짓는다(1)
    2024년 05월 19일 21시 10분 5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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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임과 전법에는 그 자만의 습관이 있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버릇은 그대로다. 쉽게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격전이라면 더욱 단조로워진다. 무술을 모르는 아마추어라면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을 정도다. 자세, 숨을 내쉬는 호흡, 타이밍, 근섬유의 힘.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빨리 감지하고 움직인다.



     더 나아가, 그 움직임마저도 바꿀 수 있다.



    "ㅡㅡㅡㅡ"

    [우웃!?]



     지금까지의 전투를 통해 미리 예측한 오른팔의 동작을, 놀 해머로 손톱을 쳐내 어긋나게 한다.



     수많은 강철을 두드렸고 수만 개의 칼날을 단련한 놀 해머는, 팔의 힘만으로 휘두르는 칼날에 결코 뒤지는 일이 없다.



     그 후로 심장, 왼쪽 옆구리를 연달아 내리치고, 검으로 목을 강하게 내리쳤다. 휘두르는 힘은 칼날이 삐걱거릴 정도로 비정상적인 것이어서, 급소를 맞은 환수도 얼굴을 일그러뜨린다. 그리고 다시 한 발짝 더 들어갔다.



    "ㅡㅡㅡㅡ"



     나아가서 행동한 것은, 근거리에서의 해머 타격. 그리고 그 대부분은 반격기. 엄청난 이동속도를 만들어내는 다리를 못쓰게 만들고, 일부러 토니의 품에서 때려눕힌다.

     

    [오, 오라아아!!]



     격렬한 왼손이 풍압을 일으키자, 압력을 받은 땅이 손톱 모양으로 갈라진다.



     하지만 수를 읽고 있었던 흑기사는 몸을 돌리면서 검으로 그의 정강이를 가격했다.



    "ㅡㅡ!"

    [큭, 너어......!]



     검이 다시 부서졌지만, 정말 신비한 망치로 다시 쳐서 수리한다. 대장장이 신의 가호도 등에 업자, 다시 강철이 다시 숨을 쉬게 된다.



     토니가 구상한 이야기는 구도의 저 너머...... 연장전까지 이어진다.



     증오로 끓어오르는 토니와 사명감에 불타는 흑기사가 더욱 격렬하게 부딪힌다.



     또다시 벌어진 사투에서 망치로 때리고, 발톱이 스치고, 검이 번쩍이고, 송곳니가 갑옷의 끝을 물어뜯는 사투가 벌어진다. 주위의 시선을 뒤로한 채 다리를 멈추며 고속으로 부딪친다.



    "읏............"


    [앙!?]



     붙잡으려는 것을 뒤로 물러서서 피했을 때, 발밑의 감각에 이상함을 느꼈다. 시선을 낮추자, 거기에는............ 칼날이 빠져버린 <비취>가 있었다.



    "이 녀석도 복수를 하고 싶은 모양인데 ......"



     망치로 내리쳐, 강철검에서 수리된 <비취>로 바꿔 들었다. 두들겨서 튀어 오르는 것을 붙잡고서 다시 함께 괴물에게 도전한다.



    [.......오오라아아아아아아아앗!!]

    "ㅡㅡㅡㅡ!!"



     지축을 울리는 늑대인간의 외침을 시작으로 격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충돌의 강도는 더욱 격렬해져서, 인간을 초월한 영역에서 부딪히는 두 사람의 행방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때로는 늑대인간의 행동이 앞서는 바람에, 맞아서 날아가기도 하지만,



    "오오옷!"

    [큭 ......!?]



     다가오는 팔꿈치를 피하고, 칼자루로 명치를 쳐서 순간적인 멈춤 상태를 만들고는 베어버린다. 그렇게 격돌은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둘이 서로를 죽이려 한다.



     주변 사람들은 사령과 싸우면서도 그 장엄하고도 격세지감 있는 모습에 빠져든다. 아직 싸울 수 있다. 저쪽이 대등하다면 승패의 차이는 이쪽에서 결정 난다며 흥분한다.



    "............!"

    "아체!"



     지켜보던 아체가 무언가를 발견하고 뛰쳐나가자, 사돈이 황급히 뒤쫓는다. 딴눈 팔지 않고 달려가는 쪽에 있는 것을 보고, 사돈도 아체와 똑같은 생각을 했다.



    "아체, 내가 갈게! 엄호해 줘!"

    "응!"



     사령에게 돌진하고 검을 휘두르며, 아처의 화살을 지원받아 돌진한다.



    "...... 큭, 잡았다!"



     늑대령에게 왼팔을 물린 채로 주워 든, <밤의 검>.......



     재빨리 소리를 지르며, 뒤돌아보기도 전에 던져버린다.



    "흑기사아아아!!"

    "ㅡㅡㅡㅡ"



     흑기사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오른쪽에서 다가올 때쯤 돌아서서 <밤의 검>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그대로 왼쪽으로 베어ㅡㅡㅡ



    "읏ㅡㅡㅡㅡ!?"



     조금의 지체도 용납될 수 없었다. 밤의 검을 휘두르기도 전에 토니한테 얻어맞은 흑기사가 날아가 버린다.



    "큭............"

    [쌍둥이가 한쪽만 남는 것은, 다른 쪽이 납득할 수 없겠지~]



     기세가 가라앉아서 멈췄을 때, 토니는 ............ 남아있는 다른 오크스에 손을 내밀고 있었다.



     그리고 가볍게 팔을 흔들었다.



    [...... 자, 클라이맥스는 이제부터라고! 힘내봐, 영웅 ......]



     몸에 자상이 났지만, 듀어 때와는 달랐다. 겁먹기는커녕 분비되는 성분으로 인해 광기가 더 깊어진다. 분명 죽일 수 있다. 소화되는 유물과 환수의 능력이 뒤섞여 점점 강해지는 토니에게는 그 확신이 있다.



     발톱의 압력에 밀려 자신과 흑기사 쪽으로 쓰러지는 옥스를 뒤로 하고 두 손을 들어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한 번 더 힘내서 가볼까!"

    [히히히ㅡㅡㅡㅡ]



     발밑에서 마력이 터져 나오자, 토니를 휘말리게 하여 옥스의 반대편으로 날아갔다.



    [음〜〜〜〜っ, 이야아아압!!!]



     억지로 발로 차서 공중으로 떠오른 흑기사는, 무너져 내리는 오크스 위로 뛰어올랐다.



    [어이~ 부탁한다고 ...... 그런 잔챙이 따위는 상관없어! 저 녀석을 죽여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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